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여성스포츠인 토크콘서트] 스포츠가 있어 행복한 여성, 여성이 있어 행복한 스포츠
게시일
2013.09.26.
조회수
6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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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
김연주

 

 

2013 여성스포츠인 토크콘서트 2013.9.4(수) 15~19시 주최:문화체육관광부 주관:체육인재육성재단 - [2013 여성스포츠인 토크콘서트] 스포츠가 있어 행복한 여성, 여성이 있어 행복한 스포츠

 

 

여성은 수동적 존재라는 인식이며, 사회진출보단 집안일에 신경 써야 한다는 고정관념이었다. 하지만 이런 말은 과거에나 통하던 것으로 보인다. 현대 사회에서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하다. 국가고시, 특히 외무고시의 경우 여성이 60% 이상의 합격률을 보인지는 오래고, 사회의 각 영역에서 여성이 담당하는 역할은 한국 사회의 발전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또 하나의 반쪽으로 자리매김했다. 전통적으로 남성의 영역으로 인식되어 온 스포츠 분야에서 또한 여성의 활발한 사회진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 흐름에 발맞추어 ‘여성스포츠인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여성스포츠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모인 이번 자리에서, 여성스포츠인들의 진솔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송강영, 박종길, 김경숙

 

▲ 지난 9월 4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체육인재육성재단이 주관한 ‘여성스포츠인 토크콘서트’가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렸다. 체육인재육성재단 송강영 이사장의 개회사와 문화체육관광부 박종길 차관의 축사, 대한체육회 여성체육위원회 김경숙 부위원장의 축사로 시작된 이 날 토론회는 100여 명이 넘는 여성스포츠인이 자리에 참석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사진은 왼쪽부터 송강영 이사장, 박종길 차관, 김경숙 부위원장. ⓒ황영호

 

 

 

여성스포츠인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사람들

 

▲ 여성스포츠인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사람들. 토크콘서트에 앞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황영호

 

 

이날 토크콘서트의 1부는 여성스포츠 전문가들의 발제로, 2부는 청중과 함께하는 속풀이토크로 진행됐다. 1부는 민무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실장의 “여성정책 흐름과 발전 방향”을 시작으로 ▲한국체육대학교 장덕선 교수의 “여성스포츠 현황과 문제점, 발전과제”, ▲박현경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정책과 사무관의 “여성스포츠정책 추진방향”으로 이어졌으며 ▲한국여성스포츠회 박찬숙 부회장의 “여성스포츠인으로서의 고난 극복방안” 발제를 마지막으로 진행됐다.

 

 

 

여성스포츠인의 활발한 사회진출을 위하여

 

 

 

 

국가대표 농구선수 출신인 한국여성스포츠회 박찬숙 부회장

 

▲ 국가대표 농구선수 출신인 한국여성스포츠회 박찬숙 부회장 ⓒ황영호

 

 

이번 토크콘서트는 여성스포츠인 중에서도 특히 엘리트 여성스포츠인의 사회 진출에 초점을 맞춘 행사였다. 여성스포츠인은 한국 사회의 여성 중에서도 특별하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온 사람들이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한국여성스포츠회 박찬숙 부회장은 숭의여고 1학년 시절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되어 1978년 방콕아시안게임 금메달,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은메달, 1984년 LA 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하며 여성스포츠계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하지만 박찬숙 부회장의 역경은 은퇴 후에 시작됐다. ‘여성은 결단력이 없어 감독이 될 수 없다’는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여자프로농구 감독이 되지 못했고, 여성스포츠인의 인권 신장을 위한 문제 공론화 차원에서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한 일로는 ‘개인의 성공과 출세를 위해 무슨 일이든 하는 사람’으로 낙인찍혀 농구계로부터 비난을 받고 따돌림을 당했다.

 

오늘날의 김연아, 손연재, 장미란의 사례에서 보듯이, 여성스포츠인의 선수로서의 성공스토리는 미담으로 남는다. 하지만 아직도 여성스포츠인이 지도자로서 이루어낸 성공스토리는 들어본 적이 없다. 선수 이후의 삶을 보장해 주지 않으면서 선수로서의 성공만 기대하는 한국 사회의 현실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담아 이번 토크콘서트에서는 엘리트 여성스포츠인의 활발한 사회진출을 위한 방안에 대하여 ‘제도적’ 차원에서 주된 논의가 이루어졌다.

