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학개론 A 받고 싶습니다! 전국대학생재즈페스티벌 개강총회
게시일
2013.07.01.
조회수
7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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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담당관(02-3704-9044)
담당자
김연주

 

 

재즈학개론 A+ 받고 싶습니다! 전국대학생재즈페스티벌 개강총회

 

우리는 '재즈'라는 단어를 언제부턴가 어색함과 거리감 없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게 되었다. TV광고 속 어떤 노래를 듣고 '재즈풍'이라고 평하기도 하고, '재지(Jazzy)하다', '재즈적 이다'라는 말도 적지 않게 쓴다. 그러나 예술의 한 분야로써 재즈의 대한 근본적인 음악적 특징에 주의를 기울이는 이는 흔하지 않은 것 같다.

 

 

재즈는 미국의 노예제도를 배경으로 뉴올리언즈 흑인들의 민속음악에서 시작됐다. 기본적으로 저항 정신에 근거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우리는 생각보다 참 많은 재즈를 접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재즈는 오늘날 그 예술성을 인정받아 서양 예술 음악사의 ‘현대음악’편에 클래식 음악과 나란히 연구되고 있다. 이렇게 현대음악의 한 줄기로 자리 잡은 '재즈'를 알리겠다고 한 대학생들이 있다. 바로 '전국대학생재즈페스티벌'. 그 달콤했던 현장 속으로 함께 가보자.

 

 

 

 

재즈? 그리고 대학생?

 

‘재즈학개론-개강총회’ 포스터

▲‘재즈학개론-개강총회’ 포스터 ⓒ전국대학생재즈페스티벌

 

 

대학생의, 대학생에 의한, 대학생을 위한 페스티벌. 올해로 5회 째를 맞이하는 전국대학생재즈페스티벌은 락이나 일렉트로닉, 힙합 같은 장르에 비해 대중성이 부족한 ‘재즈’만을 앞세운 페스티벌이다. 최초 기획에서 본 페스티벌의 개최와 마무리까지 모든 과정을 대학생들의 힘으로 이루어내는 국내 최초의 대학생 페스티벌이기도 하다. 제1회 [6감感], 제2회 [The 전재페 in 이상한나라], 제3회 [Jazzy게, 달콤하게], 제4회 [재즈,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까지 매년 누적 관객 수를 갱신해왔고. 그 규모나 진행 면에서 많은 발전을 거듭했다. 그리고 2013년 6월. 제5회 전재페의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행사인 ‘재즈학개론-개강총회’의 현장에 다녀왔다.

 

 

공연준비로 한창인 홍대 걷고 싶은 거리

▲공연준비로 한창인 홍대 걷고 싶은 거리 ⓒ오선민

 

 

‘재즈학개론-개강총회’는 젊음이 넘치는 홍대 걷고 싶은 거리에서 열렸다. 프로 아티스트가 아닌 아마추어 재즈 아티스트 6팀의 공연으로 꾸며졌다. 제5회 전재페를 이끌어나가는 기획단을 만나 전재페에 대한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interview - 기획단]

 

제5회 전국대학생재즈페스티벌 기획단 단장 이제경(우). 마케팅 부장 나윤희(좌)

▲제5회 전국대학생재즈페스티벌 기획단 단장 이제경(우). 마케팅 부장 나윤희(좌)

 ⓒ오선민

 

 

Q. 전재페만의 특징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나윤희) 전재페는 한 마디로 대학생들이 만들어가는 국내 유일의 대학생만의 페스티벌이에요. 다른 외부 지원이 전혀 없고, 저희 힘으로 기업에 후원을 요청하고, 페스티벌을 기획하고, 아티스트를 섭외하고, 무대를 만드는 작업 그리고 관련된 마케팅 작업까지 하고 있어요.

