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비축탱크를 문화로 가득 채우다 <마포 문화비축기지>
게시일
2017.12.09.
조회수
5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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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담당관(044-203-2050)
담당자
이성은

석유비축탱크를 문화로 가득 채우다 <마포 문화비축기지>

 

석유비축탱크를 문화로 가득 채우다 <마포 문화비축기지> 

[ⓒ송예균]

 

도시 재생은 켜켜이 쌓인 역사 위에 새로운 의미를 입히는 작업이다. 쌓인 추억들을 품고 흐른 시간만큼 낡아버린 장소에 다시 한 번 생명을 불어 넣는 것이다. 최근 도시 재생으로 다시 태어난 장소들이 많다. 마포 문화비축기지도 도시 재생으로 새롭게 태어난 장소들 중 하나다.

 

역사 속에 갇혀 있던 40년 - 마포 석유비축기지

 

1973년 석유 파동으로 원유 공급에 어려움을 겪었던 정부는 서울에 당시 서울 시민의 한 달 유류 소비량에 달하는 석유를 비축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석유비축기지는 22년간 1급 보안시설로 일반인의 출입을 금지하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안전상의 이유로 폐쇄됐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기지의 활용 방안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 주고받다 2013년 시민들에게 공모한 석유비축탱크 활용 아이디어와 2014년 국제현상설계공모 당선작 ‘땅으로부터 읽어낸 시간'을 바탕으로 폐쇄된 석유비축기지를 문화 공간으로 재생하기로 결정했다.

그렇다면 시민이 참여해 ‘석유에서 문화로’라는 표어 아래 올해 9월 개방된 문화비축기지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석유에서 문화로, 문화비축기지

 

T0 문화마당 전경 

[▲T0 문화마당 전경 ⓒ송예균]

 

T0 문화마당 안, 모래로 이루어진 어린이 놀이터 

[▲T0 문화마당 안, 모래로 이루어진 어린이 놀이터 ⓒ송예균]

 

문화비축기지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것은 T0 문화마당이다. 과거 임시주차장으로 쓰였던 이곳은 현재 시민 시장, 축제,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장소가 됐다. 문화마당 앞쪽으로는 지역의 사회적 경제 조직을 지원하고 공정무역 상점을 운영하는 마포사회적경제공동작업장이 있다.

 

T1 파빌리온 입구 

[▲T1 파빌리온 입구 ⓒ송예균]

 

T0 문화마당 좌측 산책로를 타고 올라오면 T1 파빌리온이 있다. T1 파빌리온은 휘발유를 보관하던 가장 작은 탱크로, 지금은 탱크 일부를 개조해 유리 벽면과 지붕을 만들었다. 이곳은 전시, 워크숍 등을 위한 다목적 공간으로, 11월 18일부터 12월 6일까지 <티끌 하나의 우주 쑈쑈쑈> 전시가 진행된다.

 

<티끌 하나의 우주 쑈쑈쑈> 안내 링크:

http://parks.seoul.go.kr/parks/sub/work/news_view.jsp?num=861

 

T2 공연장 입구 

[▲T2 공연장 입구 ⓒ송예균]

 

T2 야외 공연장 무대 

[▲T2 야외 공연장 무대 ⓒ송예균]

 

T2 야외 공연장 객석 

[▲T2 야외 공연장 객석 ⓒ송예균]

 

T1 파빌리온에서 나와 옆을 보면 T2 공연장이 있다. 1층은 실내 공연장, 2층은 야외 공연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공연이 없는 날에는 야외 공연장을 휴게 장소로 쓸 수 있다.

 

T3 탱크원형  

[▲T3 탱크원형 ⓒ송예균]

 

T3 탱크원형 내부 모습 

[▲T3 탱크원형 내부 모습 ⓒ송예균]

 

T3 탱크원형은 5개의 탱크(T1-T5) 중 유일하게 탱크 원형이 보존된 곳이다. 현재 탱크 안은 입장이 안 되지만 몇 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굳건히 서있는 녹슨 탱크의 모습은 방문객들의 가슴에 서늘한 바람을 불러온다.

