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문제를 게임으로 풀다! -비전웍스 김이안 대표와의 유쾌한 만남-
게시일
2014.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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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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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영

사회 문제를 게임으로 풀다! -비전웍스 김이안 대표와의 유쾌한 만남-

ⓒ김수현    


“게임에 중독된 아이에게 게임을 하지 말라고 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죠. 대신 좋은(good)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해주자는 것이 저희의 생각이죠.”


게임 중독 문제가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요즘, ‘좋은(good) 게임’을 만드는 회사가 있다.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주제로 한 보드게임을 제작하고, 게임을 통한 교육 프로그램까지 진행하고 있는 ‘좋은’기업, 비전웍스의 김이안 대표를 만나보았다.


 

Q. 비전웍스는 어떤 회사인가요?

비전웍스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즉, 게임화 방법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적 기업, 소셜 벤처입니다. 환경 문제나 학교 폭력 문제 해결, 심리 상담 치료를 위한 기능성 게임 개발 등 사회 문제와 보드게임을 접목시킨 상품을 개발하는 기업입니다.


Q. 기능성 게임 부문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셨어요. 이외에도 미래창조과학부 등에서 다양한 수상경력이 있던데, 비전웍스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교육이나 과학, 의료 등의 콘텐츠를 게임에 접목한) 기능성 게임이라는 장르를 다룬다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두뇌 개발, 영어공부 등 교육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까지 다룬다는 점이 특별한 것 같습니다.


Q. 사회적 문제를 콘텐츠로 다루다보면, 연구 방식도 다른 기업들과는 다를 것 같습니다.

다르죠. 보드게임을 전공하는 학과는 따로 없잖아요. 우리 회사 사원들은 전공이 굉장히 다양합니다. 사회학과도 있고 영화학과도 있죠. 독특한 점은 인문사회과학 전공이 많다는 겁니다. 콘텐츠 생성에 있어서 인문학적 감수성은 필수예요. 상상력도 풍부해야 하고, 사회적 문제를 이해할 수 있는 시사적 이해력도 있어야 하죠.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다양한 사회 문제점들에 늘 관심을 가집니다. 이를 인문학적으로 해석도 해보고, 상상력을 더해 게임으로도 만들어 보면서 사회 문제들을 게임화시키는 거죠.


Q. 디지털 시대인 요즘, 모바일게임이 아닌 보드게임을 만든다는 것이 이색적입니다. 비전웍스 보드게임만의 장점이 있다면?

보드게임은 면대면 게임이라는 점에서 모바일 게임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보드게임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 감정과 스킨십을 공유합니다.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거나 인식하는 방법이 보다 인간적이죠. 심리치료와 같은 상담용 도구로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희가 출시한 상품 중 ‘내 마음이 들리니’라는 게임이 있어요. 학교 폭력이나 게임 중독 등에 의해 인간관계가 단절된 아이들을 위한 상담 전용 보드게임이죠. 이렇게 스토리텔링 방식의 상담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Q. 비전웍스는 게임 개발뿐만 아니라 게임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까지 진행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식으로 운영되고 있나요?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만으로는 단발성이 돼버리잖아요. 사회적 문제 해결까지 이르기 위해서는 게임이 학교나 가정에서 지속적으로 이용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비전웍스는 자체 교육을 통해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전문 강사를 양성하죠. 전문 강사 선정 대상도 특별합니다. 주로 경력단절여성(육아로 직장을 그만 둔 여성들)이나 만 40세 이상의 어른분들을 대상으로 선정합니다. 이렇듯 비전웍스는 게임을 통해 아이들에게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인식을 심어줄 뿐만 아니라, 취약계층 내에서 강사를 선정함으로써 취약계층의 고용 지원 사업까지 실시하고 있습니다.


Q. 최근 ‘북극곰을 부탁해’라는 보드게임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까지 수상하셨어요. 어떤 게임인가요?

 

Kim Brothers Take care of Polar Bears 북극곰을 부탁해 - VISION WORKS

▲ ‘북극곰을 부탁해’ 보드게임 표지 ⓒ비전웍스


최근 환경오염 때문에 기후 변화가 극심하잖아요. 환경에 집중을 해 본 거죠. 게임을 하는 사람이 북극곰이 되어 결승점까지 가면서, 얼음이 녹아 뒤집어지기도 해보고, 이누이트 사냥꾼의 방해도 받아보고, 줄어든 먹이 때문에 체력 감소도 겪어보며 직접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체감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북극곰을 부탁해’ 게임 모형

▲ ‘북극곰을 부탁해’ 게임 모형 ⓒ비전웍스

 

이 게임은 독특하게 주사위가 없습니다. 주사위를 굴려야 게임이 진행된다는 고정관념을 깼죠. 게임은 카드와 타일로만 이루어집니다. 본인의 판단에 의해 결정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상당히 고도화된 게임입니다. 이처럼 환경 문제나 사회 문제를 자신이 직접 주체가 되어 간접 경험을 해봄으로써 자연스레 인식하게 되는 겁니다. 이것이 바로 비전웍스만의 기능성 게임이죠.


Q. 앞으로는 또 어떤 사회 문제에 집중해 보고 싶으신가요?

환경 문제를 더 다뤄보고 싶어요. 기후 변화 이외에도 다양한 환경 변화가 있잖아요. 그리고 상담 전문 게임과 같은 의료용 콘텐츠도 많이 만들 생각입니다. 치매 예방, 아이들 영양 교육 등 콘텐츠는 무한하죠. 이처럼 다양하고 무한한 콘텐츠가 바로 기능성 보드게임의 무한한 가능성을 말해주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게임 안에 한 아이의 마음을 치유하고, 한 노인의 건강을 치료하고, 한 나라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담았다면 그것은 예술이라 할 수 있고, ‘좋은’ 문화라 하기 충분하다. 비전웍스와 같은 기업이 더 많이 생겨나 사회적 문제를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려 노력하는, 적극적인 대한민국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문화체육관광부 김수현 대학생기자 한양대학교 신문방송학과 ilove14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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