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어린이에 의한, 어린이를 위한 축제 아시테지 여름축제
게시일
2011.08.04.
조회수
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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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담당관(02-3704-9044)
담당자
이유진

 

어린이의, 어린이에 의한, 어린이를 위한 축제 열아홉 번째 아시테지 여름축제

 

장마도 끝났는데 아이들과 어디로 놀러갈까 고민 중이신 부모님들 많으시죠? 하지만 이미 캠핑장은 만원, 해수욕장은 말 그대로 인간목욕탕이라 놀러갈 엄두가 안 나신다고요? 이젠 걱정 붙들어 매세요. 대학로에서 지금 아이들을 위한 축제가 열리고 있으니까요.



연극에 풍덩 빠질 준비 됐나요?


국내 최대 어린이 공연예술축제로 자리 잡은 아시테지 여름축제가 벌써 19회를 맞이했는데요. 7월 26일부터 시작된 이번 축제는 2주간 다양한 연극들과 행사로 꾸며지고 있습니다.


아시테지는?

아시테지 설명글

아시테지(Assitej)는 불어 Association Internationale du The a trepour I Enfance et la Jeunesse의 이니셜을 따온 말로서,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를 뜻합니다. 1965년 파리에서 창립된 아시테지는 3000명이 넘는 전 세계 아동청소년 공연 단체 및 예술인이 각국의 아시테지 본부에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지난주 내내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어린이들이 대학로를 찾아 축제를 즐기고 있답니다.


많은 어린이들이 대학로를 찾아 축제를 즐기고 있음



어린이 연극계의 거성, ‘마당을 나온 암탉’


어린이들이 연극을 보면 얼마나 보겠냐고요? 천만의 말씀! 전 공연 매진을 기록한 <마당을 나온 암탉>이 핫(Hot)한 인기의 주인공인데요. 원작 동화가 100만 부 넘게 팔리면서 연극 <마당을 나온 암탉>도 입소문을 타고 어린이 관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답니다.


마당을 나온 암탉


연극 <마당을 나온 암탉>은 양계장에서 살던 암탉 ‘잎싹’이 알을 품어 병아리를 보고 싶다는 꿈을 꾸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공연인데요.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물건들이 극 중 캐릭터와 연극 소품이 되어 어린이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죠. 공연을 관람하는 어린이들이 처음엔 “저게 무슨 닭이야?”라며 비웃다가 어느새 공연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답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지난 7월 28일 영화로도 개봉했는데요. 연극과 애니메이션을 비교해보면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도서관에서 읽던 책이 연극으로 변신했어요!”

<‘마당을 나온 암탉> 잎싹 역의 배우 이경성

배우 이경성 인터뷰

 

배우 이경성

 

Q. 전 공연이 매진되었는데요. 기분이 굉장히 좋으실 것 같아요.

워낙 원작인 황선미 선생님 작품 자체가 탄탄하고 좋은 작품이에요. 또 저희가 연극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오브제(물체)를 가지고 작품을 만들어서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Q. 연극 소품은 어떻게 정해졌는지 궁금해요.

배우들이 스태프들과 함께 의논해서 아이디어를 모았어요. 맨 처음 콘셉트는 부모님과 책을 읽으면서 “이 책 재밌다. 역할 놀이 해볼까?”에서 극이 시작하는 걸로 정해졌어요. 그러다가 책이 역할을 맡아 직접 이야기를 이끌어가도 재밌겠다는 식으로 논의가 돼서, 도서관 안에서 사람들이 같이 책을 읽다가 극이 이루어지는 상황으로 만들었습니다.


Q. 이번 공연을 준비하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렸나요?

극단 민들레에서 이 작품을 몇 년 전부터 여러 가지 버전으로 공연했고요. 이번 버전이 나온 것은 2년 전 문화일보 홀에서의 공연이었어요. 하지만 이번 아시테지 여름축제에서 보여드린 공연은 그것보다 좀 더 업그레이드된 공연이랍니다.


Q.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장면을 손꼽자면?

