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 공간으로 재탄생한 청주 구도심_콘텐츠누림터 <대성로-122>
게시일
2019.01.09.
조회수
1921
담당부서
디지털소통팀(044-203-2050)
담당자
이성은

문화콘텐츠 공간으로 재탄생한 청주 구도심

_콘텐츠누림터 <대성로-122>


정 인물이나 단체가 문화를 주도해 온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누구나 문화를 소비할 수 있고 생산 또한 가능한 사회로 변모하고 있다. 근래에 들어 뜨겁게 떠오른 직업인 ‘콘텐츠 생산자(크리에이터)’ 또한 생활예술의 저변이 확대되어 가고 있는 현대 사회를 반영한 것 중 하나다.



청주 콘텐츠누림터 ‘대성로-122’의 복합문화살롱 ‘가람신작’ 

[사진 1 ▲청주 콘텐츠누림터 ‘대성로-122’의 복합문화살롱 ‘가람신작’ ⓒ한국콘텐츠진흥원]


이처럼 콘텐츠 생산자와 소비자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시대와 맞물려, 지역민이 주도적으로 콘텐츠 생산과 소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된 ‘콘텐츠누림터’가 지난 11월에 충북 청주에서 처음으로 개관했다.

콘텐츠누림터는 일상에서 문화를 향유하고 지역민이 생활문화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조성되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다.

이를 통해 수도권 지역에 비해 문화 기반이 비교적 취약한 지방에서도 다채로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청주에 이어 1월 중에 경북 안동과 경산에서도 콘텐츠누림터가 문을 열 예정이다.


청주에서 개관한 콘텐츠누림터 ‘대성로-122’는 복합문화, 시각, 영상, 음악 등 총 4개의 거점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일상이 예술이 되는 공간 <가람신작>



복합문화살롱 ‘가람신작’ 외관 

[▲복합문화살롱 ‘가람신작’ 외관ⓒ충북문화재단]


복합문화공간인 ‘가람신작’은 오랜 기간 지역민에게 사랑을 받아온 ‘가람한정식’의 건물을 재구성한 복합문화살롱이다. 가람한정식의 고유명을 이어오면서, 새로운 작품과 작업을 보여준다는 뜻의 ‘신작’을 덧붙여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을 암시했다. 이곳은 4개의 거점 중 중심거점공간으로, 장르를 불문하고 생활 속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하고 선보일 수 있는 실험공간으로 기획됐다. 일상의 모든 것들을 새롭게 예술장르로 변주하고, 빠른 속도로 전시교체가 이뤄져 영역과 기간, 내용에서 새로운 문화예술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팝콘> 展 - 팝콘과 함께했던 시간의 기록 포스터

[▲<팝콘> 展 - 팝콘과 함께했던 시간의 기록 포스터ⓒ충북문화재단]


<팝콘 /> 展 - 팝콘과 함께했던 시간의 기록 전시장

[▲<팝콘> 展 - 팝콘과 함께했던 시간의 기록 전시장ⓒ이지영]


영화 티켓 모음집

[▲영화 티켓 모음집ⓒ이지영]


전시 설명

[▲전시 설명ⓒ이지영]


12월 12일부터 23일까지 가람신작 4차 신작으로 기획되었던 ‘<팝콘> 展 - 팝콘과 함께했던 시간의 기록’에서는 2006년에 개봉한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부터 올해 개봉한 영화 ‘완벽한 타인’까지, 약 280여 편의 영화 포스터 아카이브를 볼 수 있었다. ‘단순한 영화 포스터가 전시 주제가 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서 시작된 <팝콘> 展은 영화와 시간과 이야기를 담았다. 예를 들면 ‘이 영화가 벌써 5년 전 영화구나’, ‘이때 이 영화를 누구와 함께 봤었는데’와 같은 것이다.



