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여기서 출판산업의 미래를 본다 <2017 서울국제도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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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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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여기서 출판산업의 미래를 본다 <2017 서울국제도서전>

 

오늘, 여기서 출판산업의 미래를 본다 <2017 서울국제도서전> 

[ⓒ김묘정]

 

문명은 기록과 함께 시작된다. 전대가 남긴 기록은 후대에서 다시 읽히고, 새로운 기록과 함께 재생산, 다시 후대로 넘어간다. 인간이 생존하는 한, 책은 계속 존재할 것이다. 그러나 점점 책의 중요성이 희미해지고 있다.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5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연간 독서량은 해마다 줄어 9.1권에 그쳤고, 한국의 연간 독서율은 OECD 평균 76.5%에 미치지 못하는 74.4%로 나타났다. 바쁜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 책읽기는 쉽지 않고, 매 순간 쏟아지는 정보는 책이라는 수단의 중요성을 잊게 만든다.

 

출판산업은 사양 산업이라고들 한다. 그러나 지금 코엑스에서는 출판산업의 무한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2017 서울국제도서전>이 한창이다.

 

2017.6.14-18 서울국제도서전 變身 meta-morphosis 변신 2017 서울국제도서전 포스터 

[ 2017 서울국제도서전 포스터 ⓒ2017 서울국제도서전]

 

2017서울국제도서전의 ‘변신’

 

올해로 23회를 맞이한 서울국제도서전은 ‘변신’이라는 주제로 시대의 변화에 따라 출판사, 서점, 독자의 변신한 모습을 보여준다.

 

전시장 입구의 많은 사람들 

[▲ 전시장 입구의 많은 사람들 ⓒ김묘정]

 

올해 초 송인서적 부도로 주춤했던 출판계는 이번 도서전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행사로 독자들과 소통한다. 눈길을 끄는 부스 디자인과 더불어 출판사별로 이미경, 김훈, 황석영 등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부스를 방문한 독자들에게 다양한 이벤트와 사은품을 준비했다.

 

부스를 살피는 관람객들 

[ 부스를 살피는 관람객들 ⓒ김묘정]

 

색깔별로 진열된 책 

[ 색깔별로 진열된 책 ⓒ김묘정]

 

이번 도서전은 ‘변신’라는 주제에 걸맞게 기존과 다른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사전에 신청을 받아 독자의 사연에 걸맞은 시를 처방해주고, 독자가 혼자만의 공간에서 그 시를 필사하는 ‘필사서점’이나 저자와 독자가 1대1로 만나서 독자에게 알맞은 책을 추천해주는 ‘독서클리닉’ 등 독자와 더욱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는 행사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를 필사하고 전시해놓았다 

[ 시를 필사하고 전시해놓았다 ⓒ김묘정]

 

화면으로 그림책을 보며 오디오를 듣는 관람객 

[ 화면으로 그림책을 보며 오디오를 듣는 관람객 ⓒ김묘정]

 

동네 서점의 반란, ‘서점의 시대’

 

이번 도서전에서 가장 눈여겨 볼 점은 특별기획전 ‘서점의 시대’다. 독립출판물 전문, 문학 전문, 추리소설 전문 등 서점 주인이 추구하는 특색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운영되고 있는 동네서점을 전시장으로 옮겨와 소개하는 특별전이다. 이번 전시에는 20개의 독립서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중앙에 위치한 ‘서점의 시대’ 전시장 

[ 중앙에 위치한 ‘서점의 시대’ 전시장 ⓒ김묘정]

 

최근 들어서 그저 책만 구입하는 곳이 아닌, 주제가 있는 공간에서 책과 함께 쉬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책방들이 생겼다. 신촌에 있는 추리소설 전문 서점 ‘미스터리 유니온’의 유수영 사장은 “책을 읽는 사람, 만드는 사람, 파는 사람 모두 다양해지고 있는 것 같다. 아직까지는 큰 이익을 얻지 못하고 있지만 이러한 작은 책방들이 호평을 받으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스터리 유니온’ 부스 

[ ‘미스터리 유니온’ 부스 ⓒ김묘정]

 

