문화예술공연

서상익 <At Some Afternoon>
- 분야
- 전시
- 기간
- 2025.08.26.~2025.10.18.
- 시간
- 화-토 10:30-18:00 (일,월 휴무)
- 장소
- 대구 | 갤러리CNK
- 요금
- 무료
- 문의
- 053-424-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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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
갤러리CNK는 회화의 전형을 보여주는 서상익 개인전 《At Some Afternoon》 을 개최한다.
삶의 단편을 순간의 정지화면처럼 펼쳐내며, 시간을 초월하는 작가만의 공간 구성으로 현실과 초현실이 공존하는 화면이 펼쳐진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회화, 평면성이라는 장치를 가지고 특유의 회화적 행위와 구성을 이어가는 작가의 대표작품들과 최신작들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서상익만의 시선과 Concept의 변화를 한 공간에서 볼 수 있다.
그의 대표 시리즈인 큰 광고판을 모티브로 한 연작들과 <화가의 성전>시리즈, 미술관의 내 외부를 배경으로 한 연작들을 보면 3차원의 실제 장면과 시공간의 차이를 두고 겹쳐지는 이중구성을 볼 수 있다. 한낮의 빛과 그림자, 공기의 흐름이 이미지들 사이로 스며들며 실체와 상징이 바뀌고 레이어가 겹쳐지며 원근을 깨는 순간을 경험한다. 이러한 현실과 초현실의 공존은 어떤 것이 더 진실한 이미지인가를 끊임없이 묻게 되고 기존의 관념에 반문하게 된다.
이번 전시의 대표작이기도 한 <거대한 일상>은 유럽고전을 바탕으로 한 강렬하고 신비로운 환상의 장면을 나른한 오후 일상의 순간 위로 겹쳐지게 구성하며 실체가 무엇인지 관람자에게 묻고 있다. 거대한 명품 광고, 자본주의의 상징인 광고판 이미지에 일상의 장면을 교차하여 연출하며 그의 무대를 만들어내고 관람자는 교차된 이미지들을 따라 실체를 찾아간다. 이중프레임의 기법이 느껴지는 것은 원근이 깨지며 하나의 이미지가 주인공이 될 수 없는 구도 때문일 것이다.
미술관의 내 외부를 배경으로 한 그의 대표적 연작인 <익숙한 풍경>시리즈라고 할 수 있는 <The long and winding road>,<전시된 비극>,<신화의 기원> 작품들은 미술관에서 우리는 무엇을 보는가? 예술의 기준은 무엇인가? 미술관의 권위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서상익의 미술관 연작 속에 표현되는 상징적 피사체들은 미술관이라는 공간에 놓여짐으로써 의미가 부각되거나 혹은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환상과 실체, 생명의 희극과 죽음의 비극은 미술관의 공간에서 조형적으로 다시 연출된다.
“학문도 예술도 모두 권력 구조 속에 존재하게 되고, 우린 권위에 기대어 감상하게 된다. 언어도 체계도 모두 라벨링과 권력의 속성을 가지고 있기에 어쩌면 우리에게 완전히 자유로운 표현과 감상은 이상일 뿐일지도 모른다. 결국 인식체계 자체가 구조적 권력구조 안에 이뤄지므로 우린 권위를 일정부분 인정해야한다. 하지만 주객이 전도되어 권위가 가치를 만들어내는 현상에 대해서는 경계해야만 한다.”-서상익
<화가의 성전> 속 명작의 재현은 서상익을 통해 다시 태어난다. 이 시리즈는 단지 묘사된 이미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대가들의 작품과 그들의 아우라가 현실과 초현실로 공존한다. 예술가로서의 신념을 실현한 그들의 오마주이며 재창조된 서상익의 시선이다.
“..나의 선택과 노력이 만들어낸 오롯이 ‘나의 것’이라고 강하게 믿어 왔던 많은 것들이- 관계를 맺어 왔던 모든 이들과 환경의 필연임을 깨달아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전시는 나에게 소중하다..... 난 무엇으로 만들어졌는가” -서상익
다시 회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