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무대에 세계를 올리다 <국립극단 [해외초청] 밖으로 나왓!>
게시일
2017.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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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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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무대에 세계를 올리다 <국립극단 [해외초청] 밖으로 나왓!>

 

서울의 무대에 세계를 올리다 <국립극단 [해외초청] 밖으로 나왓!> 

[Ⓒ최다원]

 

명동예술극장에서 뜻밖에 영어 대사가 새어나왔다. 지난 11월 23일부터 26일까지 공연 된 <[해외초청] 밖으로 나왓!> 의 무대에서였다.

 

<밖으로 나왓!> 포스터 

[▲ <밖으로 나왓!> 포스터 Ⓒ국립극단]

 

국립극단은 1950년 창단 이후 우리연극예술의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 국내 최대의 연극제작 단체다. 때문에 국내 연출가의 손을 거친 작품들을 주로 선보인다. 이러한 국립극단에서, 드물지만 해외연출가의 작품을 그대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바로 [해외초청] 공연이다.

 

첫 해외초청 공연이었던 <스플렌디즈>의 포스터 

[▲ 첫 해외초청 공연이었던 <스플렌디즈>의 포스터 Ⓒ국립극단]

 

연출가 노다 히데키 

[▲ 연출가 노다 히데키 Ⓒ국립극단]

 

[해외초청] 공연은 국립극단과 장기적인 협업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해외 공연단체 연출가가 참여하는 비정기 시리즈 공연이다. 지난 2015년 <스플렌디즈>를 시작으로 2016년에는 <나, 말볼리오>가 무대에 섰으며, 올해 노다 히데키 연출의 <밖으로 나왓!>이 3회 째를 맞이했다.

 

<밖으로 나왓!> 공연 장면 

[▲ <밖으로 나왓!> 공연 장면 Ⓒ국립극단]

 

영어버전의 희곡을 원본으로 하는 <밖으로 나왓!>은 소통과 이해의 부족으로 인해 서로가 서로를 집안에 가둬버린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는 것을 눈치 챈 이웃주민이 이 가족을 도와줄 법도 하지만, 온 집에 방음시설을 설치한 채 이웃과 교류를 끊은 그들을 도우러 오는 이는 아무도 없다. 결국 이 가족은 며칠, 몇 달 혹은 몇 년 동안 물 한 모금 마실 수 없는 상태로 ‘결박’당하고 만다.

 

가부키 음악을 연주한 다나카 덴자에몬 제13호 

[▲ 가부키 음악을 연주한 다나카 덴자에몬 제13호 Ⓒ국립극단]

 

올해 <밖으로 나왓!>은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성공 기원을 위한 ‘한·중·일 문화올림픽’사업의 일환으로, 3개국의 연극 레퍼토리 교환공연의 형식으로 진행됐다. 극 중 ‘평화’와 ‘인류애’에 대한 메시지가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정신과 맞닿아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일본의 전통연극 양식인 ‘노’와 서양의 연극기법을 혼합한 연출 또한 동서양의 조화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문화올림픽의 의의를 담고 있다. 실제로 이번 한국 공연을 위해 일본의 인간문화재인 다나카 덴자에몬 제13호가 참여해 직접 가부키 음악을 연주했다.

 

한국어자막을 예고하고 있는 로비의 안내문 

[▲ 한국어자막을 예고하고 있는 로비의 안내문 Ⓒ최다원]

 

7년 전 일본에서 초연을 올린 <밖으로 나왓!>은 올해 한국 공연 직전에도 도쿄예술극장 무대에 오른 바 있다. 한국 공연이 이전의 공연들과 다른 점은 바로 모두 영어 대사로 진행됐다는 점이다. 때문에 국립극단의 무대에서는 흔치 않게 ‘한국어 자막’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국립극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의 자막에 대해 “내용상으로는 영어 원작의 어감을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번역했고, 구조상으로는 관객의 시야를 고려해 무대 한가운데에 자막기를 설치했다.”라고 설명했다.

 

<밖으로 나왓!>의 커튼콜 

[▲ <밖으로 나왓!>의 커튼콜 Ⓒ최다원]

 

이러한 [해외초청] 공연의 특징 덕분에 실제 공연 현장에서도 외국인 관객들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다.

 

관객뿐 아니라 연출진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실제로 한국 첫 공연 이후 일본 공연팀은 “부끄럼이 많은 일본 관객들과 달리 적극적인 반응을 보인 한국 관객들의 호응이 놀랍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중장년층이 대다수인 일본의 관객들과 달리 한국은 보다 낮은 연령층이 공연을 즐기고 있는 점이 부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로비에 설치된 포토월  

[▲ 로비에 설치된 포토월 Ⓒ최다원]

 

국립극단의 [해외초청] 공연은 시기와 횟수가 정해지지 않은 시리즈라는 점에서 일면의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불가피한 자막 제공 때문에 배우의 연기에 온전하게 집중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립극단에서 해외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은 신선한 즐거움이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의 시험적이고 도전적인 연출진의 작품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초청공연은 양국의 문화교류로까지 이어진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

 

국립극단의 2018년 청사진에 우리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해외초청] 공연이 또 한 번 포함되기를 기대해본다.

 

대학생기자단 최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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