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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동성로, 디자인 옷 입은 ’보행천국’으로

    대구 동성로, 디자인 옷 입은 ’보행천국’으로 2010.05.25.

    이제 공공디자인을 빼놓고 정책을 이야기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벤치나 간판 등 거리를 채운 각종 공공시설물로부터 건축물과 도시 기반시설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의 공간을 채우고 있는 모든 것들이 디자인의 영역에서 자유롭지 못 하다. 디자인이 그저 외양을 바꾸는 것이 아닌 우리의 생각과 정서, 인간관계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요소인 까닭이다. 대한민국 정책포털 ‘공감코리아’는 연속기획 ‘공간이 사람을 바꾼다’를 통해 ‘디자인 시대’를 살아가는 현 정부의 공공디자인 철학과 정책을 총 12회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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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에 홀리고 필름에 미치다

    섬에 홀리고 필름에 미치다 2010.05.25.

    제주에 가면 꼭 가보시라 권하는 데가 있다. 김영갑 사진 갤러리 ‘두모악’이다. 두모악은 김영갑의 개인 갤러리지만 갤러리에 김영갑은 없다. 김영갑은 5년 전에 죽었다. 김영갑은 죽어서 더 유명한 사람이다. 그는 제주에서 20년을 꼬박 살았다. 1985년 섬으로 들어와 2005년 섬에서 갔다. 그는 고집스레 제주의 속살을 필름에 담았다. 온몸의 근육이 말라가는 루게릭 병과 싸우며 그는 사진을 찍었고 폐교를 갤러리로 일궜다. 전생에 무슨 연이 닿았는지 나는 생전의 김영갑과 짧은 인연을 맺었다. 엉엉 울며 그의 부고 기사를 써야 했다. 고약하다면, 고약한 인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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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 공간을 아름답게 가꾸는 지혜

    공공 공간을 아름답게 가꾸는 지혜 2010.05.17.

    우리나라 옛말에 건축이라는 말은 없다. 영어의 ‘Architecture’는 희랍어의 Archi(큰)Techne(지혜/기술)에서 온 말이라고 하지만 19세기말 일본인들이 영어를 번역할 때 단순히 ‘세우고 구축한다.’라는 뜻인 건축(建築)으로 번역해서 새로운 낱말을 만들어내었던 것이다. 진정한 건축이라는 말에 합당한 우리의 옛말에는 아키테크네(Architechne)와 같은 뜻인 조영(造營)이 있다. 풀어 말하자면 ‘궁리해서 (지혜로)짓는다.’는 뜻이다. 그리하여 ‘큰 지혜로 짓는다’는 대조영(大造營)이야말로 오늘날의 건축에 합당한 말이고 건축사(建築士)로 번역된 Architect는 대조영사(大造營師)로 번역되었어야 그 뜻에 맞는 짝을 이루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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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라데팡스가 외면받는 이유

    프랑스 라데팡스가 외면받는 이유 2010.05.17.

    최근 방문한 프랑스 파리의 라데팡스. 파리 상젤리제에서 지하철로 20여 분 거리에 있는 라데팡스는 파리의 금융·업무 중심지역이다. 구도심의 개발압력을 해소하기 위해 1960~1970년대 도심 외곽에 건설된 라데팡스에는 유럽에서는 보기 드물게 30~40층짜리 고층 건물들이 즐비하다. 1989년에는 프랑스혁명 200주년을 기념한 신개선문 ‘라 그랑드 아르슈(La Grande Arche)’가 웅장하게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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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 흉악범죄가 뚝 떨어진 까닭은?

    뉴욕 흉악범죄가 뚝 떨어진 까닭은? 2010.05.17.

    1980년대 뉴욕은 연간 60만 건 이상의 중범죄 사건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당시 여행객들 사이에서 ‘뉴욕의 지하철은 절대 타지 마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돌 정도였다. 그러던 뉴욕의 범죄율이 1990년대 들어 갑자기 절반으로 뚝 떨어지는 놀라운 현상이 벌어졌다.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진 걸까. 지하철 흉악 범죄를 줄이기 위해 뉴욕시가 내놓은 방안은 다름 아닌 ‘낙서 지우기’. 지하철 곳곳에 그려진 흉물스런 낙서들이 범죄의 원흉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당시로선 터무니 없는 제안처럼 비쳐졌지만 뉴욕시는 무려 5년이라는 기간을 투자해 ‘지하철 낙서 지우기 프로젝트’를 완수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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