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연
원본은 없다
- 분야
- 전시
- 기간
- 2025.10.31.~2025.11.02.
- 시간
- 12:00~19:00(마지막 날은 16:00 까지)
- 장소
- 서울 | 어반플루토
- 요금
- 무료관람
- 문의
- 02-2633-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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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
아날로그적인 것—손으로 그린 그림에 디지털의 방식을 혼용하여 포착해 낸 순간, 그 재창조된 이미지를 두고 원본은 무엇이라 할 수 있나? 이번 전시는 원본의 개념에 관한 저 질문에 대답하는 또 다른 어떤 질문이다.
손 그림과 사진과 컴퓨터라는 서로 다른 매체를 사용해 겹겹이 다시 만든 그림, 그곳에 원본은 없다. 지금 마주한 화면 속의 그림이 최종 산물이자 최초의 작품, 곧 원본—원(原)그림이다. 작가가 자신의 그림을 발견하는 자리, 그림 생성의 근원을 바라보는 자리가 원본이다. 그처럼 재전유된 의미로서의 원본은 무작위의 한 지점이 아니라, 작가의 지극히 주관적인 눈이 그림을 보는 이의 눈과 만나는, 혹은 만나고자 하는 자리이다.
이 전시에 제시된 작품들은 디지털 도구를 거치는 과정과 아날로그적인 과정 즉 손으로 그리는 단계의 다층적인 공조로써 만들어졌다. ‘원본이 없는 재창조물(re-creation)’이 지금 여기 존재하고, 동시에 ‘화면 밖의 원본’을 향해 스스로를 지우면서 비-존재한다. 그것은 원본과 복제의 구분 너머에서 작가가 감상자를 새로이 만나려는 하나의 시도이며, 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