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삶도 작품이 될 수 있다 <예술의전당 디자인아트페어2020 기획전 청춘페이지>
게시일
2020.06.12.
조회수
1202
담당부서
디지털소통팀(044-203-2053)
담당자
정수림

당신의 삶도 작품이 될 수 있다

<예술의전당 '디자인아트페어2020 기획전 청춘페이지'>



미술관에 걸리는 이야기는 특별해야만, 그리고 거대한 역사의 한 조각이어야만 하는가? 평범한 우리의 삶도 하나의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걸 증명하는 디자인아트페어2020 기획전 <청춘페이지>가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6월 20일까지 진행된다. 

 ※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설 내 방역과 손소독제 등 위생용품 상시 배치, 마스크 미착용 시 전시장 입장 제한

‘청춘페이지’는 대한민국 청년 예술가 30인이 대한민국 청년 3인의 이야기를 통해 청춘들을 조망하고 위로한다. 이는 유튜브를 기반으로 시작된 새로운 형태의 참여형 전시로, 유튜브를 통해 청년예술가와 뮤즈를 선발하였다.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 외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 ⓒ고예원]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 내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 내부 ⓒ고예원]

총 4번의 전시로 진행되는 청춘페이지는 뮤즈 3인의 이야기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디자인아트페어 2020과, 각각의 뮤즈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세 번의 전시회로 구성된다.

전시의 흐름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흘러간다. 청춘페이지는 3인의 뮤즈, 대한민국 청년들의 고민을 4개의 신(SCENE, 이하 '신'))으로 나누어 구성하였다. 각각의 신에는 영화 시나리오의 형태로 주제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되고, 작품과 뮤즈들의 이야기가 담긴 영상이 함께 구성되어 있다.


S# 1. 정체성


청춘페이지S#1
[▲청춘페이지 S# 1 ⓒ고예원]

첫 번째 신에서는 정체성에 대한 뮤즈들의 고민을 풀어낸다. 누군가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기 위한 고민을 하고, 다른 누군가는 자신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했던 것에 대한 혼란을 겪기도 한다. 청춘페이지의 작가들은 어쩌면 우리 모두가 해봤을 고민들을 회화부터 웹툰까지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 표현하였다.

진솔, yellow mountain
[▲진솔, yellow mountain ⓒ고예원]

작가들은 뮤즈와의 대화를 통해 뮤즈 내면의 모습을 작품을 통해 나타냈다. 뮤즈의 열정과 의지, 고민과 우울함, 뮤즈의 기억들 등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정현동 페르소나
[▲정현동, 페르소나 ⓒ고예원]

작품들은 뮤즈의 이야기면서 동시에 작가들의 이야기며 동시에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작품의 모습은 청년 3인이 뮤즈가 된 작품이었지만, 그 속에서 작가 자신과 관객 모두를 위로하는 듯했다.

청춘페이지 영상
[▲청춘페이지 영상 ⓒ고예원]

전시회 곳곳에서 뮤즈 3인과 아트디렉터 킴닥스가 신의 주제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영상을 볼 수 있다. 주제에 대한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들어주는 모습을 보며, 작품들과는 또 다른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또한 화면 아래 캡션 속 큐알(QR) 코드를 인식하면, 신마다 소개된 작품의 캡션들을 한 번에 볼 수 있으며 참여 작가들의 개인 누리집도 소개되어 있다.

최윤정, illusion
[▲최윤정, illusion ⓒ고예원]

청춘페이지에서는 누군가의 모든 순간들을 점으로 표현한다. 그 점들로 만들어진 모습이 정체성이 되고, 이는 좋고 나쁨을 떠나서 그저 내 존재임을 말한다. 그리고 그렇게 정체성을 찾아가고, 때로는 정체성으로 혼란스러워하는 뮤즈와 우리 모두를 위로하며 #1을 마친다.


S# 2. 꿈과 현실


청춘페이지 S#2
[▲청춘페이지 S# 2 ⓒ고예원]

두 번째 신에는 꿈과 현실에 대한 뮤즈들의 고민이 담겨있다. 하고 싶은 것을 찾지 못한 사람, 하고 싶은 것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 새롭게 시작하려는 사람, 꿈을 꾸는 모든 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프롬일랑, 누구에게나 장미꽃은 있다
[▲프롬일랑, 누구에게나 장미꽃은 있다 ⓒ고예원]

두 번째 신의 작품들 역시 뮤즈의 고민에서 머물지 않고, 모든 청춘이 공감하고 서로를 위로할 수 있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작가들은 뮤즈의 이야기를 더 나아가 청춘 전체의 이야기로 확장하며, 꿈을 향해 걸음을 내딛는 모두를 응원한다.

 송재익, Knock in

[▲송재익, knock in ⓒ고예원]

두 번째 신에는 참여형 전시를 실감할 수 있는 작품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다. 소설, 음악, 설치미술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들을 통해 관객들은 직접 작품을 느끼고, 읽고, 들으며 전시에 참여한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형태의 위 작품은, 문 안의 공간에서 관객들이 자신의 꿈을 생각하고 기록하고 위로할 수 있도록 이루어져 있다.


