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공부하는 축구선수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욕심쟁이들
올 해 초등학교 5학년인 지성이는 결혼 10년 만에 얻은 금지옥엽 외아들이다. 그런 지성이가 어느 날 갑자가 굳은 표정을 하고 집에 들어와선 “엄마, 할 얘기가 있어요.” 하더니 갑자기 선언하듯 말을 꺼낸다. “저 축구선수의 길로 들어서기로 결심했어요. 학교 코치님이 잘한다고 축구부에 들어오래요. 엄마 운동 열심히 할게요.” ‘덜컹’가슴이 내려앉는다. ‘하나 밖에 없는 내 아들이 공부는 안하고 운동만 하겠다니, 어떻게 해야 하지?’ 지성 엄마는 자식이 하고 싶은 것을 말리고 싶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쉽게 ‘운동선수의 길’로 자식을 내몰 수 없었다.
- 2011. 5.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