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연
[2025 SPAF] 카르카사
- 분야
- 무용
- 기간
- 2025.11.01.~2025.11.02.
- 시간
- 토요일(17:00), 일요일(14:00)
- 장소
- 서울 |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 대학로극장 쿼드
- 요금
- 전석 40,000원
- 문의
- 02-742-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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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소개
전통의 무게를 벗고 도시의 리듬 속에서 새로 태어나는 신체들의 카니발
<카르카사(CARCAÇA)>는 무용가 '마르코 다 실바 페레이아(Marco da Silva Ferreira)'가 신체를 매개로 공동체와 집단 정체성, 기억, 그리고 문화의 정체(停滯)를 깊이 탐구하는 작품이다. 전통 무용과 현대 도시문화에서 비롯된 풋워크(footwork)를 출발점으로 삼아, 권위적이고 고착된 과거 유산과 결별하며 새로운 몸과 정체성의 공간을 열어간다.
열 명의 무용수와 두 명의 라이브 연주자가 빚어내는 무대는 민속춤과 과거의 기억을 바탕으로 동시대적 신체 언어를 직조해낸다. 클럽, 사이퍼 배틀(Cypher Battle), 스튜디오 등에서 익숙하게 체득한 풋워크는 하우스(house), 쿠두로(kuduro), 탑록(Top Rock), 하드스타일(hardstyle) 등 다양한 스트리트 댄스 요소와 교차하며, 춤과 문화가 직감적으로 어우러진다. 무용수들은 ‘우리’라는 이름 아래 공동체적이고 감각적인 정체성을 몸으로 구현한다.
<카르카사>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무엇을 기억하며, 무엇을 잊을 것인가? 정체성을 움직이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개인의 정체성은 공동체 안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가? 오늘날 신체는 어떻게 세계를 횡단하고 있는가?
복잡한 발걸음은 운동화(trainers)를 신고 땅을 박차며, 무대 위에 리듬뿐 아니라 운동과 열기, 빛의 에너지를 불러일으킨다. 이 신체적 리듬은 '조앙 파이스 필리페(João Pais Filipe)'의 드럼과 '루이스 페스타나(Luis Pestana)'의 전자음악과 실시간으로 맞물린다. 전통 군악대와 행진곡에서부터 테크노(techno), 트랜스(trance), 덥(dub)에 이르는 다층적인 사운드트랙은 <카르카사>의 카니발적이고 반항적인 기운과 호흡을 함께하며,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신체들의 행진’을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