‘미스터리 유니온’ 부스의 추리소설 ‘셜록’ 액자 

[ ‘미스터리 유니온’ 부스의 추리소설 ‘셜록’ 액자 ⓒ김묘정]

 

동네사랑방 같은 동네서점은 주민들의 문화공간 역할도 하며 일부러 찾아가는 관광지가 됐다. 일산의 소설 전문 서점 ‘미스터버티고’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낭독회가 열리며 작가와 주민이 소통하고 있다. 또한 사장이 직접 책을 읽고 소개하는 꼬리표가 책마다 붙어있어 고객들이 책을 쉽게 고를 수 있다. ‘미스터버티고’의 신현훈 사장은 “책방에서 커피도 마시고, 맥주도 마시며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아지트 같은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 나아가 유명한 작가가 탄생하는 예술 공간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미스터버티고’의 신현훈 사장 

[ ‘미스터버티고’의 신현훈 사장 ⓒ김묘정]

 

꼬리표가 붙여진 ‘미스터버티고’의 책들 

[ 꼬리표가 붙여진 ‘미스터버티고’의 책들 ⓒ김묘정]

 

저마다 독특한 개성을 지닌 동네서점은 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복합문화공간의 모습을 갖춰 출판산업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다.

 

책의 새로운 플랫폼을 만나는 ‘전자출판관’

 

디지털시대에 발맞춰 책의 진화를 보여주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전자책의 역사와 발전 방향을 보여주는 ‘전자출판관’이다. 인터넷의 시대에서 책 또한 변화했다. 이북(e-book)으로 진화한 책은 웹툰, 웹소설이라는 새로운 콘텐츠로 재탄생하며 매년 성장하고 있다. 전시 공간에는 이북(e-book) 리더기의 초기부터 현재까지 변천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e-book의 역사 

[ 이북(e-book)의 역사 ⓒ김묘정]

 

오늘날 전자책은 그저 글이 디지털화된 것이 아니다. 글과 음악 그리고 동영상이 결합된 종합 콘텐츠의 모습으로 진화했다. 전시관에는 이를 잘 보여주는 ‘2017 대한민국전자출판대상’ 수상작들이 전시돼 있어 전자책의 미래를 살펴볼 수 있다.

 

‘2017 대한민국전자출판대상’ 전시모습 

[ ‘2017 대한민국전자출판대상’ 전시모습 ⓒ김묘정]

 

책과 함께 쉬며 소통하는 전시

 

즐비한 부스를 지나면 관람객을 위한 휴식공간이 마련돼 있다. 덕분에 음료, 커피, 맥주와 함께 전시장을 둘러보느라 힘든 다리를 쉬게 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책에 대해 토론하는 사람들, 전시장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굳이 밖으로 나갈 필요 없이 잠시 쉬고 다시 전시장을 둘러볼 수 있다.

 

휴식공간의 사람들 

[ 휴식공간의 사람들 ⓒ김묘정]

 

2017 서울국제도서전은 매일 알찬 프로그램과 초청강연을 준비해놓았다. ‘변신’이라는 이름의 주제를 내건 만큼 심혈을 기울여 독자와 소통하기 위한 노력이 가득하다. 행사는 18일까지 계속되니 가족, 친구와 함께 방문해보길 바란다. 쉽게 볼 수 없는 독립출판물, 도서전에서 특별히 진행하는 행사들과 함께 출판산업의 미래와 잠재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017 서울국제도서전>

- 일정 : 2017년 6월 14일(수) - 2017년 6월 18일(일)

- 장소 : 삼성동 코엑스 A홀, B1홀

- 관람시간 : 14일(수) - 16일(금) 오전 10:00 - 저녁 7:00

                  17일(토) 오전 10:00 - 저녁 8:00

                  18일(일) 오전 10:00 - 오후 5:00

- 관람료 : 온라인 사전 등록자/무료 초대권 소지자/미취학 아동, 장애인, 65세 이상/출판,

               도서관계자 무료

               초, 중, 고 3000원

               20세 이상 일반인(대학생) 5000원

- 비고 : 현장에서 구입한 유료티켓은 도서전 기간 내 전액 도서구입 쿠폰으로 사용 가능

 

김묘정  단국대학교/사학과 myo1005@naver.com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울림 1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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