가람신작 1층 내부 

[▲가람신작 1층 내부ⓒ이지영]


가람신작 2층 내부

[▲가람신작 2층 내부ⓒ이지영]


이처럼 가람신작은 일상을 예술로 생산하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대중인식을 전환하고, 향유의 폭을 확장시키는 새로운 콘텐츠 생산의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또한 살롱이라는 공간 성격과 맞게 커피와 와인 등을 판매해 지역민이 자유롭게 공간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다양한 영상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 곳 <대성비디오>



영상콘텐츠공간 ‘대성비디오’  

[▲영상콘텐츠공간 ‘대성비디오’ ⓒ충북문화재단]


대성비디오 내 정기상영관 ‘안방극장’

[▲대성비디오 내 정기상영관 ‘안방극장’ⓒ충북문화재단]


대성비디오 내 특별상영관 ‘차고극장’

[▲대성비디오 내 특별상영관 ‘차고극장’ⓒ충북문화재단]


대성비디오 내 가상현실(VR) 갤러리

[▲대성비디오 내 가상현실(VR) 갤러리ⓒ충북문화재단]


영상콘텐츠를 선보이는 ‘대성비디오’는 친숙한 비디오 가게의 느낌을 반영해 이름 붙여졌다. 실제로 비디오를 빌릴 수 있는 대여점은 아니지만, 다양한 독립영화와 가상현실(VR)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지역 기반 영상콘텐츠 제작자들의 모임 장소로서 콘텐츠 제작 참여자들의 창작 작품들을 전시하고 관람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가람신작과 이웃해있는 빨간 벽돌집 대성비디오는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다양한 분야의 독립영화와 가상현실(VR) 콘텐츠, 기획전시까지 다채로운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지역주민과 함께 숨 쉬는 시각콘텐츠 실험실



시각콘텐츠공간 ‘B77’ 

[▲시각콘텐츠공간 ‘B77’ ⓒ이지영]


시각콘텐츠 공간 'B77'은 청주직지문화특구 인근에 자리 잡았다. 청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지역예술가와 청년사업가가 모여서 만든 ‘1377청년문화콘텐츠협동조합’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B77에서는 지역과 연계한 시각콘텐츠를 생산하고, 전시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B77이 있는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 일대는 이른 시기에 재개발이 이뤄진 원도심 지역으로, 인구유출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 일대가 일명 ‘운리단길’로 청년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얻으며 다양한 상점이 들어서는 등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B77은 이러한 운천동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주민들과 함께 지역 문제를 문화예술 활동으로 풀어나가는 사랑방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운천동 청년사업가가 전시한 작품 ‘운천, 일상’ 

[▲운천동 청년사업가가 전시한 작품 ‘운천, 일상’ⓒ이지영]


운천동 마을 주민의 사진으로 구성된 전시를 관람하는 관람객

[▲운천동 마을 주민의 사진으로 구성된 전시를 관람하는 관람객ⓒ한국콘텐츠진흥원]


11월 9일부터 12월 16일까지는 개관전 <맑은 골 구루물 마을> 展이 진행됐다. 전시는 마을 주민들이 운천동에서 살며 찍었던 사진과 자료로 이뤄졌다. 주민들의 기억 조각을 모으고 운천동의 역사를 기록한 개관전을 통해, B77은 주민과 지역 예술가, 콘텐츠 생산자들에게 열려있는 콘텐츠 실험실의 방향성을 드러냈다.


독자적인 음악콘텐츠 공간 <지직>



음악콘텐츠공간 ‘지직’ 

[▲음악콘텐츠공간 ‘지직’ ⓒ지직]


지직에서 진행된 공연

[▲지직에서 진행된 공연 ⓒ지직]


음악콘텐츠생산자들의 모임 장소이자 공연장인 ‘지직’에서는 매주 금,토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다양한 공연과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힙합, 재즈, 밴드 등 장르를 불문한 공연이 개최되며, 앞으로 단순한 공연장의 역할을 넘어 음악 콘텐츠 참여자 중심의 실험적 음악활동 및 콘텐츠개발 공간이 될 전망이다.


대성로-122 톺아보기


대성로-122 프로젝트를 주관한 충북문화재단의 심희경 담당자를 만나 4개의 공간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콘텐츠누림터 ‘대성로-122’ 명칭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대성로-122’ 프로젝트는 가람신작과 대성비디오가 소재하고 있는 청주시 상당구 대성로 122길에서 그 명칭을 따왔습니다. 대성로 122길은 충북도청에서 청주향교를 잇는 직선 약 500미터의 거리이며, 옛 도지사관사였던 충북문화관도 그곳에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대성로 122길은 조용하지만 생기 있고 감각적인 작은 소규모 문화점포들과, 오랜 시간 대성동에서 삶을 이어오신 주민들이 함께 자리한 곳입니다.

