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미술가의 책상, 스담책상_카페 더하우스1932와 함께한 문화가 있는 날
게시일
2018.12.17.
조회수
1905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44-203-2050)
담당자
이성은

무대 미술가의 책상, 스담책상

카페 더하우스1932와 함께한 문화가 있는 날



  더하우스1932

[▲ 더하우스1932 ⓒ 신지원]


하나의 공연을 만들기 위해서는 연출가, 극작가, 디자이너, 배우 등 많은 사람들이 필요하다. 그중 공연을 위해 무대 배경을 설계하는 무대 미술가는 무척 중요한 역할이지만, 이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런 ‘무대 미술가’라는 예술가를 조금이나마 친숙하게 만날 수 있도록 청년예술가가 직접 꾸민 11월 문화가 있는 날 기획전시 ‘스담책상’이 지난 11월 27일부터 28일까지, 만리동 카페하우스1932 지하 1층에서 열렸다. 전시의 제목 ‘스담책상’은 ‘스토리가 담긴 책상’의 줄임말로, 무대 미술가의 노고가 담긴 ‘스토리있는 책상’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무대 미술가를 보다 친근하게 알리고자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더하우스1932 커피 기계와 인형

[▲ 더하우스1932 커피 기계와 인형 ⓒ 신지원]


일제강점기 조선인쇄 주식회사의 인쇄실 시절 사진

[▲ 일제강점기 조선인쇄 주식회사의 인쇄실 시절 사진 ⓒ 더하우스1932]


스담책상 전이 열린 카페 더하우스1932는 무척이나 독특한 공간이다. 만리동 한편에 있는 이 커다란 카페는 그 이름이 알려주듯 1932년 무려 일제강점기 때 지어진 가옥이다. 본래는 일본인 인쇄소 사장의 사택이었으나 긴 세월을 거치며 미군정장관 겸 사단장의 사택, 한국 정치인 가족의 저택 등 다양한 집주인을 만나 그 쓰임새에 맞추어 변해왔다. 그러다 2018년 초 북클럽, 세미나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품은 독특한 카페로 변신했다.



  더하우스1932 1층 쇼파

[▲ 더하우스1932 1층 쇼파 ⓒ 신지원]


더하우스1932 1층 크리스마스트리

[▲ 더하우스1932 1층 크리스마스트리 ⓒ 신지원]


더하우스1932 입식 공간

[▲ 더하우스1932 입식 공간 ⓒ 신지원]


더하우스1932 좌식 공간

[▲ 더하우스1932 좌식 공간 ⓒ 신지원]


이처럼 재미있는 이력을 가지고 더하우스1932는 그 자체만으로도 둘러볼만한 공간이다. 널따란 1층에는 특색 있는 소파로 꾸며진 공간이 인상적이며, 색색의 조명과 장식이 잔뜩 달린 크리스마스트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 2층으로 가면, 요즘 카페에서 보기 드문 좌식 공간이 나온다.

*2층의 경우 가파른 계단 등 안전상의 이유로 어린이들의 출입이 제한된다.



  더하우스1932 지하 1층 전시장 앞 홍보물

[ ▲ 더하우스1932 지하 1층 전시장 앞 홍보물 ⓒ 신지원]


80여 년의 세월 동안 다양한 주인을 만나며 세월을 견뎌온 더하우스1932와 청년 예술가의 손길이 만난 스담책상 전시는 카페의 지하 1층에서 열렸다. 카페의 조금 가파른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아늑한 소파나 그림 등으로 꾸며진 전시장이 나타났다. 여기서 카페의 음료를 마시고 쉬면서 무대 미술가의 책상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각 책상들은 지우개 가루, 깎은 연필들, 각종 물감의 흔적들, 심지어는 무대 미술가들의 쓰레기통까지 재현해 두어 무척 생생한 느낌을 줬다.



