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의 끝에서 소통을 외치다
게시일
2012.10.05.
조회수
5077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2-3704-9044)
담당자
김연주

 

국토끝섬 방문, 1박2일 소통캠프-마라도 국토의 끝에서 소통을 외치다

 

 

지난 9월 22일 문화체육관광부 최광식 장관님과 직원들이 국토의 끝섬인 마라도를 찾았다. 바로 국토 끝섬 관광을 활성화하고, 세대 차이가 생기는 20대, 50대가 소통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1박2일 25공감 소통캠프’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9월 22일 (토)

 

AM 10:00-11:00. 우리 일행은 아침 10시 김포공항에서 모여 제주행 비행기를 탔다.

 

 

AM 11:00-12:40. 도착하기 무섭게 서귀포로 이동했다. 서귀포 식당에서 장관님과 국토 끝섬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오찬 간담을 했다.

 

 

 

마라도 행 여객선 안의 최광식 장관의 모습

▲ 마라도행 여객선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2일 오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행 선박 운전석을 살펴보고 있다. ⓒ김민영

 

 

 

PM 2:00. 오찬 간담을 한 뒤, 마라도행 여객선을 탔다. 배에 탄 지 얼마 되지 않아 마라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우리는 여객선의 조종실에 모여 배의 조종실 구경도 하고, 선장과 마라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마라도 전경

▲ 마라도 전경 ⓒ임현채

 

PM 2:40

0 마라도에 도착했다. 마라도는 작고 아담한 섬이었다. 비가 조금씩 내리는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마라도에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여객선을 기다리고 있었다. 마라도 선착장에서 섬 중심부로 들어가자 자장면 집이 즐비해 있었다. 우리 일행은 약 한 시간 정도 마라도를 둘러보았다. 마라도는 자장면으로 유명하지만, 천해의 자연경관을 보유한 섬이다. 마라도 해안은 오랜 해풍의 영향으로 기암절벽을 이루고 있으며, 절벽은 거친 파도를 받아 해식동굴이 발달해 있다. 또한 섬 가장자리의 가파른 절벽과 해식동굴, 자연 형상적인 장군바위, 대문바위와 마라도 등대 등이 손꼽히는 관광지이며, 형제섬과 산방산 그리고 한라산이 한데 어우러진 풍경은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하다. 그럼에도 자장면에 그 아름다움이 가려진 것 같아 가슴 한편에 아쉬움이 남았다.

 

 

 

 

마라도 주민과 인사를 나누는 최광식 장관과 최남단에 위치한 분교와 마라도 관광안내도

▲ 마라도를 둘러보며 주민과 인사를 나누는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남단에 위치한 분교와 마라도 관광안내도 ⓒ김민영, 임현채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 제423호로 지정된 마라도는 약 0.3㎢ 크기의 섬이며 93명(49가구)이 거주하고 있다. 마라도는 끝섬이라는 위치적 상징성뿐만 아니라 생태경관자원 등을 보유하고 있어 그 가치가 크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끝섬의 다양하고 심미적인 경관과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천연기념물 및 인문, 생태, 환경 등 섬 고유문화에 의한 소프트웨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관광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마라도, 독도, 가거도, 백령도 등 네 섬의 관광을 활성화하고 국토를 사랑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시도한 것으로써 4개의 국토 끝섬을 연계했기 때문에 독도에 대한 영유권 문제에서도 자연스럽게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광식 장관은 “올해 예산을 확보해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관련 사업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광식 장관이 관광 전문가와 1박 2일 소통캠프 참석자와 함께한 정책 토론 모습

▲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2일 오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사무소 회의실에서 관광 전문가와 1박 2일 소통캠프 참석자와 함께 정책 토론을 하고 있다. ⓒ김민영

 

 

 

PM 4:00 최광식 장관과 문화부 직원들 그리고 전문가인 장성수 교수(제주대 관광과), 김동전 교수(제주대 역사학과), 김영훈 대표(뭉치이벤트투어), 김영준 연구위원(문화관광연구원) 등이 모여 마라도에 대한 정책적인 제안과 토론이 이뤄졌다. 토론에서는 마라도를 관광객 입장에서 바라본 소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마라도 관광활성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최광식 장관은 “마라도를 찾는 관광객이 50만 명 정도 된다는데 관광산업적인 면에서 더 늘리기는 쉽지 않다”며 “네 섬의 특색에 맞는 ‘맞춤형 관광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환경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편의 시설을 보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제주도가 마라도의 모섬으로 있기 때문에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의 10% 정도만 마라도를 방문해도 상승효과를 누리게 될 것이며 마라도와 함께 이어도, 가파도 등을 잇는 방안도 고려하면 좋을 것”이라며 “지난 2009년 계획을 수립했다가 보류된 국토 끝섬 관광 자원화 사업을 다시 추진하고, 올해 예산을 확보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관련 사업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대학교 관광학과 장성수 교수는 “마라도는 국토의 끝이기 때문에 마라도의 자연경관을 유지하며 사람들이 더 방문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한 이번 자리는 그 의의가 크다”고 전했다.

