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 사랑에 빠진 디자이너 이상봉, 세계를 매료시키다
게시일
2013.10.07.
조회수
7255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2-3704-9044)
담당자
김연주

 

한글과 사랑에 빠진 디자이너 이상봉, 세계를 매료시키다

 

 

한글이 새겨진 티셔츠가 김연아 선수를 만났을 때, 전 세계 피겨팬들은 흘려 쓴 듯한 한글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은반 위 요정은 한글스카프와 한글티셔츠를 만나 한층 더 아름다운 갈라쇼 연기를 선보였지요. 김연아 선수의 한글티셔츠가 한글의 우아하고 멋스러운 미를 전 세계에 알렸다면, MBC 프로그램 <무한도전>은 한글패션쇼에서 한글의 야성미를 남성복 디자인을 통해 보여줬습니다. 단언컨대, 한글은 우아한 미와 더불어 넘치는 힘까지 보유한 천의 얼굴을 지녔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글의 과학적 우수성에 자부심을 갖고 있지요. 하지만 한글에서 언어학적 우수성뿐만 아니라 조형적 아름다움을 발견한 패션 디자이너가 있었는데요. 바로 디자이너 이상봉입니다.

 

젊을 때는 외국을 돌아다니면서 남들이 시도해보지 않을 것들을 찾으려했지만, 지금은 익숙한 공간에서 새로움을 찾아보고 있다는 이상봉 디자이너. 인사동에 하루가 멀다 하고 드나들거나 벼룩시장을 찾아다니면서 영감을 얻기도 한다는데요. 우리나라 곳곳에 계신 전통 공예가들을 찾아뵙고 그분들의 작업을 보면서 전통문화를 어떻게 패션에 접목시킬까 고민한다는 그를 만나보았습니다. 패션 디자이너로서 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아티스트 이상봉! 지금 만나러 갑니다.

 

 

디자이너 이상봉, 한글 패션을 통해 우리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다

 

 

이상봉 디자이너 작품 - 지갑, 휴대폰케이스, 찻잔

 

▲디자이너 이상봉의 한글 디자인

 

Q 한글을 모티브로 디자인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외국에서 활동하면서 한국 디자이너로서 이 정도는 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시작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아서 한글패션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한글은 최고의 문화유산이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서 많은 문화상품을 만들 수 있어요. 젊은 디자이너나 학생들이 한글을 활용에 도전해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언론과 함께 혹은 대학생들과 함께 한글 패션에 대한 공모전을 진행하려 합니다.

제 꿈은 우리문화를 세계화하는 것인데요. 최근에는 한글 이외에도 단청, 창살문양, 자수, 전통 가구, 무궁화를 활용해서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현대에 미래에 전 세계적으로 우리문화가 사랑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Q. 한국패션이 갖는 아름다움과 한국패션의 세계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세계화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우리나라를 홍보하기 위해 외국에 많은 기자들을 초대하거나 알리려고 노력했지만, 이제는 외국에서 도대체 왜 한류가 세계의 중심에서 에너지를 뿜어내는지 궁금해서 찾아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나 현대문화에 대해서도 궁금해 하지만 패션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집니다.

아시아에서 가장 에너지 넘치는 곳이 서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 에너지가 담긴 것이 한류패션입니다. 드라마, 케이팝, 문화들이 전세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데 이제는 그 다음에 패션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대한민국이, 서울이 패션의 발상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 그것이 충분히 이루어질 거라 생각합니다. K패션은 5000년의 역사와 어려운 환경 속에서 빠른 산업 발전이 참 조화롭게 있기 때문입니다.

 

 

Q. 패션디자이너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언 한마디를 해주신다면?

‘패션이 미래 산업으로서 가능성이 얼마나 있는가’에 대해서는 저도 한참 공부하거나 일할 때 의구심을 갖곤 했어요. 하지만 패션은 영원합니다. 우주시대, 달나라에서도 패션은 존재하고 패션을 단순히 옷뿐만 아니라 제가 끼고 있는 안경, 반지, 시계 화장, 자동차 시계까지도 패션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고 동시에 인간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것이 패션이에요. 자신감을 갖고 도전 하고 열정을 갖고 일을 한다면 여러분들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룬 여러분이 우리나라 한국 패션 발전에 자랑스러운 한 획을 그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패션을 공부하는 여러분들이 한국 패션의 미래입니다. 파이팅입니다!

