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물등급’을 묻는 시간 <영상물등급분류체험>
게시일
2017.12.16.
조회수
2550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44-203-2050)
담당자
이성은

‘영상물등급’을 묻는 시간 <영상물등급분류체험>

 

'영상물 등급'을 묻는 시간 영상물등급체험 

[ⓒ김정서]

 

극장에서 영화를 예매하기 위해서 우리는 세 개의 질문을 거쳐야 한다. “몇 시 어떤 영화를 원하십니까. 좌석은 어디로 해드릴까요. 관람하실 영화의 관람가능연령에 해당 하십니까.” 그러니까 각 영화를, 영상물을 접하기 위해 우리들은 각 영상물의 관람가능연령에 도달해야 한다. 보고 싶었던 영화의 관람가능연령과 맞지 않아 진땀을 빼거나 영화가 관람가능연령에 비해 자극적이어서 놀랐던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보지 않았을까. 과연 영화 등급은 어떻게 분류될까? 영상물등급위원회를 찾았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올바른 영상물 관람과 선택을 위해 등급분류의 기준, 내용에 대한 이해를 돕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영상물등급분류체험’이 그것이다. 크게 2개로 나뉘는 해당 프로그램은, 초·중·고 학생 대상의 ‘청소년영화등급교실’, 일반인 대상의 ‘영화등급분류체험’ 등으로 구성된다.

 

뻔해! 이거 100% 전체관람가야!

 

영상물등급위원회 전경 

[▲ 영상물등급위원회 전경 ⓒ김정서]

 

전포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지난 11월 23일 영상물등급분류체험을 위한 나들이에 나섰다. 건물 로비는 영상물 등급분류라는 흔치 않은 기회에 들뜬 학생들의 설렘으로 북적였다. 학생들을 인솔한 이태윤 교사는 “등급분류 체험을 통해 아이들이 등급분류제도의 존재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 같았다.”라고 덧붙이며 이번 프로그램 참여에 대해 입을 뗐다.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 교육프로그래머를 겸임할 정도로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있는 이태윤 교사는 자유학기제를 이용해 일정을 기획했다. 지금 또래의 학생들이 영상물 등급을 완벽히 ‘학습’하리라 기대하진 않지만 어느 정도의 ‘이해’를 기대할 수 있다 믿은 까닭에서다.

 

등급분류회의실에 앉은 학생들 

[▲ 등급분류회의실에 앉은 학생들 ⓒ김정서]

 

영상물 등급에 대한 기초교육 후 영화 관람이 진행됐다. 상영을 앞두고 어두워진 장내에서 한 학생은 등급을 예측하며 크게 외쳤다. “뻔해! 이거 100% 전체관람가야!” 우리가 일찍이 영화보기 바로 직전까지 영상물 등급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었던가. 학생들은 영상물에 등급이 존재하고 책정에 일정한 절차가 따른다는 점을 이해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영화는 전체관람가? 15세 관람가?

 

예상 등급 질문에 손을 드는 학생들 

[▲ 예상 등급 질문에 손을 드는 학생들 ⓒ김정서]

 

영화 상영 후 해당 영화 예상 영상물 등급을 묻는 질문에 전체관람가에서 청소년관람불가까지 다양한 의견이 쏟아져 나왔다. 앞서 전체관람가 임을 알고 있는 와중에도 학생들이 본 등급은 제각기 달랐다. 영화의 주제를 파악하기 어려워서, 폭력적인 장면이 등장해서 등 각자의 등급엔 각자의 사유가 있었다.

 

등급분류체험서를 작성하는 학생들 

[▲ 등급분류체험서를 작성하는 학생들 ⓒ김정서]

 

이렇게 각자의 사유에 따라 하나의 영화에도 서로 다르게 등급을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영상물 등급분류체험은 영상물의 등급분류에 대해 이해하고 그 필요성을 체득하게 한다.

 

‘전체관람가’가 ‘전체관람가’인 이유 – 정책홍보부 박진수 사원과의 인터뷰

 

그렇다면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영상물 등급을 위해 적용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그리고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바에 대해 정책홍보부 박진수 사원에게 답을 구했다.

 

영상물등급분류체험을 진행하는 박진수 사원 

[▲ 영상물등급분류체험을 진행하는 박진수 사원 ⓒ영상물등급위원회]

 

Q. 우리나라 영상물 등급은 보수적이라는 막연한 인식이 있다. 영상물 등급분류기준이 무엇이 있는지, 이는 어떻게 적용되는지 궁금하다.

A. 우리나라는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영화 등급분류 기준에 근거해 등급분류를 하고 있다. 평가하는 과정에서는 이를 ‘주제’, ‘선정성’, ‘폭력성’, ‘대사’, ‘공포’, ‘약물’, ‘모방위험’ 등의 7가지 영역으로 가시화해 이용하고 있다. 사실 세계적으로 모든 등급분류가 청소년보호에 방점을 두고 있다. 한국의 경우, 영화, 청소년, 언론 등 사회 각계각층의 전문가로 구성된 등급분류 위원을 통해 등급분류 업무에 힘쓰고 있다.

 

등급분류 프로세스 

[▲ 등급분류 프로세스 ⓒ영상물등급위원회]

 

Q. 뉴미디어가 발전하면서 어느 때보다 영상의 공급이 다각화되고 수요가 극대화되고 있다. 다양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접하고 있는 이러한 환경에서 자라나는 청소년을 위해 위원회에서는 어떠한 활동을 하고 있나?

A. 오늘날은 영화관이나 텔레비전뿐만 아니라 스트리밍 사이트, 아이피티브이(IPTV)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영상물을 손쉽게 시청할 수 있다. 따라서 청소년을 유해한 영상물로부터 보호하는 것은 물론 건강하게 영상물을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그래서 위원회에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홍보·캠페인 사업을 통해 인식제고와 정보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요즘처럼 전 세대에 걸쳐 스마트폰이 필수품처럼 보급된 시대에 영상물에 대한 수요 증가는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기존에 없었던 종류의 영상물 유해성이 발생할 수도 있고 한계가 늘어나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범람하는 미디어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그 노력 방향에 대한 합의가 필요할 것이다. 어린이에서 어른까지 국민을 대상으로 영상물 등급에 대한 이해를 배양하는 영상물등급분류체험은, 이를 위한 훌륭한 첫 단추다.

 

김정서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talephile@naver.com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울림 1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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