팀시디아, 향월로이지 영상

[▲팀시디아, 향월로이지 영상 ⓒ고예원]


팀시디아, 향월로이지 영상
[▲팀시디아, 향월로이지 영상 ⓒ고예원]


위의 작품은 관객의 참여를 통해 빛의 움직임이 만들어지고, 관객은 이를 통해 희망과 같은 달빛이 전달되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관객들이 잊고 있던 자신의 작은 염원과 꿈을 떠올리길 소망한다.

 


S# 3. 관계

 

사랑해, 사랑하지 않아도 돼
[▲청춘페이지 S# 3 ⓒ고예원]


세 번째 신에서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청춘페이지에서는 타인과의 관계를 모두가 찍는 다른 점 속에서 생기는 작은 교차점으로 표현했다. #3은 이 작은 교차점에 울고 웃으며, 관계에 힘을 쏟는 관객들을 위로하는 페이지다.

윤영률, 아, 라는 무대에서 아, 라는 잡음을 뱉지
[▲윤영률, 아,라는 무대에서 아,라는 잡음을 뱉지 ⓒ고예원]

기자는 뮤즈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세 가지의 독립된 단편극을 표현한 작품이 인상 깊었다. 연극 무대에 서는 것이 꿈인 뮤즈에게 선물 같은 작품이 될 듯했다. 캡션 속 설명에 의하면 이는 단순히 뮤즈를 위한 작품이기보다는 작품을 관람하는 관객 모두에게 건네는 ‘우리의 잡음’이다. 극은 간이 막으로 구성된 작은 공간에서 음향과 희곡집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지원, Grain of the breath
[▲지원, Grain of the breath ⓒ고예원]

위 작품은 홀로 꽃을 틔우는 줄로 알았던 자신에게 무한한 도움과 의지를 주는 존재가 있었음을 상기시켜준다. 이를 통해 작가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고민하고 지치는 것이 아닌, 서로를 보듬어 줄 수 있는 긍정의 관계가 있음을 상기시킨다.


S# 4. 청춘의 초상


청춘페이지 S#4
[▲청춘페이지 S#4 ⓒ고예원]


제3전시실
[▲예술의 전당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 제3전시실 ⓒ고예원]

마지막 신은 청춘의 초상, 나의 청춘페이지다. 신 4는 앞선 세 개의 신들을 볼 수 있었던 곳의 바깥으로 이동하여 제3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 자칫 세 개의 신으로 끝난다고 생각하여 네 번째 신을 놓칠 수 있으니 꼭 제3전시실까지 이어진다는 것을 알고 가는 것이 좋다.

청춘의 초상 시나리오 하단의 큐알(QR) 코드를 인식하면 자신의 페이지를 기록할 수 있는 화면이 나온다. 제3전시실의 작품들과 함께 자신을 돌아보며, 나의 삶도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해주는 페이지였다.

백진주, 페르소나 허그
[▲백진주, 페르소나 허그 ⓒ고예원]


당신의 삶도 작품이 될 수 있어요

- 아트디렉터 킴닥스 인터뷰


아트디렉터 킴닥스
[▲아트디렉터 킴닥스 ⓒ킴닥스 인스타그램]

기자는 청춘페이지를 모두 관람하고 청춘페이지를 기획한 아트디렉터 킴닥스를 만나 전시회를 기획한 계기와 청춘들에게 건네는 응원을 들을 수 있었다.

“이번 프로젝트가 ‘당신의 삶도 작품이 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서 기획했던 프로젝트였거든요. 그래서 저를 포함한 20~30대 청춘들이 어려운 일이나 힘든 일을 겪고 있고, 또 그런 과정에서 뮤즈들처럼 이뤄 나가는 반복들을 거쳐 간다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에서 꺾이는 게 아니라 '내 삶도 작품'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내 삶을 다르게 볼 수 있는 시선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첫 시작점을 찍었고 선을 만들었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런 이야기를 잘 담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전시 설명
[▲청춘페이지 전시 설명 ⓒ고예원]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점을 찍어왔으며 앞으로는 더 많은 점들을 찍게 될 것이다. 그 점들을 이은 나만의 선이 삐뚤어질 수도 있고 내가 원하지 않았던 모양으로 그려질 수도 있다. 새로운 점을 찍기를 두려워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의 점과 만나는 지점에서 또 한 번 좌절할 수도 있을 것이다. 기획전 <청춘페이지>에서는 그 선의 모양이 어떻든 하나의 작품이 될 수 있다고 말하며, 청춘들의 모든 점을 응원한다. 기자도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청춘으로서 청춘페이지를 관람하고, 나를 보듬어 줄 수 있었던 하나의 점을 찍었다고 생각한다.

자잘한 고민들이 많다면, 직접 참여하는 전시를 경험해 보고 싶다면 혹은 위로가 받고 싶다면 예술의 전당에서 청춘페이지를 관람하고 새로운 점을 찍어보는 것이 어떨까

예술의전당 <디자인아트페어2020 기획전 '청춘페이지'> 전시 안내

■ 기간 : 2020년 5월 29일(금) ~ 6월 20일(토), 오전 10시 ~ 오후 7시 (입장마감 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 장소 : 예술의 전당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

■ 가격 : 일반(만 19세 이상) 12,000원 / 청소년(만 13세-18세) 8,000원 /어린이, 유아(36개월 이상-만 12세) 6,000원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울림 15기 고예원 메일 toplate@naver.com 국민대학교 언론정보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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