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가 자라나는 곳 <S1(씬 원)>
게시일
2019.09.30.
조회수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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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
정수림

한국 영화가 자라나는 곳



다른 산업에 미치는 파장까지 합치면 경제적 효과는 500조 원 이상이 될 겁니다.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체부 장관-대학생기자단 '울림' 누리소통회견 中) -


어느덧 우리는 문화가 밥 먹여주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에 따라 문화 콘텐츠 종사자들의 경제와 업무환경 등에 대한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영화 ‘기생충’은 황금종려상 수상뿐만 아니라 ‘주 52시간 근무시간 준수’라는 업무 환경에 대한 부분에서도 우리 국민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2018년 근로기준법이 개정되며 기존 최대 주 68시간에 달했던 근무시간을 주 52시간을 초과하지 못하게 변경되었다. 결국 일반적인 노동자라면 주 52시간이라는 근무시간을 준수하는 것이 당연한 상황에서, 영화 ‘기생충’은 상식을 지켰다는 것만으로도 큰 찬사를 받았던 것이다.

제작 기간이 예산에서 큰 변동을 초래하는 영화제작 환경을 감안하더라도 ‘초과근무를 포함한’ 근무시간을 준수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은 영화제작 현장에서 일하는 이들이 어떤 환경에 놓여있는지를 대변하고 있다.

이런 환경은 머리를 싸매고 영화의 이야기를 만드는 이들에게도 너그럽지 않다. 작품의 창작에는 많은 고민이 뒤따르는데, 기존에 없었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도 부담이 크지만 만약 창작자가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영화로, 또 수익으로 이어지리라는 보장도 없다. 경력단절을 겪은 영화인들의 76.1%가 수입 부족 때문이라는 통계자료는 이런 불확실성을 수치로 보여주고 있다.

창작할 공간이 없다는 것도 창작자들에게 큰 어려움이다. 통계청이 밝힌 바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거주 공간 안팎으로 작업실이 있는 영화인들은 24%에 불과했다. 나머지 76%의 영화인들은 집 안에서조차도 정해진 작업 공간이 없이 여건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창작 활동을 해야만 했다.

일이 잘 풀려 각종 공모전에 입상해 상금을 탄다고 하더라도, 이에 대한 영화화가 이루어질 것인지, 다음에도 좋은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 단발적인 상금뿐만 아니라 옆에서 알려주고, 앞에서 끌어줄 도우미가 있다면 이들의 고민이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공공기관인 영화진흥위원회에서는 이러한 신진 창작 인력을 위해 지난 6월 서울시 성동구에 S#1(씬 원)을 개소하여 그간 이들이 겪어왔던 고충을 해결함과 더불어 영화 진흥에 기여하고 있다.


패스트파이브 서울숲점
[▲패스트파이브 서울숲점 ⓒ이상화]


S#1(씬 원) 입구
[▲S#1(씬 원) 입구 ⓒ이상화]

지하철 뚝섬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패스트파이브 서울숲점. S#1(씬 원)은 이 고층건물 10층에 자리하고 있다.

S#1(씬 원) 회의공간
[▲S#1(씬 원) 회의공간 ⓒ이상화]


S#1(씬 원) 창작공간
[▲S#1(씬 원) 창작공간 ⓒ이상화]


S#1(씬 원) 창작공간
[▲S#1(씬 원) 창작공간 ⓒ이상화]

S#1(씬 원)은 그 공간 자체만으로도 영화인들에게 작업, 회의 등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분리된 공간과 TV를 활용할 수 있는 회의실은 물론, 창작자 개개인이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넓은 공간은 물론 이용자들의 성향에 따라 좁고 아늑한 공간에서 창작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로 공간이 구성되어 있다.

이 공간은 평일 오전 9시~ 오후 6시까지 이용이 가능하며, 패스트파이브 출입증을 받은 이들은 건물 2층에 위치한 24시간 개방 공간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복합기도 준비되어 있어 필요에 따라 이용이 가능하다. 이 공간에서 매달 영화계 네트워킹 파티도 진행한다고 한다.

S#1(씬 원) 이용수칙
[▲S#1(씬 원) 이용수칙 ⓒ이상화]


‘프린팅 스테이션’ 이용수칙
[▲‘프린팅 스테이션’ 이용수칙 ⓒ이상화]

S#1(씬 원)의 장점은 이런 공간과 더불어 여기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서 더욱 빛난다. 시나리오 작가 아카데미와 시나리오 공모전 멘토링 워크숍, 랩, 작가 에이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올해 아카데미와 워크숍 등에는 황조윤 작가(<광해, 왕이 된 남자>, <올드 보이> 등), 한준희 감독(<차이나 타운>, <뺑반> 등)처럼 국내 유수의 영화 제작에 참여했던 창작자들이 강사나 멘토로 참여한다. 이들은 아직 영화제작 경험이 적은 신진 창작 인력들에게 큰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


‘S#1(씬 원)’ 프로그램 및 개요


■ 시나리오 작가 아카데미

- 영화진흥위원회를 통해 선발된 교육생들이 6개월 기간 동안 국내 영화인들로 이루어진 전임강사로부터 시나리오 창작 실습교육과 한국 영화산업 이해도 강화를 위한 전문교육 진행

■ 시나리오 공모전 멘토링 워크숍

- 영화진흥위원회의 ‘한국 영화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선정된 신인작가들을 대상으로 2박 3일의 집중 멘토링 워크숍 진행

■  랩

- 영화진흥위원회가 선보이는 국내 최초 극영화 및 다큐멘터리 전문 워크숍 프로그램으로, 신진 인력을 대상으로 4박 5일간의 집중 워크숍 진행

■ 작가 에이전시

- 작가와 제작사, 투자사를 연결하는 창구의 역할을 하며 표준 계약의 체결과 계약 내용의 이행에 도움을 준다.

■ 기타 부가서비스

아쉽지만 모두가 이 공간을 이용하고 프로그램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각각의 프로그램들은 영화진흥위원회 모집공고를 통해 선발된 이들만 참여할 수 있으며, 창작 공간은 이렇게 프로그램에 선발된 이들을 위해 제공되고 있다. S#1(씬 원)의 정식 명칭이 ‘기획개발 전문역량 강화 지원센터’인 만큼, 어느 정도는 준비된 이들만이 S#1(씬 원)의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에서 모집하는 프로그램 들은 각각 다른 자격 요건과 모집요강을 가지고 있다. 이번 차수의 모집이 마감된 ‘시나리오 작가 아카데미’의 경우 개인적인 창작활동으로 영화진흥위원회 공모전에서 입상 경험은 있지만 장편영화 제작에 참가한 경험이 없는 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S#1(씬 원)의 취지가 신진 창작 인력 육성에 있는 만큼, 개인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던, 하지만 아직은 한계에 부딪힌 이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

S#1(씬 원) 대표 이미지
[▲S#1(씬 원) 대표 이미지 ⓒ이상화]

경쟁 발표를 통해 올해 처음 개장한 S#1(씬 원)의 운영을 맡게 된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은 이 공간의 발전을 위해 환경 조성, 프로그램 제작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제 막 발걸음을 뗀 공간인 만큼, 앞으로의 발전과 이곳에서 배출될 수많은 영화인들을 기대해본다.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울림 14기 vlrmqpdj1234@naver.com 동국대학교 법학과 이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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