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안내
올해가 윤동주 시인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재작년에는 그의 서거 70주년을 기념하여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초판본도 다시 나오고 작년 2월에는 영화 ‘동주’가 개봉되어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넘었다고 한다. 우리가 이렇게 윤동주를 기억하는 이유는 그의 시가 가지는 문학적 성과 이전에, 광기로 얼룩진 억압과 절망의 시대에 청년으로서, 시인으로서의 선한 의지를 끝내 지켜낸 인물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작품은 생전에 한 번도 시인으로 불리지 못한 윤동주의 삶과 철학, 마음속에 일렁이는 고뇌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그리고 작가는 마치 모란 같은 누이처럼 동주를 시인이라고 다정하게 불러 우리 앞에 서게 한다. 촛불로 대변되는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시인 동주의 삶은 아직도 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