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연
창작희곡공모 선정작 낭독공연, 모노텔
- 분야
- 연극
- 기간
- 2026.02.28.~2026.02.28.
- 시간
- 토요일(15:00)
- 장소
- 서울 | 국립극단 [명동] 명동예술극장
- 요금
- 전석 10,000원
- 문의
- 1644-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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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소개
낡은 모텔 ‘모노텔’에는 누군가 머물다 떠난 흔적들이 겹겹이 쌓여 있다. 야간 청소노동자는 빈 객실을 정리하며 끝없이 중얼거리고, 프런트 직원은 로또 번호를 조합하며 고래의 언어에 대해 말한다. 로비에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중년의 동성 연인이 있고, 그들은 사랑과 이별의 기억을 조용히 되짚는다.
모텔 안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림과 편지, 스팸 메시지, 불법 광고, 무명의 외침들이 흩어져 떠돈다. 어떤 날에는 알코올중독자가 병원으로 이송되고, 다른 객실에서는 두 남자의 죽음이 발견되지만, 이를 목격한 누군가는 침묵을 선택한다. 조선족 청소노동자 부부는 말없이 남겨진 음식과 피로를 나누며 하루를 정리한다.
이 모든 사건을 정리하는 듯 보이는 프런트 직원의 경찰 진술서는 오히려 무언가를 은폐한 채, 진실과 허위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든다. 〈모노텔〉은 하나의 이야기로 수렴되지 않는다. 지나간 시간, 말해지지 못한 고백, 지워진 흔적들만이 공간에 남아 있고, 관객은 인물의 삶이 아니라 그들의 침묵과 잔해 속에서 무엇이 있었는지를 상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