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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이후 100년, 그 날을 되새기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특별전 - ‘대한독립 그날이 오면’ -

“대한 독립 만세!”

자유를 위해, 나라를 위해 만세를 외치던 1919년 3월 1일. 그 때로부터 딱 100년이 지난 지금, 이제는 민주주의라는 또 다른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 우리의, 나라의 자유를 위해 저항하고 투쟁했던 그때의 기억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다시 한 번 떠올리려 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입구 Ⓒ김지수]

 [▲전시장 입구Ⓒ김지수]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특별전이 열린다. ‘대한독립 그날이 오면’이라는 이름의 전시는 2월 22일부터 9월 15일까지 1, 3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혁명적이었던 3·1운동의 상황부터 현재 지금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투쟁을 겪었는지 따라가보며 관람객들에게 다시금 3·1운동을 상기시키게 한다.

1부 ‘1919년을 가슴에 품다’

[▲1부 입구Ⓒ김지수]

1부에서는 3·1운동에 대해 집중한다. 3·1운동 속 상황들과 투쟁을 위해 애쓴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어떤 이는 친일에 들어서기도 했고, 어떤 이는 나라를 떠나기도 했고, 어떤 이는 더 열렬히 독립운동에 뛰어들기도 했다. 그들 중 열일곱 명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그들의 3·1운동과 그 이후의 이야기들을 생생히 들을 수 있다. 또한 학생, 종교인, 농민, 장사꾼, 무직자 할 것 없이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던,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다.

여러 독립운동가들의 선언서들로 가득한 1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커다란 조형물이었다. 글자가 모빌처럼 흐트러져있는 이 조형물은 3·1운동에 참여한 민중들의 희생을 역사적 무게로 표현한 판결문의 내용이다. 또한 뒤를 돌아보면 3·1운동 관련 판결문 영상에서 그 날의 기억을 더욱 생생히 느낄 수 있다.

[▲판결문 조형물Ⓒ김지수]

더불어 1부에서는 독립운동가들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간단하게는 친일인명카드부터 시작해 한일 병합 조약 체결과 한일 병합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한국병합기념장, 사군자 중 대나무 ‘죽’을 부채 위에 그린 선면 묵죽 등 여러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 중 <유관순> (1959) 이라는 영화가 짧게 편집되어 상영 중인데, 4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그 당시의 상황과 유관순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2부 ‘임시정부사람들 조국을 그리다’

[▲대한민국임시의정원 태극기Ⓒ김지수]

2부에서는 그 시대의 임시정부의 사연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 한 쪽에는 커다란 독립신문이 펼쳐져 있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는 애니메이션도 있다. 이를 통해 해외 독립운동의 거점이었던 중국 상하이에서 살아가는 임시정부 요원들과 교민들의 상황부터 조력자들, 배신자들 등의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

[▲임시정부의 하루 Ⓒ김지수]

[▲애니메이션 상영 공간Ⓒ김지수]

3부 ‘고향, 꿈을 꾸다’

3부에서는 현재 3·1운동의 후손들과 장소들을 담은 사진작품들을 전시한다. 김동우 사진작가가 카메라를 들고 일제강점기에 러시아, 인도, 중국, 쿠바 등 나라 밖으로 간 독립운동가들의 후손들을 촬영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들과 표정들을 담았다. 1, 2부와는 다르게 사진으로만 이루어진 3부는 1, 2부와는 다른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1919년 3월 1일, 그 뜨거웠던 날을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나라를 위해 싸워준 여러 독립운동가들을 가슴 속에 새기며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100년, 200년이 지나도 지속될 뜨거웠던 그 날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전시 정보>

- 전시 장소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3층 기획전시실

- 전시 기간 : 2. 22. - 9. 15.

- 관람 시간 : 오전 10시 - 오후 8시

수요일, 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야간 개관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 관람료 : 무료

- 휴관일 : 1월 1일, 추석, 설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