 

 

 

입춘 굿 놀이 탈춤을 배우는 장관님과 직원들

▲ 바비큐 파티와 탐라 입춘 굿 놀이 탈춤을 배우는 장관님과 직원들 ⓒ김민영, 임현채

 

 

 

PM 6:30 우리 일행은 정책 토론을 마치고 서귀포시에 위치한 숙소에 도착해 한 곳에 모여 바비큐파티를 열었다. 20대와 50대가 둘러앉아 막걸리와 삼겹살을 먹으며 자연스럽게 이야기 고리를 풀었다. 새만금개발과 김성수 사무관은 “소통캠프에 와서 평소에 얘기를 꺼내지 못했던 것들을 풀어나갈 수 있는 자리여서 좋았다”며 “생활과 업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소통의 진정한 의미인 것 같다. 제주에는 두 번째 방문하는데 장관님과 대화하고, 유익한 자리다”고 전했다. 장관님 역시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꺼냈다 “대학교 때 국토의 끝을 가보자는 생각에 울릉도, 제주도 등을 돌아본 적이 있다. 이 자리를 빌어 모두 시원하게 자신의 이야기들을 꺼내보자”고 말했다.

 

 

 

PM 8:00 푸짐하게 삼겹살도 먹었겠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고 있는 1인2기 소통활동*의 일환으로 ‘탐라 입춘 굿 놀이 탈춤’을 배우기로 했다. 장관님을 포함한 일행 30명은 한 시간 동안 열심히 탈춤을 배웠다. 나도 한 번 해보았다. “제주도에 오니 소통도 되고, 너무 좋구나.”부터 “신혼 8개월째 매일 밤 11시 퇴근, 주말엔 제주도까지 오니 와이프 얼굴 까먹겠다(웃음).”, “그래? 25년 넘도록 이렇게 살아온 나는 어떻겠냐(웃음).”까지 다양한 추임새를 직접 넣어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숙소에서는 그날 밤늦게까지 웃음꽃이 지지 않았다.

*1인2기: 국민 모두가 문화 분야와 스포츠분야에서 취미 한가지씩을 갖자는 캠페인.

 

 

 

 

9월 23일 (일)

 

AM 6:00 바다가 보이는 숙소에서 일출을 보며 일어난 우리 일행은 올레길을 향해 출발했다.

 

 

 

간세와 화살표, 리본 이정표, 제주 전경과 성산일출봉

▲ 간세와 화살표, 리본이 갈 길을 알려준다. 파란색과 주황색으로 이루어진 리본은 주로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고, 나무화살표는 갈림길에서 자주 볼 수 있다. 1코스 말미오름에서 보이는 제주 전경과 성산일출봉. ⓒ임현채

 

 

 

AM 8:00-11:20 올레길 1코스에서 약 3시간 동안 걷는 일정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1코스는 제주도 올레길의 시작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힘든 코스로 손꼽히기도 한다. 하지만 코스는 감탄이 나올 정도로 아름답다. 올레는 도보 여행 코스로써 소통의 길이며, 도시에서 지친 사람들을 치유하는 길이기도 하다. 올레길 투어에 함께한 올레길 이사장 서명숙 씨는 “자연을 최대한 지키는 범위 안에서 축제를 열어 소통도 하고, 방향을 알려주는 표시판 역시 끈을 묶어두거나 친환경적이다”며 “올레길은 서정적 풍경이 살아있고, 제주의 역사, 문화, 생태, 풍습 모두를 간직한 곳이어서 오감으로 느끼고 느리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다시 왔을 때도 여전히 아름다운 곳이 바로 올레길”이라고 말했다.

 

 

 

최광식 장관님과 대학생들이 함께한  소통캠프

▲ 천천히 이야기를 나누며 올레길을 걷고 있다. 말미오름 정상에서 최광식 장관님과 대학생기자가 사진도 함께 찍었다. 장관님과 대학생과의 소통도 이뤄지는 소통캠프. ⓒ김민영, 임현채

 

 

 

천천히 걷다 보니 어느새 올레길 1코스에 있는 말미오름 정상에 도착했다. 바다가 보이고, 하늘이 트여있다. 장관님은 “문화부 직원들과 평소에 소통을 많이 하는 편인데, 제주에 와서 이렇게 좋은 풍경과 자연을 함께 공유하고, 올레의 ‘잇다’라는 의미처럼 사람과 사람이 소통할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아름다운 땅, 마라도와 제주도에서 함께한 1박2일 25공감 소통캠프. 함께 걷고, 웃고,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시간과 추억을 공유한 이번 캠프는 모두에게 유익한 소통의 시간이었을 것이다. 함께 모여 탈춤을 배운 것부터, 국토 끝섬을 관광활성화 시킬 방안을 제안하기까지 소통캠프는 1석 3조 효과를 내는 듯하다. 1박 2일 소통캠프는 가거도와 백령도에서 2탄, 3탄으로 이어진다. 가거도와 백령도에서는 어떤 특별한 정책 프로그램과 소통 이야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하다.

 

 

 

문화체육관광부 임현채 대학생기자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littleprince@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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