 

(이제경) 전재페의 기조는 열정, 교류, 나눔이에요. 첫 번째로 공연기획에 꿈이 있는 ‘열정’을 가진 대학생들이 모여 개인적 역량을 향상시키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재즈라는 장르의 대중화에요. 주로 2~30대 층은 아이돌 음악이나 미디어를 타고 나오는 음악에 익숙해져 있는데, 재즈로 소통하는 ‘교류’의 장을 제공하는 거죠. 그리고 재즈 뮤지션들이 설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는 것 이구요. 그들에게 성장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 에요. 마지막으로 페스티벌의 수익금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어요. 총 3가지의 목적을 위해서 조금씩 해나가는 거죠.

 

 

 

Q. 오늘은 전재페의 어떤 행사인가요?

(이제경) 오늘이 본 페스티벌은 아니에요. 재즈학개론-개강총회는 2008년부터 시작된 전재페의 다섯 번째 시작을 알리는 행사라 할 수 있죠. 저희는 한 달이나 두 달에 한 번 씩 길거리 공연이나 파티 같은 다양한 행사들을 1년 동안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요. 그리고 마지막에 본 페스티벌을 준비하게 됩니다.

(기자) 본 페스티벌은 언제인가요?

(나윤희) 내년 5월로 예정하고 있습니다.

 

 

기획단

▲기획단 ⓒ오선민

 

Q. 기획단은 어떻게 모이게 된 건가요?

(나윤희) 재즈가 좋아서 모인 사람도 있고 음악이 좋아서 모인 사람도 있고 공연 기획을 꿈꿔서 모인 사람도 있고요. 다양한 방면에서 자신만의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교류를 하기 위해서 모였죠. 학교도 다니고 아르바이트도 하고 시험도 보는 평범한 대학생들이에요.

(기자) 지금 있는 인력으로 마지막 페스티벌까지 진행하시는 건가요?

(나윤희) 저희가 본 페스티벌가면 이것보다 규모가 몇 배나 더 커지게 됩니다. 그럴 경우엔 확실히 인력이 많이 필요하니까 서포터즈나 자원봉사자들이 필요하게 되겠죠. 또 기자단이나 퍼포먼스 팀들이 추후에 모집될 예정입니다.

 

 

 

Q. 본 페스티벌에선 어떤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나윤희) 저희가 이번에는 재즈 밴드만 가지고 진행을 하는데 본 페스티벌 가면 (재즈 댄스를 한다든지) 보다 구체적이고 다양하게 재즈를 알릴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이 될 거에요.

(기자) 본 행사는 어디서 진행되나요?

(이제경) 매년 달라요. 1기, 2기는 코엑스에서 했고요. 작년에는 한강 프로틴 스테이지에서 했어요. 작년이 처음으로 야외로 나온 거였는데, 저희도 웬만해선 페스티벌 느낌 살릴 수 있게 야외에서 하고 싶어요. 무대를 메인 스테이지, 서브 스테이지로 3~4개 정도 만들어서 진짜 음악 페스티벌같이.

(기자) 월드디제이페스티벌처럼 말씀이신가요?

(이제경) 그러면 좋겠지만 그런 큰 규모는 아니라도.

(나윤희) 꿈은 크게 갖자고 (웃음)

 

 

 

Q. 재즈학개론-개강총회를 준비하시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나윤희) 돈 문제가 아닐까 싶어요. 특정 후원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어디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자문을 해주시는 분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후원을 받아내는 게 어려웠죠.

(이제경) 이런 음향장비들만 빌린 거고 나머진 저희가 다 만든 거예요. 무대 같은 경우도 저희가 직접 만든 거고요.

(나윤희) 포스터, 포토월, 입간판까지 저희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들이 없어요. 정말 A부터 Z까지. 사소한 거 하나까지요.

(이제경) 그리고 정기회의가 매주 토요일에 있는데 사무실이 없어서 각 학교 돌아다니면서 하고 있어요. 소품도 집으로 택배를 받아서 가지고 오고 있고요.

