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당신은 얼마나 자유롭습니까? 연극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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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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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당신은 얼마나 자유롭습니까? 연극 ‘1984’

 

21세기, 당신은 얼마나 자유롭습니까? 연극 1984 

[Ⓒ 국립극단]

 

20세기 명작소설 조지 오웰의 ‘1984’가 21세기 대한민국 간판급 연출가 한태숙을 만나 국립극단 무대에 올라간다.

 

연극 ‘1984’ 포스터 

[▲ 연극 ‘1984’ 포스터 Ⓒ 국립극단]

 

조지오웰_ 1984?

 

“이제 그가 계속 쓰든 말든 상관없다. 이미 무언가 썼다는 것만으로 그는 죄를 지었다.”

-‘1984’中

 

일기장에 기록을 시작하는 윈스턴 스미스 

[▲ 일기장에 기록을 시작하는 윈스턴 스미스 Ⓒ 국립극단]

 

‘증오’ 시간을 갖고 체조를 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 

[▲ ‘증오’ 시간을 갖고 체조를 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 Ⓒ 국립극단]

 

‘빅브라더’ 라는 감시체계로 모든 것을 통제하는 디스토피아, 그곳은 완벽한 통제사회다. ‘윈스턴 스미스’를 비롯한 오세아니아의 국민들은 그 속에서 매 순간 감시당하며 당의 지시에 따라 살아간다. ‘윈스턴 스미스’는 당을 위해 과거 기록들을 조작하고 처분하는 일을 맡아 하고 있지만, 커져가는 당에 대한 불신으로 숨겨둔 진실을 골동품점에서 산 일기장에 기록하기로 한다. 진실을 남기고자 하는 ‘윈스턴 스미스’는 허위와 진실 사이에서 점차 혼란스러워져 가는데….

 

한태숙 연출 

[▲ 한태숙 연출 Ⓒ 국립극단]

 

한태숙 연출의 ‘1984’ 는 영국의 차세대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로버트 아이크와 던컨 맥밀런의 각색본을 택했다.

 

각색본? 뭐가 달라졌는데?

 

‘윈스턴 스미스’를 둘러싼 북클럽 사람들 

[▲ ‘윈스턴 스미스’를 둘러싼 북클럽 사람들 Ⓒ 국립극단]

 

원작 소설의 전개와는 달리 이 연극은 소설 ‘1984’를 읽고 토론하기 위해 몇몇의 사람들이 모인 북클럽에서부터 시작한다. 미래 시점의 북클럽에 모인 사람들은 소설 ‘1984’의 ‘부록’ 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이 연극을 보고 있는 관객이자 이 시대 ‘1984’의 독자로 대변된다.

 

“사실 제가 제대로 이해한 건지는 모르겠는데요.”

 

북클럽에서 토론을 하고 있는 사람들 

[▲ 북클럽에서 토론을 하고 있는 사람들 Ⓒ 국립극단]

 

북클럽의 토론에서 힘겹게 운을 뗀 한 독자는 소설을 다 읽고 난 이후에도 자신이 제대로 이해한 건지 모르겠다며 혼란스러워 한다. 특히나 극중 반복해서 등장하는 ‘이중사고’ 라는 단어는 무대 위의 인물들과 공연장 내 관객 모두를 혼란에 빠트린다.

 

··이중사고 Doublethink - 당에 의해 만들어진 새로운 언어, 알면서 모른 척 하는 것, 거짓말을 하는 동시에 그 거짓말을 완전히 믿는 것··

 

이러한 혼란이 바로 ‘1984’의 매력이다. 연극은 미래의 북클럽에서 시작해 과거의 ‘윈스턴 스미스’가 살던 때로, 그 중에서도 시공간적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순간의 상황들로 순식간에 전환되며 도무지 전개를 종잡을 수 없게끔 전개된다.

 

‘윈스턴 스미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찾아온 이웃 

[▲ ‘윈스턴 스미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찾아온 이웃 Ⓒ 국립극단]

 

자신이 처리해야 할 기록들을 확인하는 ‘윈스턴 스미스’ 

[▲ 자신이 처리해야 할 기록들을 확인하는 ‘윈스턴 스미스’ Ⓒ 국립극단]

 

무엇이 진실이고, 어떤 것이 현재 상황인지 모호한 가운데 관객들은 현실이 진행되면서 또 다른 생각이 들어오게 되는 혼란을 계속해서 겪게 될 것이다. 이러한 화두를 던지고 토론하는 ‘북클럽’은 지금 이 시대의 현실을 대변하는 중요한 상징이다.

 

기자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는 한태숙 연출  

[▲ 기자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는 한태숙 연출 Ⓒ 국립극단]

 

한태숙 연출은 이를 통해 “자신이 믿는 것과 믿지 않는 것, 또 진실이라고 알고 있는 것이 진실이 아닌 것, 이런 것에 대한 모순과 이중사고를 대본에서 강조하고 있는데 그것이 잘 구축되길 바랐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당은 언제 해체된 거죠?”

 

‘1984’ 세 명의 등장인물, 좌측부터 ‘오브라이언’, ‘윈스턴 스미스’, ‘줄리아’ 

[▲ ‘1984’ 세 명의 등장인물, 좌측부터 ‘오브라이언’, ‘윈스턴 스미스’, ‘줄리아’ Ⓒ 국립극단]

 

‘빅브라더’라는 감시체계를 통해 당국을 통제하던 당은 언제 해체을까? 아니, 해체되긴 한 걸까?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과연 이 사회 안에서 자유로운가?

 

‘윈스턴 스미스’ 역의 배우 이승헌 

[▲ ‘윈스턴 스미스’ 역의 배우 이승헌 Ⓒ 국립극단]

 

“조지 오웰은 의도가 모호하고 여지를 많이 남겨준다. 이번 연극에서도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제대로 흘러가지 않고 있지 않느냐 라는 화두를 제시할 뿐이다.“

-배우 이승헌

 

21세기, 그리고 2017년의 대한민국은 격동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이 시기에 ‘1984’가 연극으로 올라가는 데 있어, ‘윈스턴 스미스’ 역을 맡은 극단 ‘연희단거리패’ 대표배우 이승헌은 이점 때문에 지금 이 작품을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내가 살고 있는 지금, 나는 과연 자유로운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면 연극 ‘1984’를 보러 가보자. 막이 오르면, 토론을 기다리는 북클럽 멤버들이 여러분과 함께 고민해줄 것이다.

 

연극 <1984 >

기간 : 2017년 10월 20일(금) ~ 11월 19일(일)

월·수·목·금 저녁 7:30 , 토·일 오후 3:00 (화 쉼)

장소 : 명동예술극장

주최/제작 : 국립극단

관람연령 : 17세 이상 관람가

입장권 : R석 5만 원, S석 3만 5천 원, A석 2만 원

예매문의 : 1644-2003, www.ntck.or.kr

 

이송혜 서울시립대학교/도시사회학과 songhye9762@daum.net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울림 1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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