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연
기획전시 《확장의 순간 : 설박·이성경》
- 분야
- 전시
- 기간
- 2026.02.03.~2026.04.05.
- 시간
- 3-10월 10:00-18:00 / 11-2월 10:00-17:00 / 매주 월요일 휴관
- 장소
- 전남 | 함평군립미술관
- 요금
- 무료 ※함평엑스포공원 입장료에 포함됨
- 문의
- 함평군립미술관 061-320-22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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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
함평군립미술관은 매년 동시대 미술의 흐름 속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축적하며 자신만의 작업 세계를 형성해 온 젊은 작가들을 조명하는 기획전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오고 있다. 이는 단순한 신진 작가 발굴을 넘어, 일정한 시간과 실천을 통해 형성된 작업의 밀도와 그 이후의 가능성을 함께 살펴보려는 미술관의 장기적인 기획 방향에 기반한 것이다. 《확장의 순간 : 설박 · 이성경》은 이러한 연례 기획의 연장선에서, 축적과 도약의 경계에 선 두 작가의 현재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이성경의 화면에는 해 질 무렵의 그림자와 같이 낮과 밤, 존재와 부재가 교차하는 불분명한 경계의 풍경이 자주 등장한다. 그는 사물의 윤곽이 흐려지는 순간에 주목하며, 유리창 너머의 풍경이나 반사된 이미지처럼 하나의 화면 안에 중첩된 시점을 배치한다. 이러한 방식은 세계를 명확히 구분하기보다, 흔들리는 상태 그대로 드러내고자 하는 작가의 태도를 반영한다. 그의 작업은 관람자를 감각과 정서가 응축된 경계의 공간으로 이끈다.
설박은 한국 전통 수묵산수의 재료와 사유를 출발점으로 삼아, 이를 동시대적으로 확장해 온 작가이다. 먹이라는 재료를 중심으로 콜라주, 설치, 추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식적 실험을 지속해 왔으며, 자연을 외부의 대상이 아닌 자신이 속한 조건이자 감각의 은유로 인식한다. 그의 작업은 전통에 대한 긴장보다는 자연의 에너지와 생동을 현재의 언어로 전환하려는 태도 속에서 전개된다.
《확장의 순간 : 설박 · 이성경》은 완결된 결과를 제시하기보다, 지금 이 시점에서 작가들이 도달한 창작의 밀도와 그 이후에 펼쳐질 가능성의 방향을 함께 보여준다. 함평군립미술관은 매년 이어지는 젊은 작가 기획전을 통해 작가를 하나의 단계로 규정하기보다, 축적된 시간의 결을 읽고 동시대 미술이 나아갈 다음 풍경을 함께 모색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