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나는 전통연희 다 모여! 광화문 광장에서 펼쳐진 우리 놀이판, <2012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
게시일
201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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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주

 

신명나는 전통연희 다 모여! 광화문 광장에서 펼치는 우리 놀이판,<2012 대한민국 전통연희 축제>

 

가족이 모두 모이는 즐거운 한가위 연휴! 높고 맑은 가을 하늘 아래 광화문 광장은 연휴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신명나는 놀이판이 벌어졌습니다.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우리의 전통연희와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행사 등을 만나볼 수 있는 <2012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가 열린 것인데요. 쉽게 만날 수 없던 신명나는 우리 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광화문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광화문 광장에서 신명나는 연희 즐기기!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는 온 국민이 전통연희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07년부터 광화문 일대에서 판을 벌여왔습니다. 특히 올해는 민족 대명절 추석과 개천절까지 이어지는 연휴 기간에 축제가 열려 더욱 의미가 깊었는데요. 9월 30일에 열린 축제 개막식에 참여한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번 축제를 통해 우리 전통연희의 흥겨움이 우리 시대에 되살아나는 경험을 모두가 느끼길 바란다며 축하인사를 전했습니다.

 

 

 

개막식에 참여한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개막식에 참여한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전소향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광화문 앞은 추석을 지내고 나들이 나온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사람들은 광장 양옆으로 길게 설치된 체험마당을 둘러보며 잔디밭에 앉아 따사로운 햇살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곳곳에 추석을 맞아 예쁘게 한복을 차려입은 이들도 보였습니다.

 

 

 

맑은 가을 하늘 아래 전통연희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길놀이

▲ 맑은 가을 하늘 아래 전통연희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길놀이가 진행되었습니다. ⓒ정민하

 

 

광장의 큰 마당에서 들려온 농악 소리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길놀이가 시작된 것인데요. 길놀이란 예로부터 탈춤이나 민속놀이, 마을굿을 하기 전에 흥을 돋우기 위해 악기를 연주하고 춤을 추며 마을을 도는 놀이입니다. 전통연희축제를 시작하기 전에 축제가 무사히 즐겁게 진행되기를 비는 주술적인 기능과 더불어 사람들의 흥을 돋워서 즐거운 축제를 만들기 위해 진행된 것이죠. 구경하던 사람들은 놀이패 사람들과 시선을 맞추며 즐겁게 이를 구경하기도 하고 같이 들썩들썩 어깨춤을 추기도 했는데요. 전통연희라는 이름은 낯설지 몰라도 우리 민족과 함께해 온 가락과 놀이는 우리에게 결코 어색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놀이꾼과 흥겹게 놀고 있는 시민

▲ 놀이꾼과 함께 흥겹게 놀고 있는 시민 ⓒ정민하

 

 

그런데 전통연희가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 걸까요? 연희란, 말과 동작으로 여러 사람 앞에서 재주를 부리는 것이라는 뜻인데요. 즉 전통연희란 한국의 전통적인 연희, 사람들 앞에서 재주를 부리는 모든 공연 행위를 뜻하는 말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탈춤, 사물놀이, 줄타기 등이 모두 전통연희랍니다.

 

 

 


  

MINI INTERVIEW

 

“아이와 함께 흥겹게 놀고 있습니다!”

 

 

김현식 씨 가족

김현식 씨 가족(서울시 용산구)

 

추석인데 고향에는 다녀오셨어요?

네 다녀왔어요. 오늘은 쉬는 날인데 이런 축제가 있다고 해서 가족들이랑 같이 놀러 나오게 됐어요.

 

아까 보니까 아이랑 함께 흥겹게 즐기시던데 원래 전통연희를 즐기시는 편인가요?

이런 걸 원래 좋아해요. 이렇게 좋은 기회가 생기면 구경하러 나오곤 해요.

 

요즘 아이들에게는 전통연희라는 게 사실 많이 낯설 텐데요.