첫 번째 책상, ‘첫 만남’ 

[▲ 첫 번째 책상, ‘첫 만남’  ⓒ 신지원]


첫 번째 책상인 ‘첫 만남’은 무대 미술가가 무대 디자인을 위해 하는 첫걸음, ‘대본과의 만남’을 보여주는 책상이었다. 무대 미술가는 책상 앞에 앉아 대본을 꼼꼼히 읽으면서 어떻게 무대 구상을 할지, 어떤 느낌을 주어야 할지 끝없이, 치열하게 고민해야한다.



두 번째 책상, ‘교차’ 

[▲ 두 번째 책상, ‘교차’ ⓒ 신지원]


두 번째 책상 위 협의 사항들

[▲ 두 번째 책상 위 협의 사항들 ⓒ 신지원]


두 번째 책상인 ‘교차’는 연출가, 극작가와 같은 다른 팀원들과 논의를 하는 무대 미술가의 책상이었다. 공연은 혼자서 만드는 것이 아닌 만큼, 다른 사람들과의 논의, 설득, 그리고 협의 등의 과정이 필수적이다. 위에 교차되는 붉은 색 선에 달린 사진들은 그러한 과정을 상징적으로 나타냈다.



  세 번째 책상, ‘고독한 무대 미술가’

[▲ 세 번째 책상, ‘고독한 무대 미술가’ ⓒ 신지원] 

 

에너지 음료 등으로 가득한 쓰레기통 

[▲ 에너지 음료 등으로 가득한 쓰레기통 ⓒ 신지원]


세 번째 책상은 혼자 고독하게 일하는 무대 미술가를 보여줬다. 앞의 협의 과정이 끝나면, 무대 미술가는 이제 오롯이 혼자 작업을 마무리 지어야한다. 말 그대로 ‘고독한’ 책상인 셈이었다. 특히 작업 중에 각종 간식과 밤샘 작업을 위한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로 가득한 쓰레기통은 무대 미술가의 치열한 삶을 일부나마 전달해줬다.



  네 번째 책상, ‘종착지(Final Destination)’

[▲ 네 번째 책상, ‘종착지(Final Destination)’ ⓒ 신지원]   


앞의 과정을 모두 거치면 무대 미술가의 최종 목적지인 ‘무대의 완성’에 다다르게 된다. 빔 프로젝트로 완성된 무대 시안을 비추는 방식으로 꾸민 마지막 책상은 비록 작지만 그 안에 들인 노력이 적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스담책상 컬러링 체험 공간

[▲ 스담책상 컬러링 체험 공간 ⓒ 신지원]


기자 체험작

 [▲ 기자 체험작 ⓒ 신지원]


1층 공간 한 편에는 스담책상 전시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책상 위에 마련된 그림 조각 중 하나를 선택해서 색연필, 사인펜 등으로 색칠을 하고, 그것을 전체 그림판에 붙이는 간단한 활동이었다. 기자 역시 참여했는데, 비교적 간단한 체험 활동임에도 불구하고 아래의 무대 미술가들의 치열한 모습을 보여주는 전시를 보고난 뒤라 손에 절로 힘이 들어갔다.



더하우스1932 앞 문화가 있는 날 홍보물 

[▲ 더하우스1932 앞 문화가 있는 날 홍보물 ⓒ 신지원]


앞서 말했듯, 전시 스담책상은 문화가 있는 날 청년 예술가가 함께한 기획 전시였다.

문화가 있는 날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다양한 문화혜택을 제공하는 정책이다. 이날에는 스담책상과 같이 작지만 알찬 전시가 열리기도 하고, 영화관, 박물관, 미술관, 고궁, 공연장 등 전국에 있는 문화시설을 할인된 가격, 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지역문화 콘텐츠 특성화, 청춘마이크, 동동동 문화놀이터, 직장 문화배달 등 다양한 기획 사업이 진행된다. 특히 2017년 7월부터는 매달 마지막 수요일뿐만이 아니라 그날이 포함된 주간동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화가 있는 날의 문화행사와 문화 혜택을 제공하는 문화공간 등 정보들은 문화가 있는 날 누리집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다음 문화가 있는 날은 12월 26일로, 이날 문화로 알찬 시간을 보내고자 한다면 문화가 있는 날 누리집을 방문해 보자.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울림 13기 신지원 기자 rtnemub@naver.com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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