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안내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는 과연 과거 사실들의 집합체일까? 이제는 클래식의 반열에 오른 만들어진 전통은 그 제목만으로도 상기 일련의 물음에 확실한 답을 준다. 우리에게 익숙한 전통이니 역사니 민족이니 조국이니 하는 단어들, 그리고 그들 단어의 의미를 대중에게 보여주기 위한 장치인 각종 의례와 상징물은 거의 대부분 근대국가 탄생기인 19~20세기 무렵에 정치 엘리트들이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이 책에서는 다루지 않았지만, 식민지를 겪으면서 고유의 전통조차 거의 상실한 한국의 경우에는 ‘전통을 만들어내는’ 작업이 해방 후에 매우 심했고 지금도 여전하다. 교과서만 금과옥조처럼 공부한 대학신입생이라면 마땅히 필독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