 

T4 복합문화공간 

[▲T4 복합문화공간 ⓒ송예균]

 

T4 복합문화공간 내부에서 진행 중인 전시 <함께 채우는 링크 />  

[▲T4 복합문화공간 내부에서 진행 중인 전시 <함께 채우는 링크> ⓒ송예균]

 

T4 복합문화공간은 기존 탱크의 높이 15미터를 그대로 살리고 속은 비운 거대한 원통형 건물이다. 건물 안에 들어가 위를 쳐다보면 어두운 공동이 사람들의 말소리로 웅웅 울리고 있다. 전시와 퍼포먼스, 워크숍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T4 복합문화공간에선 12월 10일까지 시민참여형 미디어 아트 <함께 채우는 링크(Link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T5 이야기관  

[▲T5 이야기관 ⓒ송예균]

 

T5 이야기관 2층 전시실 

[▲T5 이야기관 2층 전시실 ⓒ송예균]

 

T5 이야기관 1층 영상실 

[▲T5 이야기관 1층 영상실 ⓒ송예균]

 

T5 이야기관은 마포 석유비축기지가 문화비축기지로 변화하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들을 전시하고 있다. 1층은 관련 영상으로, 2층은 관련 연표와 자료들, 그리고 인터뷰들로 채워져 있다.

 

T6 커뮤니티센터 

[▲T6 커뮤니티센터 ⓒ송예균]

 

T6 커뮤니티센터 속 작은 전시 

[▲T6 커뮤니티센터 속 작은 전시 ⓒ송예균]

 

마지막으로 T6 커뮤니티센터는 다른 탱크들과 달리 기존의 탱크를 개조한 것이 아니라 T1, T2를 해체하며 나온 자재를 재활용해 만들어진 새로운 건축물이다. T6에는 운영사무실, 창의랩, 강의실, 회의실, 카페테리아 등이 있으며 특이하게도 건물 내 1층에서 2층으로 연결되는 경사로가 있다. 경사로는 전시, 아카이빙 공간으로 활용된다.

 

석유대신 문화가 흘러넘치는 ‘문화비축기지’가 되길 기대하며

 

아직 개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비축된’ 문화 프로그램이 많지 않다. 하지만 문화비축기지가 가진 장소적 특수성과 다목적 공간을 생각한다면 ‘아직’ 부족한 것일 뿐, 후엔 시민들의 풍요로운 문화생활을 담당하는 문화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완연한 겨울이 오기 전, 억새가 흔들리는 문화비축기지에서 일상 속 휴식이 될 문화를 비축하고 가는 것은 어떨까.

 

2017 문화비축기지 프로그램

<티끌 하나 우주 쑈쑈쑈> | 기간: 11월 18일 ~ 12월 6일 | 장소: 문화비축기지 T1

<애도기행> | 기간: 12월 2일 ~ 12월 6일 | 장소: 문화비축기지 T2

<배럴댄유-핫스팟> | 기간: 9월 21일 ~ 11월 30일, 12월 9일 | 장소: 문화비축기지 T2, T6

<함께 채우는 링크(Link 프로젝트)> | 기간: 11월 20일 ~ 12월 10일 | 장소: 문화비축기지 T3

<문화비축기지 건담기> | 기간: 10월 14일 ~ 11월 30일 | 장소: 문화비축기지 T5

<이너피스> | 기간: 11월 25일 ~ 12월 2일 | 장소: 문화비축기지 T6

<생태-삶-창작 워크숍> | 기간: 12월 2일, 9일 | 장소: 문화비축기지 T6

<문화비축기지 달시장> | 기간: 12월 9일 | 장소: 문화비축기지 T0

<마르쉐@문화비축기지> | 기간: 12월 16일 | 장소: 문화비축기지 T0

문화비축기지 누리집:

http://parks.seoul.go.kr/template/sub/culturetank.do

 

대학생기자단 송예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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