이곳이 가지고 있는 이러한 역사와 특유의 환경들이 새롭고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통해 제작자와 참여자가 함께 어우러져 향유할 수 있는 문화의 거리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Q. ‘대성로-122’만이 가지고 있는 차별성은 무엇인가요?


우선 대성로-122는 기존 시설(공간)에 대한 가치를 재인식하였습니다. 그래서 기존 유휴 공간을 과도하지 않은 적절한 수준에서 보완하여 공간별 목적에 맞게 지속가능한 활용성을 확보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공간 조성을 통해 지역에 파편화되어 있는 문화예술 창작가들이 자연스럽게 응집될 수 있는 문화거점 공간을 구성하고, 이를 계기로 지역적 특수성을 담보한 독특하고 전문화된 문화콘텐츠들이 생산, 확장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민을 포함한 문화예술 향유자들이 체험할 수 있는 문화예술 경험의 폭을 더욱 풍성하게 하고자 합니다.

대성로-122프로젝트는 예술 장르에 대한 기존의 가치관에서 벗어나 우리의 일상 그 모든 것이 예술이 된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맥락에서 대성로-122 프로젝트의 4개의 공간은 어느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열린 공간이라는 점이 대성로-122가 가지고 있는 차별성이라고 생각됩니다.  


Q. 콘텐츠누림터 ‘대성로-122’는 앞으로 어떻게 운영될 전망인지 말씀해주세요.


공간은 시민들, 청주, 충북지역에서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는 이들이 직접 공간을 운영하며 스스로 자생성을 확보해나가는 프로젝트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참여형 소비자(프로슈머)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콘텐츠를 만들면서 동시에 향유자가 됨으로써 자신들의 삶을 더욱 가치 있고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렇게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더욱 많은 시간을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시간으로 채울 수 있는 거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시일 내로 4개의 공간 일정을 통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누리집이 개설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마을 나무 옷 입히기 프로젝트 ‘같이, 가치있게’ 

[▲마을 나무 옷 입히기 프로젝트 ‘같이, 가치있게’ⓒ충북문화재단]


마을 나무 옷 입히기 프로젝트 ‘같이, 가치있게’ 작업과정

[▲마을 나무 옷 입히기 프로젝트 ‘같이, 가치있게’ 작업과정ⓒ이지영]


성로-122는 공간 운영 외에 주민 참여형 공공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같이, 가치있게’라는 주제로 마을 나무 옷 입히기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대성로122길 직선거리 내 있는 나무 15그루에 참여자들의 헌 옷을 활용한 니트로 옷을 입혀주는 프로젝트가 2019년 1월 30일까지 진행 중이다. 또한 12월 26일부터 30일까지 가람신작에서는 이러한 마을 나무 옷 입히기 프로젝트 아카이브 전시가 진행된다.


대성비디오에서는 1층 안방극장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 청주대 및 개인 감독 작품 등 다양한 분야의 영화 작품이 정기적으로 상영되며, 차고극장에서는 ‘청춘’을 주제로 한 영화들이 특별 상영된다. 상영 일정은 매주 누리소통망(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B77에서는 개관전 <맑은 골 구루물 마을> 展을 마친 후 참여형 시각콘텐츠 전시를 기획하고 있으며, 지직에서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워크숍과 공연이 진행된다. 역시 자세한 일정은 누리소통망(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유서 깊은 거리를 활용한 청주 콘텐츠누림터 ‘대성로-122’ 프로젝트는 청년문화콘텐츠 생산자들이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뿐 아니라, 지역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다. 또한 지역민들에게는 일상 속에서 부담 없이 예술을 향유하며 여유로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된다.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콘텐츠누림터 ‘대성로-122’에 방문해 다채로운 콘텐츠를 느껴보길 바란다.


<찾아오는 길>


가람신작: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대성로 122번길 27-2

대성비디오: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대성로122번길 17-2

B77: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흥덕로 132

지직: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사직대로 338 지하 1층


<운영시간>

가람신작 : 화-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저녁 10시, 월 휴무

음료판매 커피(음료) 4000원 / 와인 7000원


대성비디오 :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월 휴무) / 매주 문화가 있는 수요일 저녁 7시 30분 마감

B77 : 11시 부터 오후 6시까지 (일월휴무)

지직 : 매주 금토(저녁 7시부터 9시까지) 공연 및 프로그램 및 워크샵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울림 13기 이지영 기자 quxou@naver.com 충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주거환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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