(나윤희) 그런데 단원들이 굉장히 열심히 해요. 내가 안 해도 누가 하겠지 가 아니라 더 할 일 없는 지 찾고, 깜빡하고 있는 부분을 캐치해서 얘기해주는 것도 있고요. 화기애애하고 열정적인 분위기에요.

(이제경) 심지어 저희 단원 중에 부산외대 학생이 있어요. 매주 서울과 부산을 왕복하고 계시죠.

 

 

제5회 전국대학생재즈페스티벌 기획단 단장 이제경(우). 마케팅 부장 나윤희(좌)

▲제5회 전국대학생재즈페스티벌 기획단 단장 이제경(우). 마케팅 부장 나윤희(좌)

 ⓒ오선민

 

 

 

Q. 아티스트 분들을 모집한 기준이 있나요? 어떻게 섭외하시 게 된 건가요?

(나윤희) 저희가 따로 모집을 했어요. 재즈 관련 사이트, 음악 사이트, 대학 동아리 관련 사이트, 실용음악과 중심으로 온라인 홍보를 돌렸고 지원서를 받아서 섭외하게 된 거에요.

(기자) 모두 아마추어 음악가들인가요?

(이제경) 다 아마추어긴 한데 프로준비하고 있는 팀들도 있고요. 브라운 웨이는 다음 달에 음원이 나온다고 해요. 공연 팀은 굳이 대학생들에 국한 시키지 않고 프로 팀이나 프로 지향하는 아마추어 팀, 대학생 팀까지 포함해서 포괄적으로 오픈돼 있습니다.

 

 

 

Q. 아직 빛을 발하지 못하는 그런 음악가들을 위한 축제라고 할 수 있을까요?

(나윤희) 그렇죠. 저희도 성장하는 입장이니까 같이 클 수 있는 음악가들과 함께 하는 거죠.

(이제경) 물론 본 페스티벌 때 한국 재즈에서 유명하신 분들을 모시려 합니다. 이제 막 커가는 신진 뮤지션하고 대중들에게 충분히 인식돼 있는 기성뮤지션하고 한 자리에서 공연을 한다는 것이 페스티벌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그 자리에서 서로의 음악을 들어보고 일종의 멘토나 롤모델이 될 수 있는 그런 자리를 만드는 것이 페스티벌의 주요 기능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본 페스티벌 때는 대중들에게 알려져 있고 재즈에서는 거장이라고 할 수 있는 분들을 모시고 싶어요.

 

 

 

Q. 대학생의 신분으로 문화 축제를 만들어가고 계신데. 정부나 대학 또는 기업이나 사회적 차원에서 이런 지원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하는 게 있으신가요?

(이제경) 정부기관에서는 인디 문화에 대해 지원을 하려 하지만. 그런 모습들이 검증이 된 것에 한에서 한다는 느낌이 들어요. 90년도에 크라잉넛 같은 밴드들이 홍대에서 유명세를 탔고 이런 밴드들을 키워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나올 때쯤에서야 정부에서는 인디펜던트레이블에 대한 지원책을 시작했거든요. 근데 재즈는 아직 그런 게 가시적으로 보여 지는 게 없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지원이 전혀 없다 시피해요. 정부나 기업들이 나서서 가능성이 있는 것들을 먼저 발굴해봤으면 좋겠어요.

(나윤희) 사회가 너무 스펙, 스펙 하다 보니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사회적 잣대를 가지고 판단을 해서 대학생 때 대학생만이 할 수 있는 걸 못 누리는 것 같아요. 저희같이 정말 스펙 상관없이 순수한 열정만으로 모인 사람들 알아보고 먼저 손을 뻗어 도와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Q. 마지막으로 한마디해주신다면.

(나윤희) 재즈학개론-개강총회라는 타이틀을 갖고 시작합니다. 여러분께 A+를 맞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희 페이지 ‘좋아요b’도 많이 눌러주세요.

