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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바닷길로 떠나는 여행

<뚜벅이로 순천, 여수 즐기기>

[▲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한국관광공사 누리집]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중 하나인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은 전국 10개 권역의 특색이 드러나는 관광지를 선정하고,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육성하는 것이다. 관광객에게 많은 정보를 전하기 위해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이라는 이름의 블로그를 운영 중이기도 하다. 10개 권역은 중부내륙 힐링여행, 남도 바닷길 여행, 드라마틱 강원 등의 테마로 나눠진다. 기자는 지난 가을 남도 바닷길 여행 코스 중 순천과 여수를 방문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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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순천 방문의 해 Ⓒ유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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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낮에는 순천만 국가정원-순천만습지, 밤에는 여수 밤바다 순으로 여행했는데, 순천을 갈 때는 기차나 고속버스 또는 자가용을 이용할 수 있다. 고속버스를 타면 서울 센트럴시티 버스터미널에서 3시간 40분 정도 소요된다. 오전에 버스를 타고 도착하니 점심을 먹을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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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정식 점심 식사 Ⓒ유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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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과 국에 여러 종류의 반찬이 나오는 백반 정식. 전라도는 이런 식사로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어느 가게를 가도 게장·생선·고기 등 다양한 반찬을 맛볼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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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인간의 공존, 순천만 국가정원

[▲순천만 국가정원 입구 Ⓒ유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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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쪽에서 밥을 먹고 순천만 국가정원으로 향했다. 순천만 국가정원은 28만 평의 면적을 자랑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정원이다. 매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입장료는 성인 기준 8,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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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만 국가정원 초입 / 안내판 Ⓒ유민선]

[▲ 순천만 국가정원 안내판 Ⓒ유민선] 

들어서자마자 넓게 펼쳐진 호수와 눈으로 보기에도 큰 정원의 규모에 놀랐다. 오후의 햇살이 호수에 비친 모습도 너무나 아름다웠다. 천천히 둘러보며 여유를 즐겨야겠다고 생각하며 걷기 시작했는데, 친절한 안내판 덕에 길을 잘 찾아갈 수 있다. 각 나라 이름이 붙은 정원들도 순천만 국가정원의 대표적인 즐길 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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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 정원 Ⓒ유민선]

[▲ 태국정원 Ⓒ유민선]​

세계정원은 각 나라들마다 특색 있는 전통양식과 멋을 자랑하는 정원들을 선보인다. 네덜란드 정원에서는 알록달록한 꽃들과 풍차로, 태국정원에서는 야자수와 코끼리 모형으로 각 나라들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각국의 문화와 전통이 녹아든 전통 정원을 보면 그 나라에 온 것만 같은 기분을 준다. 날씨가 추운데도 불구하고, 잘 꾸며진 태국 정원을 보니 태국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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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정원 / 색깔벽 앞에 선 기자 Ⓒ유민선]

꽃이나 풀 등도 이목을 끌지만 인공물을 잘 활용해서 꾸며진 곳이기도 하다. 멕시코 정원의 경우, 벽에 강렬한 색깔들을 입혀놨는데 그 앞에서 사진 찍으면 전시회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감각적인 사진을 남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필수 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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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별빛축제 프로그램 안내 Ⓒ순천만 국가정원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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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겨울에는 별빛축제를 위한 야간 개장을 운영, 오후 9시까지 국가정원을 즐길 수 있다. 위 사진처럼 다양한 행사도 진행되고 있으니 겨울밤의 국가정원과 반짝이는 빛의 향연을 감상하러 가 봐도 좋을 것 같다. 오는 1월 27일까지 진행되는 '2019 별빛축제'는 순천만국가정원 서문 일원에서 진행되며,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야간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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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의 다리Ⓒ유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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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으로 가는 스카이 큐브를 타기 위해서는 이 꿈의 다리를 지나야 하는데, 이곳에는 학생들이 직접 그린 그림들로 채워져 있다. 형형색색 그림들이 잘 어우러져 색감도 예쁘고, 아이들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도 있어서 재미있게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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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큐브 탑승지 / 스카이 큐브 내부 Ⓒ유민선]

