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청소년극 <영지>_반복되는 일상을 식히는 신선한 충격 한 모금
게시일
2019.08.16.
조회수
1676
담당부서
대변인(044-203-2053)
담당자
정수림

국립극단 청소년극 <영지>

반복되는 일상을 식히는 신선한 충격 한 모금


'국립극단'은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공공기관으로 국립극장과 함께 설립된 국내 유일의 국립연극단체다. 1950년 4월 29일 개관, 첫 연극인 ‘원술랑’과 조우 작(作) ‘뇌우’를 시작으로 창설 70주년을 앞두고 있는 역사적인 단체라고 할 수 있으며, 2010년 재단법인으로 독립하여 서울 용산구 청파로 373에 자리를 잡았다.


좋은 연극으로 한국 연극의 맥을 잇고 국민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역할과 우리 시대의 이야기를 담은 진솔한 연극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연간 20여 편의 공연제작과 각종 사업들을 통해 관객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로고

[▲ 국립극단 상징 ⓒ국립극단 ]

 

국립극단에서는 매년 여러 가지 행사와 공모전들을 진행하는데, 소개할 프로그램은 바로 ‘예술가청소년창작벨트’다. 예술가청소년창작벨트는 2012년부터 국립극단이 매년 청소년극 작가 발굴과 희곡 개발을 목표로 ‘우리 안의 청소년은 누구인가?’라는 질문 아래, 젊은 작가와 연출가‧배우‧청소년이 협력해 10대들의 감성과 도전적인 목소리를 담은, 개성 있는 희곡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포스터

[▲예술가청소년창작벨트 희곡 공모 포스터 ⓒ국립극단 ]


선정 과정은 ①국립 청소년극 희극 공모 예술가청소년창작벨트라는 이름으로 1차 희곡 완성본을 제출하고 ②심사를 통해 극작가, 창작자를 선택하게 된다. ③심사는 세 가지 기준(참신성, 다양성, 작가 역량)이며 ④선정작은 8~10월에 창작 협력 과정을 거치고, 10~11월부터 낭독 쇼케이스를 준비한 후 11월에 실제 쇼케이스를 진행하게 된다. 쇼케이스는 온라인을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으며, 2편의 연극이 2일에 걸쳐 공연된다. 신청 이메일은 ylab@ntcr.co.kr이니, 혹시 올해도 신청하고 싶다면 잊지 말고 기억하도록 하자.

쇼케이스에 소개된 연극이 다듬어져 이후에 국립극단의 연극으로 만들어지는데, 3인의 작가가 참여하고 작가, 연출가, 배우로 팀이 구성된다. 물론,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극에 담아야 하기 때문에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 청소년 역시 조언자로서 팀원으로 참여한다. 이번에 소개할 연극 <영지> 역시 이러한 예술가청소년창작벨트를 통해 심사를 거쳐 낭독 쇼케이스에서 <병목안>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작품이다.

이전에 같은 절차로 발굴된 작품들에는 2014년 <옆에 서다> (박찬규 작, 김수희 연출), 2016년 <고등어> (배소현 작, 이래은 연출), 2017년 <좋아하고 있어>(황나영 작, 김미란 연출), 2018년 <사물함> (작가 김지현, 구자혜 연출)이 있으며, 2019년 <영지>(허선혜 작, 김미란 연출)는 5번째로 발굴된 작품이다.


 옆에 서다

[▲예술가청소년창작벨트 공연 작품 (1)옆에 서다 ⓒ이혁준]


고등어

 [▲예술가청소년창작벨트 공연 작품 (2)고등어 ⓒ이혁준]


좋아하고 있어

[▲ 예술가청소년창작벨트 공연 작품 (3)좋아하고 있어 ⓒ이혁준]


사물함 

[▲예술가청소년창작벨트 공연 작품 (4)사물함 ⓒ이혁준]


영지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병목안’ 이라는 마을에 ‘영지’라는 소녀가 산다. 그런데 이 소녀는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다. 자신이 하고 싶을 때 학교를 나오고, 자기가 상상한 이야기를 일기로 쓴다. 그 아이는 평화롭고 모범적인 ‘병목안’에서 ‘악마선생’으로부터 아이들을 홀릴 주술을 배운 ‘마녀'로 취급당한다.


