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청춘시대_한국영상자료원 <청춘 신성일, 전설이 되다>
게시일
2019.08.12.
조회수
1563
담당부서
대변인(044-203-2053)
담당자
정수림



빛나는 청춘시대

한국영상자료원 <청춘 신성일, 전설이 되다>

 

“일찍이 이토록 한 사람에게 영화산업과 예술이 전적으로 의존했던 나라는 동서고금을 통틀어 없었다.

신성일을 이해하지 않고는 한국 영화사는 물론 한국 현대 문화사 자체를 파악할 수 없다.”

- 박찬욱 감독

  



전경 및 전시포스터

[ ▲ 한국영상자료원 전경과 전시 홍보 포스터 Ⓒ박예림 ]




배우 신성일은 1960-1970년대에 청춘 영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해 수많은 이들의 청춘을 대변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의 소관 공공기관인 한국영상자료원은 전시 <청춘 신성일, 전설이 되다>에서 신성일이 어떻게 영원한 청춘의 대명사가 되었는지, 1960년대 청춘 영화 장르와 함께 조명한다. 전시는 6월 30일까지 한국영화박물관 기획전시실 내에서 펼쳐진다. 

 

전시장입구

[ ▲ 전시장 입구 Ⓒ박예림 ]

 

 영화계의 큰 별, 배우 신성일

 뉴스타(申星) 넘버원(一)


신성일의 바이오그래피
[ ▲ 신성일의 바이오그래피 Ⓒ박예림 ]
 

배우 신성일의 인생을 정리한 바이오그래피는 그가 생전에 영화를 얼마나 사랑했고, 열정적으로 임했는지 한눈에 보여준다. 이어지는 통계 또한 배우 신성일의 가치를 증명해준다.


전설적인 기록

[ ▲ 신성일의 전설적인 기록 Ⓒ박예림 ]


신성일의 배우 생활은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다. 그는 1957년 3,085:1의 경쟁률을 뚫고 신필름의 전속 배우가 되었다. 그를 발탁한 신상옥 감독은 신성일에게 ‘뉴스타 넘버원’이란 뜻의 예명을 주었다. 그는 이름처럼 하나뿐인 스타로 승승장구하게 된다. 신성일은 전성기였던 1964년부터 1974년까지 11년간 총 한국 영화 제작 편수 1,592편 중 약 25퍼센트인 390편에 참여했으며, 데뷔 이후 50여 년 동안 총 514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콘티, 대본, 트로피 등

[ ▲(좌) <아낌없이 주련다>(1962, 유현목) 콘티와 대본 (우) 제1회 서울대학교 영화페스티벌 특별상 ‘최악배우상’ 트로피 Ⓒ박예림 ]


전시장 한쪽에는 신성일을 유명하게 한 <아낌없이 주련다>(1962, 유현목)의 콘티와 대본이 자리하고 있다. 대본에는 신성일의 메모가 빼곡히 적혀 있다. 옆에는 생전에 그가 가장 아꼈다는 특별한 트로피가 있다. 1967년 제1회 서울대학교 영화페스티벌에서 “무한정 스타덤을 차지해 신인 발굴에도 큰 차질을 가지게 했으며, 남자배우는 무조건 잘 생겨야 한다는 관념을 불러일으켜 분노를 사게 했으므로 상을 줄 수밖에 없다”라며 수여한 최악배우상이다.



은막의 황금 콤비 신성일 & 엄앵란


결혼식 사진

[ ▲(좌) 신성일과 엄앵란의 결혼식 사진 (우) 소장 결혼 앨범 Ⓒ박예림 ]

 


그때 그 시절, 청춘 영화

청춘 영화


청춘 영화 포스터

[ ▲ 신성일이 출연한 청춘 영화 포스터 35점 Ⓒ박예림 ]



대게 청춘 영화는 방황하는 청춘들이 인생의 해답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성장하는 내용을 다룬다. 전시에서는 신성일이 출연한 <떠날 때는 말없이>(1964, 김기덕), <잃어버린 태양>(1964, 고영남), <맨발로 뛰어라>(1964, 이용호), <하숙생>(1966, 정진우) 등 주요 청춘 영화의 포스터 35점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한국에서 청춘 영화의 만개를 알린 영화는 <맨발의 청춘>(1964, 김기덕)이다. 이는 당시 서울 관객 25만 명을 동원한 당대 최고의 흥행작이었다.


두수의 방


맨발의 청춘 재현 공간

[ ▲ 재현한 <맨발의 청춘> 두수의 방 Ⓒ박예림]



맨발의 청춘 재현 공간

[ ▲ 재현한 <맨발의 청춘> 두수의 방 Ⓒ박예림]


두수의 방

[▲ 재현한 <맨발의 청춘> 두수의 방 Ⓒ박예림]

 

전시에는 <맨발의 청춘>에서 신성일이 연기했던 인물 ‘서두수’의 방이 재현되었다. 두수의 방은 당시의 현실과 다르게 독특한 구조로 꾸며졌다. 침대, 신발장, 서랍이 벽 속에 숨겨졌고, 방 한쪽에 세면대가 있었다. 두수의 방은 지금 보아도 신기할 정도니 당시 젊은이들을 얼마나 놀라게 했을지 짐작이 간다.