순천만 국가정원에서 순천만 습지까지 이동할 때 택시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스카이 큐브를 타면 8분 만에 갈 수 있다. 스카이 큐브는 전기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무인 자동운전시스템으로, 아름다운 자연을 내려다보면서 갈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일반 성인의 경우 왕복 8,000원·편도 6,000원으로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모노레일을 탈 기회가 별로 없을뿐더러 편히 갈 수 있기 때문에 스카이 큐브를 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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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이 예술, 순천만 습지

[▲ 순천만 습지 Ⓒ유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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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국가정원이 인조적 조형물과 자연이 어우러져 멋진 모습이었다면 순천만 습지는 자연 그 자체였다. 철새도 많았고 한눈에 담기지도 않는 넓은 면적에 쭉 갈대뿐이었다. 갈대 군락지의 총면적은 160만 평이라고 한다. 갈대들은 성인의 키보다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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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만 습지 물길 / 순천만 습지 해 질 녘 Ⓒ유민선]

순천만 습지는 일몰 풍경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해 질 녘에 갈대가 황금빛으로 물드는 것이 아름답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 모양을 보고 있으면 순천이 오래 기억될 것 같았다. 이런 멋진 풍경 속에서 사진을 남기기 위해 인물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붐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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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만 자연생태관 Ⓒ유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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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에는 생태학습을 위해 조성된 공간인 순천만 자연생태관도 있다. 갯벌, 조류, 철새 등 순천의 자연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박물관이다. 인간 중심이 아닌 자연 중심으로 본 아름다운 순천만의 사계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등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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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인 야경을 원한다면, 여수 밤바다

순천에서 여수를 가기 위해서 기차를 타면 20분 정도면 도착한다. 여수 밤바다는 여수 엑스포역에서 가깝기 때문에 여수에서는 걸어서 돌아다니기 수월했다.

[▲ 여수 밤바다 Ⓒ유민선]

“여수 밤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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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밤바다 노래가 저절로 흥얼거려지는 야경이다. 화려한 불빛과 고요한 바다가 어우러져 낭만적인 야경을 선보인다. 바닷길을 따라서 쭉 걸을 수 있다.

[▲ 오동도 음악 분수 Ⓒ유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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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을 감상하며 바닷길을 걷다 보면 오동도에 도착한다. 오동도로 들어가는 길에는 예쁜 벽화들도 그려져 있다. 밤이라서 오동도를 다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빛나는 음악 분수를 볼 수 있다. 퀸의 노래나, 우리 민요에 맞춰 물이 움직인다. 물안개분수, 봉황분수등 다양한 분수 형태를 연출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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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 야경 Ⓒ유민선]

여수 케이블카도 필수 코스 중 하나인데, 매일 오전 10시~오후 9시 30분 운영한다. 바닥이 투명해 바닥으로 바다가 훤히 보이는 크리스탈 케이블카가 인기가 많다. 케이블카 타는 곳에서 여수의 야경을 멋진 보면서 남도 바닷길 순천-여수 여행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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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추천 여행지)

시간 여행 떠나 인생 사진 찰칵, 순천드라마 촬영장

[▲ 기자의 사진 Ⓒ유민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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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드라마 촬영장도 순천에서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인데, 복고풍의 건물들을 따라 걸으면 시간 여행을 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실제 드라마와 영화 촬영에 사용되는 장소라고 한다. 내부에 들어가서 구경할 수 있는 건물도 많아서 가을이나 겨울에 방문해도 재미있게 둘러볼 수 있다.

저렴한 가격에 옛날 교복을 빌릴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교복을 입고 돌아다닌다. 기자도 교복을 입고 다양한 사진을 남겼다. 복장까지 갖춰 입으니 사진이 더 잘 나오는 것 같았다. 순천드라마 촬영장은 매일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입장료는 성인 기준 3,000원이다.

​순천과 여수는 가까워서 뚜벅이일지라도 두 곳을 모두 다녀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차로 20분이면 이동할 수 있으니 부담이 적다. 바로 옆에 위치한 시였지만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겨울 여행, 따뜻한 남도 바닷길 여행 코스로 떠나 낭만을 채워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