영지

[▲쪼그려 앉아있는 영지 ⓒ국립극단 ]


작품 중에 묘사된 병목안은 말 그대로 현대 사회의 온상이라고 할 수 있다. 영지의 친구로 표현되는 소희는 모범생의 전형이다. 반장에 학원도 여러 곳을 다니고 매일 무거운 책가방을 메고 다닌다. 또 다른 친구인 효정은 병목안의 홍보 모델이다. 매일매일 칠공주의 ‘러브 송(Love song)'을 부르면서 자신의 삶이 아닌 부모님이 바라는 삶을 살아가는 아이다. 그리고 영지의 이야기 속에서 이러한 아이들은 네모로 잘려나가고 어른들의 마차를 끄는 말과 같이 묘사되며, 이러한 현실을 꼬집는다.

 

영지, 효정이, 소희

[▲영지(우)와 친구 효정이(좌), 소희(가운데) ⓒ국립극단 ]

그리고 자신들의 말을 잘 듣는다고 생각한 아이들이 점점 변한다고 생각한 어른들은 그 주범으로 영지를 지목하고 결국 영지를 마녀로 간주해 내쫓으려고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영지는 자신에 대한 고민과 함께 자신을 마녀사냥하려고 하는 어른들의 ‘반상회’를 맞닥뜨려 병목안을 바꿔버릴 ‘환생식’을 준비한다.


영지

[ ▲어른들의 반상회와 환생식을 준비하는 영지 ⓒ국립극단 ]

개인적으로 이 공연을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은 “나는 새의 머리에 인간의 몸통에 개구리의 다리를 가졌어, 날개도 있고 꼬리도 있지, 내일은 또 다르고 모레는 또 달라.”다. 단지 사람은 그냥 사람일 뿐이라고 생각하면서, 매일 무기력하고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기자에게 참 많은 깨달음을 주었다.

영지

[▲악마선생과 대화하는 영지 ⓒ국립극단 ]


매일매일 쳇바퀴 돌 듯 같은 일상을 살 수도 있지만, 그 속에서는 항상 다른 일상이 펼쳐지고 아무리 사소한 것이더라도 그날의 기쁨, 슬픔이 다르다. 즉, 그날만의 특별한 이야기가 존재하고, 매일매일은 다시 오지 않을 소중한 기억인, 특별한 하루하루인 것이다. 이러한 깨달음이 들자 연극이 끝난 후 나오면서 나도 모르게 영지와 같은 말을 곱씹고 있었다. ‘ 나는 오늘 새의 머리에 인간의 몸통에 개구리의 다리를 가졌어, 그리고 내일은 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질 거야’

 

영지

[▲관객을 응시하는 영지 ⓒ국립극단 ]

영지가 초등학생이라고 묘사되기는 하지만 어쩌면 어릴 적부터 정해진 대로가 아니라 여러 가지 모습으로 바라보라고 어른인 우리에게도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 외에도 기자의 학창시절과 여러 가지 경험들, 그리고 삶의 전반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할 수 있는 연극이었다고 단언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6월 15일까지 이어지는 공연의 관람을 적극 추천한다.

 

악마 선생, 영지

[▲악마선생과 대화하는 영지 ⓒ국립극단 ]

공연 <영지>의 가격은 3만 원이지만, 대학생 및 청소년(만 24세까지)이라면 현재 재학 중인 대학의 학생증과 신분증을 제시하면 50퍼센트 할인받아서 1만 5천 원에 관람이 가능하다. 혹시 본인 이름이 ‘영지’라면 이 역시 20퍼센트 할인된 가격으로 연극을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다른 할인 방법으로는 신세계 푸른티켓이 있다. 신세계 푸른티켓이란, 청소년들의 공연 관람 기회를 증대시키고 예술을 함께 나누는 ‘문화 나눔’을 운영하기 위한 목적으로 청소년들의 관람 비용 일부를 신세계에서 지원하는 제도로서, 청소년 누구나 1만 2천 원에 연극 관람이 가능하다. 이 티켓을 예매하는 방법은 예매하고자 하는 공연 선택 후(공연일 및 좌석 등급별 판매 수량 제한) 할인/쿠폰 단계에서 ‘신세계면세점 푸른티겟’ 권종을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당일 매표소에서 본인을 인증할 수 있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관련 문의는 고객지원실 (☎1644-2003)로 연락하면 된다.


점점 날씨가 무더워지는 6월의 입구에 들어선 지금, 더위를 조금이나마 잊을 방법으로 이러한 푸른 티켓이나 다른 할인 혜택들과 함께 하루 정도는 문체부 소관의 다양한 극장으로 시원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극립극단 청소년극 <영지> 관람 안내

· 일 시 : ~2019년 6월 15일(토), 월 오후 2시 / 수목금 저녁 7시 30분 / 주말 및 공휴일 오후 3시(화요일 휴관)

· 위 치 : 국립극단 소극장 판

· 관 람 료 : 전석 3만 원

· 소요시간 : 60분

· 관람연령 : 초등학교 5학년 이상


이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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