많은 관객 분들이 초록머리의 끈을 끊어주고 그를 보내주는 장면에서 굉장히 감동을 많이 받았다고 말씀하세요. 근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마지막에 잎싹이 아들을 보내고 나서 다시 내 몸을 희생해 다른 생명을 위해 죽어가는 장면이 제 가슴이 제일 와 닿는 것 같아요.

 


 

이번 기회가 아님 평생 못 볼지 모를 해외작품들 놓치지 마세요!


아시테지 여름축제에선 국내 작품들뿐만 아니라 해외 작품들도 준비되어 있는데요. 특히 올해의 경우 한·호 우정의 해를 맞이하여 호주의 우수한 아동청소년 연극들이 초청되어 있죠. 호주 인사이트 아츠 극단의 <솔트부쉬>는 호주의 대자연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던 특별한 공연 중 하나였답니다.


호주 원주민 친구들과 요술카펫을 타고 여행을 한다는 내용의 솔트부쉬

▲ 호주 원주민 친구들과 요술카펫을 타고 여행을 한다는 내용의 <솔트부쉬> ⓒ아시테지 한국본부


공연 중간에 배우들이 관객들을 요술카펫 위로 초대하는데요. 처음엔 아이들이 쭈뼛거리며 무대에 오르기를 주저했지만 한, 두 명의 친구들이 무대를 돌아다니자 곧 너나할 것 없이 무대를 뛰어다녔답니다. 이 날 공연을 관람한 홍은길, 정아인 어린이는 “무대 위에서 별 볼 때 너무 재미있었어요. 예쁘고, 또 신기했어요!”라며 잔뜩 들떠있었는데요. 두 어린이의 손을 잡고 축제를 찾은 어머니들은 “웬만한 영화를 보러 가는 것보다 이렇게 특별한 연극을 보러 오는 게 훨씬 나은 것 같아요.”라며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답니다.


 

맨발로 워크숍을 진행하는 연출가 제이슨 크로스와 경청하는 참가자들의 모습

▲ 맨발로 워크숍을 진행하는 연출가 제이슨 크로스와 경청하는 참가자들의 모습 ⓒ박미래


이어 지난 27일 서울연극센터 세미나실에선 솔트부쉬 팀의 연출을 맡고 있는 제이슨 크로스의 워크숍이 진행되었답니다. ‘연극과 테크닉의 만남: 테크닉을 활용한 연극연출’이란 주제로 이뤄진 이번 워크숍에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참여했는데요. 제이슨 크로스는 자신이 직접 연출한 공연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다양한 에피소드를 풀어냈죠.


서커스예술가 ‘100킬로’ 역을 맡은 배우 실베인 루켄

▲ 서커스예술가 ‘100킬로’ 역을 맡은 배우 실베인 루켄 ⓒ박미래


프랑스에서 온 연극 는 1인극으로 100킬로라는 별명을 가진 사내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공연은 번역 없이 프랑스어로 진행이 됐는데요. 공연이 끝난 후 공연감독을 맡은 장-파스칼 비오(Jean-Pascal Viault)씨께 “관객과 소통하는데 있어 언어가 문제가 되지 않을까요?”라고 묻자 그는 “프랑스어로 말을 하긴 하지만, 그 문장을 떠나서 그 너머에 있는 감정을 배우와 관객이 서로 교감하고 있음을 느낍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예술은 전 세계 공통 언어라는 게 증명되는 순간이죠. 이어서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연극은 호주 본이너택시의 <호기심게임>이란 작품인데요.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무료로 이뤄져 많은 시민들이 함께 공연을 보고 즐길 수 있었답니다.


우스꽝스런 표정과 행동의 배우들과 함께 게임하는 어린이들의 모습

▲우스꽝스런 표정과 행동의 배우들과 함께 게임하는 어린이들의 모습 ⓒ박미래


어떠세요, 여러분? 왜 진작 이런 축제가 있는지 몰랐을까 너무 아쉽다고요? 후회하긴 일러요. 아직 많은 공연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어린 시절로 돌아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축제 속으로 지금 바로 찾아가보아요. 앞으로 남은 공연과 일정이 궁금하다면? 아시테지 한국본부 공식 홈페이지(www.assitejkorea.org)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문화체육관광부 박미래 대학생기자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mirap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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