 

 

 

 

홍대를 재즈로 가득 채우다

 

 

  리허설현장

▲리허설 현장 ⓒ오선민

 

 

본격적인 공연 시작 전 아티스트 6개 팀의 리허설이 한창이었다. 아티스트들은 본인의 순서 외에도 다른 팀들의 리허설을 관심 있게 지켜보기도 했다. 전국대학생재즈페스티벌의 아티스트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재즈를 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interview 아티스트_Red Kettle]

 

 

  아티스트 Red Kettle

▲‘재즈학개론-개강총회’ 아티스트 Red Kettle ⓒ오선민

 

 

Q. Red Kettle 밴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희는 퓨전 재즈를 하는 밴드입니다. 기성곡 편곡뿐 아니라 자작곡도 하고 있어요. 색소폰이 들어가서 다른 팀과는 차별화되는 면도 있고요. 아무래도 대학생들이다 보니 음악성도 중요시하지만 즐거운 연주하려고 하는 팀입니다.

 

 

 

Q. 오늘 어떤 공연 준비하셨나요?

A. 자작곡이 한 곡 있고요. 가요 ‘서울의 달’이나 팝송 ‘Sunny’같은 듣기 편하신 곡들도 편곡해서 연주해요. 또 재즈 공부하면서 쉽게 접하실 수 있는 ‘Chicken’이라는 곡이랑 ‘Call the time’이라는 곡도 준비했어요.

 

 

아티스트 Red Kettle 리허설 현장

▲Red Kettle 리허설 현장 ⓒ오선민

 

 

Q. 재즈 뮤지션으로 활동하는 데 어려운 점이 있으신가요?

A. 홍대만 해도 재즈 클럽은 별로 없고 락 클럽이나 힙합 클럽이 대부분이라 재즈 뮤지션들이 설 환경이 부족한 것 같아요. 재즈가 조금 더 대중화가 되었으면 싶어요. 요즘에 실용음악을 공부하는 친구들도 많고 그 안에서 재즈 공부하는 친구들이 또 되게 많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보통 하는 게 학원 강사나 방과 후 강사에요. 무대나 설 수 있는 환경이 없어서요. 국가적인 차원을 떠나서 이렇게 대학생들끼리라도 모여서 하는 무대가 활성화되었으면 좋겠어요.

 

 

[interview 아티스트_누루밴드]

 

 

아티스트 느루밴드

▲‘재즈학개론-개강총회’ 아티스트 느루밴드 ⓒ오선민

 

 

Q. 느루밴드 소개 부탁드려요.

A. 느루는 순 우리말로 ‘한꺼번에 몰아치지 않고 천천히’ 라는 뜻이에요. 저희 팀 음악이 잠깐 반짝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중들에게 지속적으로 사랑받고 또 저희도 계속해서 사랑하는 음악을 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있어요. 팝이랑 재즈랑 접목하는 음악을 하고 있고요, 소재는 보통 일상적인 사랑이나 이별 같은 소소한 내용들을 주제로 하고, 거의 자작곡 위주로 공연을 하는 팀이에요. 여자 보컬, 콘트라베이스, 건반, 드럼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필요에 따라 코러스도 있고요.

 

 

 

Q. 느루밴드 만의 장점이나 특징이 있나요?

A. 저희 팀은 우선 모두가 곡을 쓰고 있어요. 그리고 어디든 악기를 가지고 가서 바로 공연을 할 수가 있어요. 저희가 서울 메트로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데 거기는 장비가 거의 없어요. 그래서 저희가 장비를 다 가지고 가서 매주 공연을 하거든요.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두가 저희 음악을 좋아할 거라고 자부합니다.

