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안내
우리 아동·청소년 문학의 탁월한 이야기꾼 이금이가 작정하고 쓴 역사소설. 일제강점기에서부터 지금 이 시대까지의 시간 배경, 서울 근처 작은 시골마을에서부터 일본, 러시아, 미국을 넘나드는 공간 배경 덕분에 이야기는 속이 탁 트이도록 광활하다. 그러나 자작의 딸과 가난한 소작농의 딸이라는 두 주인공의 얽히고설킨 운명과 감정의 실타래는 읽는 이의 마음을 칭칭 동여매는 듯하다. 극단적으로 대조되는 신분과 성격을 가진 두 소녀의 인생행로가 소용돌이치는 시대상황 속에서 역동적으로 펼쳐지는데, 그 뒤를 따르다보면 그들의 삶이 드라마의 장면들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여름 휴가지에서 흥미진진하게 읽고, 깊어가는 가을에 다시 심각하게 생각하며 읽을 수 있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