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들이 직접 말하는 그들의 이야기, 국보와 보물
게시일
2017.06.16.
조회수
3916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44-203-2050)
담당자
이성은

선인들이 직접 말하는 그들의 이야기, 국보와 보물

 

 

  선인들이 직접 말하는 그들의 이야기, 국보와 보물 

[©김찬미]

 

보물은 유형문화재 중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문화재청장이 지정한 것이며 국보는 보물에 해당하는 문화재 중 특별히 역사적,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크고 유례가 드문 것을 의미한다. 국보와 보물은 어린 시절부터 익숙한 단어지만 그 개념을 정확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전시회 내 국보와 보물에 대한 설명 

[사진 2 ▲ 전시실 내 국보와 보물에 대한 설명 ©김찬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7월 9일까지 <선인들의 마음, 보물이 되다> 특별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새로이 지정된 121건의 국보와 보물 중 50건을 선보인다. 더욱이 국보와 보물의 정의, 지정 절차 및 통계자료, 문화재보호법과 문화재위원회 등 문화유산과 관련된 다양한 내용을 제공하고 있다. 전시는 크게 ‘신앙’, ‘기록’, ‘삶’ 세 가지로 구성돼 있다.

 

전시 1부는 ‘신앙, 간절히 바라다’라는 제목으로, 옛사람들이 숭배했던 신적 존재는 무엇이며 그것이 문화재 속에 어떻게 스며들었는지 보여준다. 특히, 삼국시대에 들어온 불교는 우리나라와 오랜 역사를 함께하였기에 관련된 국보와 보물 전시품이 많다.

 

농경문 청동기  

[▲ 농경문 청동기 ©김찬미]

 

위 사진은 2014년 5월 8일에 보물 제1823호로 지정된 농경문 청동기로, 여섯 개의 구멍이 있다. 이는 과거에 사람들이 끈을 매달아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며 그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놓았다. 또한, 오른쪽 면에는 밭을 가는 사람이, 왼쪽은 새가 그려져 있다. 이 모습은 선사시대 사람들이 농사의 풍요를 염원함과 동시에 솟대신앙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헤드셋 모양이 있는 이름표 

[▲ 헤드셋 모양이 있는 이름표 ©김찬미]

 

각 전시품 아래에는 문화유산의 이름, 국보와 보물 여부 그리고 지정 날짜가 적혀있다. 이때 지정일 하단에는 헤드셋 모양이 있다. 이것은 ‘아뜰리에’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오디오가이드 서비스로, 전시회 입구에 이용방법이 자세히 설명돼 있다. 글을 읽기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 혹은 어린 아이들과 함께 전시를 관람할 경우, 이 서비스를 이용해보길 바란다.

 

전 회양 장연리 금동관음보살좌상 

[▲ 전 회양 장연리 금동관음보살좌상 ©김찬미]

 

다음은 전 회양 장연리 금동관음보살좌상이다. 2015년 보물로 지정된 이국적 모습의 불상은 티베트계 불교 미술의 영향을 받았는데 이는 후기 고려와 원이 가까운 관계였음을 유추할 수 있다. 또한, 이 문화재는 금강산에서 출토된 것으로 당시 유행했던 금강산 신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그 시기의 불교신앙과 불교조각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여겨져 보물로 지정되었다. 이처럼 전시는 각 문화재가 어떠한 이유로 국보와 보물이 되었는지 설명문에 기재돼 있다.

 

초조대장경 

[▲ 초조대장경 ©김찬미]

 

그 외에도 초조대장경을 포함한 여러 경전, 불교 회화와 공예품들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문화재는 우리에게 옛 사람들의 국가적, 사회적, 개인적 차원의 바람과 과거 우리나라의 국제 관계까지 알려주어 매우 흥미롭다.

 

2부는 ‘기록, 역사에 새기다’로 선인들이 남긴 글과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선인들은 자신들의 생활상, 학자들의 고민, 건축과 의학 내용 등 보고 듣고 배운 것을 돌, 금속, 종이를 이용해 후대에 전달했다.

 

퇴계선생문집목판 

[▲ 퇴계선생문집목판 ©김찬미]

 

기명언 대승에게 주다 기미년 서적 

[▲ 기명언 대승에게 주다 기미년 서적 ©김찬미]

 

위는 보물 제 1895호 퇴계선생문집목판 및 서적이다. 이는 조선 중기 성리학자였던 퇴계 이황의 문집 초간본을 찍은 목판이다. 특히, 「기명언 대승에게 주다 기미년(1559)」은 퇴계 이황과 그의 제자였던 고봉 기대승이 7년에 걸쳐 학문에 대해 토론한 내용으로서 학문을 향한 당시 학자들의 애정이 드러난다. 더욱이 권16에는 제자 기대승의 지적을 수용하고 개정하는 퇴계의 유연적 사고가 드러난다. 이와 같이 학문에 대한 퇴계의 겸허한 태도가 우리 나라 성리학의 큰 발전에 이바지했음을 짐작 할 수 있다.

 

동의보감 

[▲ 동의보감 ©김찬미]

 

화성성역의궤 

[▲ 화성성역의궤 ©김찬미]

 

뿐만 아니라 허준이 지은 의서로 유명한 동의보감, 조선왕조의궤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록유산도 확인할 수 있다. 서적의 경우, 현대말로 풀이한 내용을 함께 제공해서, 우리는 조상들이 우리에게 말하고자 했던 내용을 조금 더 쉽게 느낄 수 있다.

 

마지막 3부는 ‘삶, 예술로 남다’로, 선인들의 예술가적 면모가 돋보이는 곳이다.

 

양산 금조총 출토 귀걸이 

[▲ 양산 금조총 출토 귀걸이 ©김찬미]

 

동영상이 재생되는 사진 

[▲ 동영상이 재생 중©김찬미]

 

위는 2016년 보물로 지정된 양산 금조총 출토 귀걸이다. 이 작품은 누금 기법*을 적용해 신라 귀걸이 가운데 가장 정교하다는 평을 받는다. 또한, 역사적으로 지방 세력층의 삶이 어떠했는지 예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예술적 측면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그 가치가 매우 높다. 덧붙여 몇몇 문화유산은 위 사진과 같이 관련된 동영상이 재생된다.

 

*누금기법은 금속장신구의 표면 장식 기법의 하나로, 금속으로 된 실이나 알갱이 등을 해당 장신구의 표면에 땜질 혹은 금속끼리의 화학적 융점을 적절히 이용해 서로 접착하는 기법을 말한다.

 

그 외 작품 - 은제도금화형탁잔 

[▲ 은제도금화형탁잔 ©김찬미]

 

그 외 항아리, 그림 등 다수의 작품이 전시돼 있으며 3부는 이러한 예술적 작품이 기록물 못지않게 그 당시 선인들의 생활과 풍류를 조명한다는 점에 초점을 둔다. 특히, 오늘날 우리에게까지도 매우 익숙한 도자기가 얼마나 뛰어난 미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전시다. 더불어 국립중앙박물관은 지정문화재 영상을 통해 전시에 포함되지 않은 문화재도 소개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제공한다.

 

온고지신(溫故知新) : 옛 것을 익히고 새 것을 안다.

옛 것을 이해하는 과정은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자 성장의 원동력이다. 그런 의미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의 이번 전시는 눈여겨볼 만하다.

 

*원문 : 도란도란문화놀이터 (http://blog.naver.com/mcstkorea/221030468357)

 

김찬미  숙명여자대학교/경제학과 kimchanmi950@naver.com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울림 1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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