 

 

 

별들에게 물어봐!

문화체육관광부 SNS를 통해 진행된 독자인터뷰

 

 

Q. 지금의 헤어스타일을 고수하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상봉 디자이너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동그란 안경과 독특한 헤어스타일이거든요!

하하하! 이 헤어스타일은 제가 30년 가까이 지속해오고 있습니다. 처음 머리카락을 자르게 된 계기는 좀 특이한데요. 클럽에서 춤을 추다가 거울을 바라보며 춤을 추는데 정말 괴기스러운 사람들이 정신없이 난장을 벌이고 있더라고요. 누굴까 궁금해서 슬쩍 가까이 다가갔더니 거울 속에 비친 건 바로 제 모습이더라고요. 너무 충격을 받아서 그날 밤 바로 제 머리카락을 가위로 잘랐습니다. 다시는 그렇게 어지러운 모습이 아니었으면 하는 마음에 자르게 되었던 것이지요.

 

 

디자이너 이상봉

 

Q. 안녕하세요. 저는 청주에 살고 있는 독자입니다. 청주 직지박물관에 옷을 기증해주셨는데 보내주신 사연이 궁급합니다.

청주는 제2의 고향 같은 느낌이 들어요. 우리나라 문화유산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직지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고요. 청주에서 우리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너무 좋아 직지박물관에 옷을 기증하게 되었습니다.

청주에서는 국제공예비엔날레 홍보대사를 하면서 그곳의 장인들과 제가 조각보를 모티브로 파리패션쇼도 했고 여기저기서 전시도 했다. 이번에도 배우 구혜선 씨와 함께 국제공예비엔날레 홍보대사를 하면서 한글패션, 한글, 단청, 창살무늬로 10월 6일부터 전시회를 할 예정입니다. 청주 시민들과 함께 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쁘네요.

 

 

Q 마치 몸에 새긴 레터링 문신처럼 멋스런 한글을 휴대전화에도, 옷에도 새겨 넣었을 때의 센세이션을 잊지 못하고 있어요. 지금 한글 글귀를 새기고 싶은 새로운 물건이나 분야가 있나요? 살~짝 귀뜸해주세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했을 때 손님이 한글 백을 메고 한글디자인 옷을 입고 있는 모습을 보고 달려가서 그 분을 안아드렸어요. 아직도 그 감동을 잊을 수 없네요. 제 옷이 외국에 조금씩이나마 팔리고 있고 국민들이 사랑해주시는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맨 처음에 핸드폰 한글디자인으로 시작해서, 프랭클린 플래너 다이어리, 넥타이, 스카프, 김연아 티셔츠, 어린 청소년들을 위한 것들도 많이 했는데요. 이번에는 아리랑으로 한글 활용하고 있는데요. 이번 한글날에 아리랑 티셔츠, 코트, 원피스, 드레스를 모두 만나보실 수 있을 겁니다.

 

 

Q 가장 애착이 가는 디자인은 무엇인가요? 외국인에게 가장 많이 찬사를 받았던 디자인은요?

디자이너로서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많은 패션쇼를 했을 거예요. 국내, 국외에서도 40회 정도 가까이 쇼를 했고 한국에서도 100회 이상의 쇼를 했습니다. 어떤 때는 감동받을 때도 있고 어떤 때는 상처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상처조차 소중하더라고요. 다섯 손가락 어느 하나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고 하잖아요. 모든 쇼가 내 자식마냥 애착이 가네요.

 

 

이상봉 디자이너

 

 

자신의 나이를 항상 37살이라고 소개한다는 그. 디자이너로서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고 나이에 맞지 않은 디자인을 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그래서일까, 디자이너 최초로 그의 이름을 딴 어플리케이션이 안드로이드마켓에 오픈되었다는 이야기도 놀랍지 않다. 어플리케이션 'Lie sang bong(이상봉)'에 그의 컬렉션과 그간 그가 걸어온 길이 모두 담겨있는 것을 보면서 디자이너 이상봉이 어떤 철학을 가지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엿보였다. 인터뷰 내내 호탕한 웃음을 잃지 않으면서도 언뜻 엿보였던 진지한 눈빛이 그의 디자인에 대한 열정, 새로움을 갈망하는 마음가짐이 그의 디자인 안에 언제까지고 살아 숨 쉴 것을 의심할 수 없게 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노아름 대학생기자 경희대학교 철학과 beamishpe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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