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을 탐구하는 시간, 엑스레이맨
게시일
2017.08.10.
조회수
3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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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
이성은

본질을 탐구하는 시간, 엑스레이맨

 

본질을 탐구하는 시간, 엑스레이맨 

[©김찬미]

 

오늘날 누리소통망(SNS)이 성행하면서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다양해졌다. 그에 따라 사람들은 사진 한 장에 자신이 입는 옷부터 살고있는 집, 먹는 음식까지 담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는 종종 자신의 모습 그 자체를 드러내기보다 `보여주기식 삶`을 사는 사람들을 목격한다. 이때 내면을 소홀이한 삶은 우리에게 공허함을 줄 뿐이며 이와 연결선상에서 닉 베세이의 작품은 주목할 만하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8월 27일까지 진행하는《2017 엑스레이맨 닉 베세이》는 엑스레이를 이용해 사물의 본질을 드러내고 외적인 것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현대인에게 경종을 울린다.

 

전시관 사진 

[▲ 전시관 사진©김찬미]

 

국내 최초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총 다섯 개의 섹션으로 나뉘며 12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관은 일상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사물을 이용한 작품부터 자연, 인체, 패션 순으로 구성된다. 특히, 마지막 5관에서는 영국 런던의 대표 미술관 빅토리아 앤 엘버트(The V&A Museum)와 협업한 닉 베세이의 신작을 확인할 수 있기에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

 

전시 5관 설명 

[▲ 전시 5관 설명 © 김찬미]

 

평범한 것을 특별하게 만드는 엑스레이

 

작품 운동화 사진 

[▲ 작품 운동화 사진 © 김찬미]

 

위 작품은 첫 엑스레이 촬영을 하던 날 닉 베세이가 신었던 운동화다. 엑스레이를 거친 그의 운동화는 내부의 클립까지 보일만큼 투명하다. 이는 운동화의 겉모습만 알던 우리에게 드러나지 않았던 운동화 내부의 복잡성과 아름다움을 소개한다. 이처럼 일상적 사물의 내면을 직면하도록 한 점이 엑스레이의 매력이다. 이 외에도 스마트폰, 향수, 인형, 자동차 등도 활용됐는데, 특히 자동차와 자전거의 경우, 그의 작업방식이 자세히 설명된 사진과 영상이 있으니 꼭 참고하길 바란다.

 

작품 스마트폰 

[▲ 작품 스마트폰 ©김찬미]

 

외적인 차이를 걷어내는 엑스레이

 

작품 셀피 

[▲ 작품 셀피 ©김찬미]

 

위는 ‘셀피’(2015)란 작품으로 자신의 얼굴을 찍는 사람의 모습이다. 적나라하게 나타난 사람의 뼈 모습은 다소 생소하다. 그러나 이 작품은 평등을 외치는 시대적 흐름에서 매우 강력한 메시지를 전한다. 우리 사회는 인종차별과 성차별이 끊임없이 문제시되며 외모지상주의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외적 모습에 민감하다. 이때 위 작품은 인간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엑스레이에서 보이지 않는 외형이 아닌 내면임을 주장한다. 이처럼 엑스레이 작업에 인물을 도입해 외형만을 고집하는 사회에 도전하고자했던 닉 베세이의 의도를 유의하며 작품을 감상하길 추천한다.

 

닉 베세이의 철학을 담은 엑스레이

 

“패션은 나의 관심사가 아니다. 내 작품은 반패션주의적(Anti-fashion)이다. 아름답고 가냘픈 여자, 현란한 메이크업(Make-up), 화려한 장소와 같은 패션과 관련된 요소가 내 작품에는 철저히 배제되어 있다.“ -닉 베세이-

 

작품 이멜다 

[▲ 작품 이멜다 ©김찬미]

 

이 작품은 ‘이멜다’(2015)로, 이멜다 마르코스의 여행가방 내부를 표현한 것이다. 그녀는 필리핀 국민으로부터 돈을 갈취해 자신의 신발을 구입하는 데 탕진한 것으로 유명한 영부인이다. 닉 베세이는 그녀를 대표로 패션에 대한 현대인의 사치와 낭비를 지적하고 패션에 관한 그의 견해를 여과없이 드러낸다. 이는 예술작품이 예술가와 관람객을 연결시켜주는 매개체임을 증명하며 패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고찰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닉 베세이는 엑스레이 아트의 세계적인 거장이며 그의 작품은 스위스, 스페인, 독일, 미국 등 전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은 참신한 소재를 사용했다는 점을 넘어,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과 철학을 담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더욱이 엑스레이 예술은 방사선을 다뤄야하기에 매우 위험함에도 불구하고 그는 왜 엑스레이만을 고집하는지 이번 전시를 통해 생각해보자.

 

* 원문 : 도란도란 문화놀이터(http://blog.naver.com/mcstkorea/221066599130)

 

김찬미 숙명여자대학교/경제학과 kimchanmi950@naver.com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울림 1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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