 

 

 

Q. 오늘 공연은 어떤 것들 준비하셨나요?

A. 일단 재즈학개론 이라는 주제를 듣고 스탠더드 재즈곡을 준비했고, 그 외에 삼바나 스윙, 보사노바 등 다양하게 준비했습니다. 이소라씨 곡을 저희 팀 색깔에 맞게 편곡해 연주하기도 하고요. 그 외에는 다 저희 자작곡으로 준비했습니다.

 

 

 

Q. 전재페에 참여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A. 어떤 공연이든 저희가 많이 다니려고 하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요. 좀 부지런하면 클럽도 있고 페스티벌도 있고 설 수 있는 무대는 많거든요. 여기저기 다 공연하러 가는 거예요. 저희는 길 가다가도 바로 그 자리에서 공연할 수 있어요.

 

 

 

Q. 오늘 공연 각오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저희의 색깔과 매력을 홍대의 많은 젊은이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또 재즈라는 장르가 진부하거나 비주류 음악이 아니라 일반 대중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음악임을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공연을 즐기는 관객들의 모습

▲공연 시작. 공연을 즐기는 관객들의 모습 ⓒ오선민

 

 

리허설이 끝나고 공연의 시작을 알리자 홍대를 지나가던 수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재즈학개론 무대 앞에 멈췄다. 관객들은 깊고 마음을 울리는 선율에 매료되었고, 절로 스윙을 불러일으키는 산뜻하고 시원한 재즈 선율에 몸을 맡겼다. 그리고 곡의 절정으로 치달을수록 열정적인 연주를 선보이는 아티스트들에게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강준모 퀸텟 공연모습

▲첫 번째 아티스트로 공연하게 된 강준모 퀸텟. 중저음의 보컬과 콘트라베이스 선율이 매력적이다. ⓒ오선민

 

 

 

A-Fuzz 공연모습

▲열정적인 연주로 관객들의 가장 큰 함성을 이끌어냈던 A-Fuzz. ⓒ오선민

 

 

 

느루밴드 공연모습

▲상큼한 보컬이 돋보이는 느루밴드. ⓒ오선민

 

 

  공연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는 관객들

▲공연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는 관객들. ⓒ오선민

 

 

 

재즈엔 즉흥연주(improvisation)가 있으니까

 

 

재즈’라는 장르를 쉽사리 정의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즉흥연주(improvisation)가 있기 때문이다. 즉흥연주를 통한 창조성과 활력, 새로움과 유연함은 유럽의 클래식과 구분되는 가장 큰 차이점이기도 하고, 재즈가 갖고 있는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대학생들의 삶도 이 재즈와 닮아있지 않은가. 스탠더드가 존재하는 것 같지만 모두가 자신의 스타일대로 연주하고 있다. 그래서 활력이 넘친다. 또 가끔은 충동적이고 즉흥적이기도 하다. 하지만 변주가 있고 도전이 있기에 우리만의 연주를 해나갈 수 있다. 과연 우리는 즉흥연주를 잘하고 있는가. 스탠더드를 넘어선 자신만의 연주를 잘 해나가고 있는가. ‘우리는 재지(Jazzy)한가.’

 

 

‘전재페는 왜 재즈를 선택했을까’ 라는 고민을 잠시 했다. 어떻게 보면 대학생들 손에서 만들어지는 이 축제가 재즈를 선택한 것은 우연이 아닌 것 같다. 학점과 스펙 쌓기로 대표되는 취업난과 그 속에서 비슷비슷 개성을 잃어가는 대학 문화 속에 ‘재즈페스티벌’은 시원한 여름비처럼 다가왔었다. 또한 축제 기획과 진행이 모두 대학생의 손에서 비롯되는 ‘전재페’를 통해 현 대학 문화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함께 대학 문화가 나아갈 방향을 볼 수 있었다. 대학생들의 열정과 땀으로 빚어낸 재즈학개론-개강총회. 내년에 있을 제 5회 전국대학생재즈페스티벌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오선민 대학생기자 이화여자대학교 방송영상학과 mok_sor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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