 

 

 

여성스포츠인의 사회진출이 제도적으로 보장되는 사회를 위하여

 

 

 

발제자로 나선 (좌)한국여성정책연구원 민무숙 실장과 (우)한국체육대학교 장덕선 교수

 

 

▲ 발제자로 나선 (좌)한국여성정책연구원 민무숙 실장과 (우)한국체육대학교 장덕선 교수

 ⓒ황영호

 

 

 

첫 발제를 맡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민무숙 실장은 여성스포츠인의 사회진출 문제를 여성의 전반적인 사회진출 문제로 확대해서 바라봤다. 민 실장을 따르면 한국은 아직도 전체 135개국 중 108위의 성평등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Global Gender Gap Report), 남성이 100원의 임금을 받을 때 여성은 52원의 임금을 받는다고 한다(2009년 기준). 그러면서 여성스포츠인에게 적용할 수 있는 타 분야의 사례를 언급했는데, 2003년부터 시행된 국립대학 여교수 임용목표제, 2002년 시행된 여성과학기술인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등을 참고하여 여성스포츠인의 활발한 사회진출을 도모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발제를 맡은 한국체육대학교 장덕선 교수는 논의를 구체화하여 여성스포츠인에 대한 구체적 문제점을 지적하고, 제도적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장 교수는 여성체육인의 사회진출이 활발하지 않은 이유로 능력과 성과 위주의 기용이 아니라는 점, 남성 중심의 스포츠 분위기가 만연했다는 점, 여성스포츠인에 대한 사회적 교육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여성스포츠인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마련과 체계적 성 평등 세미나 제공, 여성할당제와 가산점제, 공개채용 등의 의무화를 통해 여성스포츠 지도자의 과소대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여성이 행복한 생활체육환경을 위하여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정책과 박현경 사무관 - [화면]스포츠가 있어 행복한 여성, 여성이 있어 행복한 스포츠

 

▲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정책과 박현경 사무관 ⓒ황영호 

 

 

이어 발제자로 나선 문화체육관광부 박현경 사무관은 생활체육을 통해 여성이 행복해지는 길에 관해 이야기했다. 박 사무관은 여성의 스포츠 참여 확대는 여성, 스포츠, 사회가 함께 행복해지는 길이라고 말하며, 전 연령에 걸쳐 상대적으로 낮은 여성의 생활체육 참여율을 남성과 동등한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말했다.

 

박 사무관은 여성의 행복과 건강증진에 목적을 둔 여성 생활체육 참여율 제고는 대상 맞춤형 정책과 참여 거점 마련, 참여 문화 조성을 통해 목표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대상 맞춤형 정책으로는 요가나, 건강뷰티프로그램 등 여학생이 선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출산· 육아 여성을 위해서는 찾아가는 생활체육 서비스, 아이 돌봄 서비스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지속 가능한 참여 거점 마련을 위한 직장 여성 동호회 지원, 참여 문화 조성을 위한 여성스포츠문화축제 개최 지원 등을 약속하며 여성생활체육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 의지를 밝혔다.

 

 

 

우리나라 여성스포츠의 현주소와 과제

 

 

이날 발제자로 나선 박찬숙 부회장은 담담하게 자신의 고난과 역경, 그리고 스포츠 행정가로서의 성공을 이야기했다. 이어 속풀이토크 시간에 이르러서는 “나는 아직도 ‘영원한 농구인 박찬숙’이라고 이야기할 때 가슴이 쓰라리다”고 고백했다. 스포츠 행정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농구계의 지도자가 되지 못하고 다른 종목으로의 사회 참여가 더 많은 현실이 그녀를 아프게 하고 있었다. “앞으로 코치를 하고 있는 여성지도자들이 감독이 될 수 있도록 옆에서 돕는 버팀목이 되겠다.”라고 말하는 박찬숙 부회장의 발언에서, 남자로서는 큰 어려움이 없을 일에도 누군가가 버팀목이 되어주어야만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는 여성스포츠인의 현실을 엿볼 수 있었다.

 

 

 

‘여성스포츠인 토크콘서트’에 참가한 사람들.

 

▲ ‘여성스포츠인 토크콘서트’에 참가한 사람들. ⓒ황영호

 

 

 

스포츠 강국에서 스포츠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양성의 평등한 사회진출제도가 필요하다. 스포츠 분야에서 일어나는 여성의 사회진출 제한은 스포츠의 영역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양성평등에 관한 문제로 바라볼 수 있으며, 우리 사회의 치명적인 약점이라 할 수 있다. 양성평등은 전반적인 사회 시스템의 변화를 요구하는 사안인 만큼 한 번에 ‘만병통치약’ 같은 대안을 제시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양성평등이라는 인류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사회 각 영역에서 한 걸음씩 여성의 평등한 사회진출을 위해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체육인재육성재단에서 지난 9월 2일 가입한 ‘브라이튼 선언’은, 스포츠분야에서 양성평등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내디딘 힘찬 발걸음이다. ‘브라이튼 선언’은 IOC를 비롯한 전 세계 390개 단체가 가입한 국제 여성스포츠 협약으로, 스포츠분야에서 여성의 불균형한 사회 진출을 바로잡는 것을 그 내용으로 한다. 2013년 ‘브라이튼 선언’ 시작으로 이번 ‘여성스포츠인 토크콘서트’를 개최하기까지, 우리 사회는 여성스포츠인의 활발한 사회 진출을 위해 작은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양성의 평등한 사회진출을 돕는 스포츠 문화가 형성되고 ‘스포츠가 있어 행복한 여성’을 꿈꾸는 우리 사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문화체육관광부 황영호 대학생기자 고려대학교 체육교육과 hyh1120@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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