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파리를 말하다 <예술의전당: 매그넘 인 파리>
우뚝 솟은 에펠탑과 유유히 흐르는 센강을 바라보는 장면은 우리 대부분의 상상 속 파리일 것이다. 여행지로 만나는 대부분의 공간들에서는 그곳이 결국 ‘삶의 현장’이라는 의식을 갖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9월 25일부터 내년 2월 9일까지 열리는 전시 ‘매그넘 인 파리’는 그 이면의 모습을 포착한다. 관광지 파리가 아닌, 사람이 살고 있는 현장성을 담은 파리의 모습이다.
이번 전시에는 매그넘 포토스(Magnum Photos) 작가 40명이 참여하며 다채로움을 더했다. '매그넘 포토스'는 전 세계에서 최고의 권위를 갖고 있는 사진가 그룹으로서, 2차 대전과 스페인 내전이라는 참혹한 현장 속에서도 사진을 통해 자신들이 바라보는 세계를 기록해왔다.
따라서 매그넘 포토스의 정체성은 사진으로 기록을 하는 ‘사진 기사’인 동시에, 또한 예술성을 담은 예술 사진작가로서도 활동하는 것에 있다고 볼 수 있다.
- 대학생기자 박새봄
- 2020.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