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토’를 넘어서 이제는 ‘뛸토’다.
게시일
2014.04.16.
조회수
5758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44-203-2053)
담당자
신소영

‘놀토’를 넘어서 이제는 ‘뛸토’다.

 

2013년 3월, 학교체육진흥법이 시행되면서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스포츠강사의 확대 등 다양한 학교체육 관련 제도가 강화되었다. 학생들은 학기 초부터 시작하는 교내리그를 시작으로, 기초 및 광역 지자체에서 개최하는 체육대회에 참가한다. 그리고 최종 선발된 학생들은 10월부터 열리는 전국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된다. 입시문제로 운동에 투자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학생들에게 1년 정도의 생활체육 스케줄이 짜여있는 셈이다.

 

2013 학교체육진흥세미나 체육수업이 바람직한 인성을 만든다! 

ⓒ 국민생활체육회

 

신나는 주말생활체육학교(이하 생활체육학교)는 변화하는 사회와 정책에 부합하고자 실시되었다. 기존 생활체육학교의 명칭은 ‘토요스포츠데이’였다. 작년까지만 해도 교육부의 단독 사업으로 진행되어 학교 안에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이 대부분이었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을 통해 학교로 공문을 전달했고, 학교는 자체강사를 선발하거나 교원(교사, 스포츠강사)들을 통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교원의 업무 과중 및 초등학교 체육교사 수급 등의 문제점들이 제기되었다.

 

신나는 주말생활체육학교 포스터

 

 

관리 감독의 주체성을 갖고 '신나는 주말생활체육학교'가 출범하다.

 

2013년 10월, 생활체육학교 특별 팀이 꾸려졌다. 기존에 있던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전국에 있는 학교들의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생활체육학교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교육부의 5:5 매칭 사업이 되었으며, 이로써 학교와 지역사회 스포츠클럽, 스포츠시설과 연계되는 사업이 되었다. 

 

프로그램은 크게 학교 '안' 프로그램과 '밖' 프로그램 둘로 나뉜다.

 

학교 ‘안’ 프로그램은, 전국 4,549개교의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이 해당 지역 기초 지자체 생활체육회에 원하는 종목을 신청하면, 체육회는 선발된 생활체육지도자를 해당 학교로 파견한다. 선발된 지도자는 소속 학교의 시설을 이용하여 매주 토요일 2시간씩, 30주간 아이들을 지도한다.

 

등반하는 모습

ⓒ 국민생활체육회

 

학교 ‘밖’ 프로그램은, 종목의 다양성과 지역 사회와의 연계성을 강조했다. 학생들이 학교 내에서 혹은 민간교육기관에서 받는 수업의 대부분은 축구, 농구 등의 대중적인 종목들이다. 하지만 총 3,220개의 학교 ‘밖’ 프로그램에는 승마, 볼링, 조정, 사이클, 래프팅 등 학생들이 평소 학교 안에서 즐기기 어려운 종목들이 주를 이룬다. 학생들은 굳이 소속 학교에 구애받지 않고, 해당지역 내에서 열리는 다양한 종목을 선택해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올바른 인성 함양과 재능 발견

 

수업을 받는 학생들은 어린 시절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접해봄으로써 자신의 흥미에 맞는 신체활동을 찾을 수 있게 된다. 신체활동을 통해 조기에 재능을 발견한 학생들은 엘리트(전문)선수로 꿈을 갖는 것 또한 가능해진다. 학창시절 또래 친구들과 운동을 함께하며 맺은 원만한 교우관계는 최근 대두되고 있는 학교폭력 예방 및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 함양에 크게 일조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학교밖 프로그램

 

 

수업에 필요한 용품 혹은 수업료는 전액 지원된다. 평소 기회가 취약했던 학생들조차도 언제 어디서든 신청만 하면 신나는 운동을 즐길 수 있다.

 

수업현황

 

매주 진행되는 수업의 내용과 사진은 수업이 끝난 직후 생활체육학교 홈페이지에 게재된다. 수업을 받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교사들도 수업내용에 대한 이해가 가능해졌다.

