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안내
참으로 먹먹하고 안타까운 현실이다. 갈 길은 멀고 험한데 믿고 의지할 곳은 찾을 수가 없다. 정치 실종 탓이다. 한국정치의 민낯은 ‘못났다’는 탄식뿐 달리 평가할 말이 없다.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책은 조선양반의 근시안적인 사고체계와 집단이기의 생사논쟁이 지금의 ‘못난’ 한국을 잉태했다고 본다. 언론인의 관심사로 써졌기에 비약이 없지 않지만 그렇다고 논리가 부족하진 않다. 치밀한 검증작업도 뒷받침되었다. 책은 조선이 청과 왜보다 300년 이상 뒤처진 이유를 문화·경제·사회·정치 측면에서 다각도로 다룬다. 주류사관과 달리 한편에선 우리 역사에 대한 이런 시선과 평가가 있다는 점을 알 필요가 있다. 역사적 관점은 다양할수록 앞날을 내다볼 때 도움이 되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