 

 휏션스타


맨발의 청춘 패션

[ ▲ 복원 제작된 <맨발의 청춘> 속 의상 Ⓒ박예림 ]

 

패션

[ ▲ 신성일과 엄앵란이 의상을 착용한 사진 Ⓒ박예림 ]


<맨발의 청춘>은 계급이 다른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린 청춘 영화다. 길거리를 배회하는 폭력배 서두수(신성일)와 외교관의 딸 요안나(엄앵란)의 환경 차이는 패션에서도 나타난다. 서두수가 입은 가죽점퍼와 청바지, 요안나가 입은 더블 단추 코트는 전시장에 복원되어 있다. 영화가 큰 인기를 끌었던 만큼 신성일의 패션은 당시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으로 번졌다. 서두수가 입었던 ‘보머 재킷’과 스포츠머리의 ‘반삭 헤어스타일’은 청춘의 상징이 되었다.


렛츠 트위스트 어게인


렛츠 트위스트

[ ▲ 전시 공간 ‘렛츠 트위스트 어게인’ Ⓒ박예림 ]


마지막으로 소개할 공간은 전시장에서 가장 이색적이다. 청춘 영화 속에 자주 등장하던 댄스홀이 연상되기 때문이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처비 체커의 노래 ‘렛츠 트위스트 어게인’이 흘러나오고, 사이키 조명이 화려하게 반짝인다. 청춘 영화 속의 댄스홀, 대저택, 카바레 등 화려한 서구식 생활은 당시 젊은이들에게 환상을 일으키기 충분했다.

추억이 적힌 종이


관람객 후기

[ ▲ 관람객이 남긴 전시 후기 글 Ⓒ박예림 ]


전시의 마지막 공간 ‘렛츠 트위스트 어게인’에는 전시 후기를 남길 수 있는 종이와 펜이 마련되어 있다. 벽면에 붙은 관람객들의 글에서 전시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느낄 수 있다.


향수를 느끼게 하는 전시

1960년대를 살았던 이들에게 청춘 영화는 그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영화 장르다. 그들 또한 청춘 영화 속 주인공처럼 고민하고, 좌절하고, 꿈꾸며 지금에 이르렀을 것이다. 그 시절을 보낸 사람들의 글에는 그리움이 한껏 묻어난다.

어떤 이는 “하늘에 계신 어머니와 종로 아카데미 극장에서 영화 <하숙생>(1966, 정진우)을 보았는데, 아직도 그 영화 주제가인 최희준의 ‘하숙생’과 배우 신성일, 김지미의 얼굴과 엄마의 모습이 떠오른다.”라며 추억을 회상했다. 또 다른 이는 “어릴 때 뵙던 신영(신성일의 본명) 오빠 정말 보고 싶습니다.”라며 배우 신성일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한국 영화의 역사 읽기


현세대의 젊은이들에게 1960년대 청춘 영화는 낯설고 신기하기만 하다. 그러나 한 스타를 동경하고,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예나 지금이나 변치 않았다. 그래서 청춘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전시다. 어떤 이는 “내가 지나온 시간도 아닌데, 그 옛날이 그리워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라며 공감을 표했다. 또 다른 이는 “나의 엄마, 할머니가 이런 흑백 영화를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궁금했다.”라며 사랑하는 가족의 젊은 시절을 상상했다. 

 

기자가 받은 엽서

[ ▲ 기자가 받은 엽서 3종 Ⓒ박예림 ]


기자는 전시 관람 후에 후기 글을 남겨 엽서 3종을 받았다. 서랍에 두었다가 나중에 발견하면 취재했던 기억이 떠오를 듯하다. 많은 사람에게 <청춘 신성일, 전설이 되다> 전시가 또 하나의 추억이 되길 바란다.


박예림 기자

공공누리 3유형(출처표시-변경금지)

문화체육관광부 "빛나는 청춘시대_한국영상자료원 <청춘 신성일, 전설이 되다>" 저작물은 "공공누리 3유형(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회원 방문통계

통계보기

전체댓글(0) 별점 평가 및 댓글 달기를 하시려면 들어가기(로그인) 해 주세요.

  • 비방 · 욕설, 음란한 표현, 상업적인 광고, 동일한 내용 반복 게시, 특정인의 개인정보 유출 등의 내용은 게시자에게 통보하지 않고 삭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문화체육관광부의 정책 및 자료 등에 대한 문의는 각 담당 부서에 문의하시거나 국민신문고를 통하여 질의를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