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바다에 풍덩 빠진 하루 <2019 고창한국지역도서전>
게시일
2019.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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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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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림

책의 바다에 풍덩 빠진 하루

<2019 고창한국지역도서전>



5월, 청보리가 넘실대는 고창에서 ‘책 축제’가 열렸다. 5월 9일부터 12일까지 ‘책마을해리’에서 개최된 2019 고창한국지역도서전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8년 책의 해에 이어 올해에도 책의 해 후속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책 읽기가 국민들의 생활 문화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심야책방·책 체험 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지역 우수 책 프로그램 지원 사업이다. 고창한국지역도서전은 공모를 통해 선정한 지역의 우수 책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개최된 책 축제로, 한국지역출판연대와 고창군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후원을 받았다.


고창한국지역도서전이 개최된 책마을해리 입구

[▲고창한국지역도서전이 개최된 책마을해리 입구 ⓒ이정은]

책마을해리로 가는 길목에 자리 잡은 ‘온 마을이 책이다’-고창한국지역도서전 행사장 안내도
[▲책마을해리로 가는 길목에 자리 잡은 ‘온 마을이 책이다’-고창한국지역도서전 행사장 안내도 ⓒ이정은]

책마을해리는 폐교였던 나성분교를 개조하여 2012년에 만들어졌다. 고창터미널에서 행사 기간동안 특별히 운행된 셔틀버스를 타고 사십여 분간 이동한 뒤, 5분 정도 걸어 올라가니 지역도서전이 열리는 책마을해리의 모습이 보였다.​

고창한국지역도서전 프로그램 일정표
[▲ 고창한국지역도서전 프로그램 일정표 ⓒ고창한국지역도서전]

행사가 진행되는 책마을해리 안내도

[▲행사가 진행되는 책마을해리 안내도 ⓒ고창한국지역도서전]

올해 3회째인 한국지역도서전은 ‘지역 살다, 책 산다’를 주제로 지역 주민들의 삶이 책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그에 걸맞게 다양한 전시와 강연,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행사를 구성하였다. 행사는 책마을해리의 여러 곳에서 열리므로 지역도서전이 열리는 기간 동안 책마을해리의 구석구석을 탐방해 볼 수 있다.

동학 평화 도서관 팻말

[▲ 동학 평화 도서관 팻말  ⓒ이정은]


동학 평화 도서관 내부

[▲동학 평화 도서관 내부 ⓒ이정은]

동학 평화 도서관 외부
[▲ 동학 평화 도서관 외부 ⓒ이정은]

책마을해리의 입구에서 가장 먼저 기자를 맞이한 것은 동학 평화 도서관이었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봤을 나무 위의 오두막, 그리고 그 안의 도서관은 동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한국지역출판전시
[▲ 한국지역출판전시 ⓒ이정은]

동학 평화 도서관 옆에서는 한국지역출판전시가 열려 있었다. 전국 40여개 지역출판사가 참여해 각자가 사는 지역과 시간,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전시하는 공간이었다.

시를 낭송하는 이형복 시인
[▲시를 낭송하는 이형복 시인 ⓒ이정은]

넓게 펼쳐진 책뜰에서는 고창 작가 낭독회와 지역 밴드 버스킹도 진행되었다. 기자가 도착했을 때는 마침 이형복 시인이 시를 낭송하고 있었다. 반짝이는 햇살 아래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시인의 시 낭송을 직접 듣는 경험은 흔치 않으리라 생각했다.

할매작가 전성시대전 입구의 포스터
[▲ 할매작가 전성시대전 입구의 포스터 ⓒ이정은]

할머니 작가들의 그림책 전시
[▲ 할머니 작가들의 그림책 전시 ⓒ이정은]

시 낭송이 진행되는 책뜰 옆의 대나무하우스에서는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극찬을 받은 순천 만학도 할머니 그림책 초청전이 열리고 있었다. <우리가 글을 몰랐지 인생을 몰랐나>라는 제목의 에세이집은 순천시평생학습관 한글작문교실에서 한글을 배운 만학도 어르신들이 그림작가와 함께 협동으로 펴낸 책이다. 전시에서는 이 에세이집에 담긴 어르신들의 작품을 볼 수 있었다.

지역출판대상 북콘서트
[▲지역출판대상 북콘서트 ⓒ이정은]

책숲시간의숲에서는 지역출판대상 북콘서트가 열리기도 했다. 지역출판대상 천인독자상 대상을 수상한 <도시의 얼굴들>은 마산이라는 도시를 거쳐간 왕과 문학인, 정치가, 운동가, 성직자 등의 행적을 통해 도시에서 펼쳐지는 삶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낸 책이다. 대상 수상작이 기자의 고향인 마산에 대한 이야기였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게 들을 수 있었으나, 아쉽게도 <도시의 얼굴들> 작가는 현장에 참석하지 못했다. 공로상으로는 김정희의 제주말 동시집인 <청청거러지라 둠비둠비 거러지라>와 김담연의 <스무 살 도망자>가 수상했다.

한국지역도서전 개최도시전
[▲ 한국지역도서전 개최도시전 ⓒ이정은]

지역 문화와 책 문화의 발전을 추구하는 한국지역도서전은 제1회 제주, 제2회 수원(경기도), 그리고 제3회 고창(전라북도)을 뒤이어 2020년에는 경상북도 대구의 수성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고창한국지역도서전과 더불어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 우수 책 프로그램 공모 사업에 함께 선정되어 곧 개최될 책 축제가 있다. 바로 9월 28일과 29일 열리는 경기 평택도서관의 ‘한 책 하나 되는 평택 책 축제’와 충남 당진시의 ‘독서문화축제’다. 특히 ‘한 책 하나 되는 평택 책 축제’의 경우 28일에는 연극 행사가 있을 예정이다.

동화 같은 공간인 책마을해리에서 열린 고창한국지역도서전은 ‘온 마을이 책이다’라는 말에 걸맞게 책으로 가득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행사였다. 책과 지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큰 결실을 맺을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길 바란다.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울림 14기 이정은 기자 j1226456@yonsei.ac.kr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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