 

더 많은 학생이, 더 많은 종목을

 

작년까지만 해도 종목 편중 현상이 심하다 보니 어떤 학교는 1년 동안 축구만 하게 된 경우도 있고, 특정 몇 명의 학생들만 혜택을 받았다. 올해부터는 프로그램 운영부터 강사 선발까지 적극적으로 다양화를 시도했다. 예를 들어 상반기축구와 농구를 운영했다면, 하반기에는 플라잉디스크와 탁구를 운영하는 등, 한 학생이 적어도 1년 동안 4개 종목을 체험할 수 있게끔 다.

 

2014 생활체육지도자교육

ⓒ 국민생활체육회

 

지난 3월 26일 호남 지역 생활체육지도자들을 대상으로 2014년도 생활체육지도자 교육이 열렸다. 3월부터 4월까지 1박 2일간, 총 12회에 이르는 교육은 지역별, 경력별로 분류 보다 전문성 있는 시간이 되도록 했다.

생활체육지도자 교육 현장에서 국민의 건강을 위해 힘쓸 생활체육지도자들을 직접 만나봤다.

 


전주시 생활체육회 소속의 오윤경 씨는 현재 생활체육지도자로서 아이들에게는 뉴스포츠를, 어르신에게는 배구를 지도하고 있다. 

 

Q. 원래 배구선수로 활동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계기로 생활체육지도자가 되기로 결심하셨나요?

선수 시절부터 했던 생각인데, 운동을 그만두게 되면 여태까지 했던 운동이 정말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은 재능기부도 많이 하잖아요? 그래서 저도 재능기부를 통해서라도 누군가에게 운동을 가르쳐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대학교를 다니면서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을 따놓고 있었는데, 우연치 않게 생활체육지도자라는 직업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생활체육 현장에 문을 두드리게 됐어요.

 

줄넘기하는 모습

ⓒ 국민생활체육회

 

Q. 아이들을 지도할 때와, 어르신을 지도할 때 차이가 있을 거 같아요. 각각 어떤 점들을 염두에 두고 지도하시나요?

어른들도 마찬가지긴 한데, 아이들을 지도할 때는 특히 다치는 것에 주의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한번 불이 붙기 시작하면 승부욕이 타올라서 지도하기가 정말 어려워요. 몰입해서 운동하는 것은 좋지만, 너무 과할 때는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거든요. 다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안전교육을 충분히 시킨 뒤 지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어른들도 물론 자기가 하고 싶은 포지션 혹은 플레이를 하고자 하는 욕심은 있는 것 같아요. “나는 이렇게 플레이 하고 싶은데?”라는 아쉬움을 잘 독여줘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칭찬 같아요. “어떤 선수, 이런 점 아주 훌륭합니다.”라는 등의 구체적인 칭찬이 좋은 운동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Q. 생활체육지도자 생활을 하시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적은 언제였나요?

수업 때 우스갯소리로 가끔 이런 말을 합니다. “기어 다니던 사람들을 날아다니게 만들어 놨다.” 평소 운동에 소질이 없고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까지 꾸준히 지도하고 함께 훈련하면서, 그들도 이제는 스스로의 운동 습관을 갖게 됐어요. 몸도 더 건강해졌죠. 그런 분들을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청소년들의 학업 스트레스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그들은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 있다. 흙바닥 축구장이 잔디구장이 되는 것처럼, 분명 운동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이제는 앞서 개선했던 환경 외에 보이지 않는 환경을 조성할 때가 다가왔다. 그리고 그 환경 조성의 몫은 바로 우리 어른들의 몫이다.


‘놀토’를 넘어서 이제는 ‘뛸토’다. 학창시절부터 생활체육을 통해 올바른 스포츠맨십과 매너를 가르쳐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때다. 

 

 

 문화체육관광부 기은혁 대학생기자 경기대학교 스포츠경영학과 jumpm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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