많이 보여주고 그러면 좋으니까 (많이 알려주려고 하는 편이에요.) 아이도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전통연희에는 우리네 삶이 담겨있다

 

길놀이가 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뒤이어 다양한 연희들이 시작되었습니다. 길놀이 뒤를 따라 강화 용두레질 소리도 연희를 시작했는데요. 용두레질 소리는 인천광역시 무형문화재 12호로 모를 심은 논에 마르지 말라고 물을 부어주며 부르는 농요입니다. 노동을 하며 불렀던 농요는 고된 노동을 하나의 예술로 승화시킨 연희입니다. 이렇게 우리의 전통연희는 삶과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우리 민족은 일상생활 자체를 노래와 춤과 함께했기 때문입니다. 슬플 때나 힘들 때나 즐거울 때나 함께 했던 전통연희는 민족의 희로애락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국가 중요 무형문화제 제34호 강령탈춤

▲ 국가 중요 무형문화재 제34호 강령탈춤 ⓒ정민하

 

 

특히 해학과 풍자가 가득한 탈춤은 이러한 희로애락을 재미지게 표현하는데요. 광화문 광장의 농경마당에서는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34호 강령탈춤이 신명나는 한판을 놀고 있었습니다. 강령탈춤은 우리나라 대표 탈춤 중 하나로 그 동작이 가장 활발하고 섬세하며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양반을 조롱하고 서민들의 애환을 이야기하는 탈꾼들의 익살스러운 몸짓과 재미있는 대사가 관객들의 흥을 돋웠습니다.

 

 

 

 

아슬아슬 심장 떨리는 순간! 세계도 인정한 줄타기!

 

우리 전통연희는 세계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는데요. 판소리, 줄타기, 남사당놀이, 강강술래, 택견 등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전통연희축제에서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줄타기와 남사당놀이, 영산재, 택견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외줄 위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며 묘기를 부리는 줄타기의 인기는 단연 최고로, 수많은 사람들이 공연 전부터 자리를 잡고 앉아 줄타기를 기다릴 정도였습니다.

 

 

김대균 선생이 줄에 오르기 전 줄고사 지내는 모습

▲ 김대균 선생이 줄에 오르기 전 줄고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정민하

 

 

 

중요 무형문화재 제58호 김대균 선생과 어릿광대 ‘배우씨’는 줄에 오르기에 앞서 무사히 줄타기를 마칠 수 있기를 비는 줄 고사를 진행하고 흥을 돋우는 줄 타령을 풀어냈습니다. 김대균 선생이 줄에 오르기 전, 그의 제자가 먼저 줄에 올랐는데요. 열댓 살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는 아이가 부리는 묘기에 모두 두 손을 모으고 줄타기에 집중했습니다.

 

 

어린 줄광대

무형문화제 김대균 선생

무형문화제 김대균 선생

 ▲ 어린 줄광대(위)와 무형문화재 김대균 선생(아래)이 줄타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민하

 

 

 

제자가 줄에서 내려가고 김대균 선생이 줄에 올랐습니다. 김대균 선생은 악기 연주에 맞춰 배우씨와 주거니 받거니 구성진 사설을 풀어내며 아슬아슬하게 줄을 타는 기예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기예를 보여주는 중간에 많지 않은 수의 무형문화재 장인들을 아껴주고 전통연희를 많이 즐겨주기를 당부했습니다. 재미있는 말투 속에 담긴 그의 전통연희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듯했습니다. 그의 말대로 우리가 전통연희를 즐기고 아껴야 후에 우리의 아이들도 이 재밌는 구경을 할 수 있겠지요?

 

 

 

 

새롭게 이어가고 함께 만들어가고 즐겁게 체험하고!

 

전통연희를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이어나가기 위해 전통연희를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만들어 내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다양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창작 극단이 그들인데요. 창작마당에서 이들의 공연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청배연희단과 함께하는 <감성 36.5! 청배와 함께 떠나는 연희기행 ‘원’>은 해설과 함께 전국 방방곡곡의 연희를 소개하고 관객이 전통기예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갈라형 콘서트입니다. 특히 아이들이 직접 전통기예에 참여해 원을 돌리고 놀이꾼과 주고받는 모습에 사람들은 즐거워하며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광대놀음 떼이루의 <아기돼지 꼼꼼히> 공연은 추석을 맞아 나들이 나온 가족들에게 인기를 끌었는데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를 민요, 판소리, 풍물놀이, 탈춤과 결합해서 아이들에게 우리의 연희를 재미있게 보여줄 수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서울 양천구에서 온 8살 김지은 양은 “아는 동화인데 신기한 노래랑 춤이 재미있었다.”며 전통연희에 대한 흥미를 드러냈습니다.

 

 

창작 마당에서 관객과 소통하고 있는 청배연희단과 광대놀음 떼이루 

▲ 창작 마당에서 관객과 소통하고 있는 청배연희단과 광대놀음 떼이루 ⓒ정민하

 

 

 

이날 축제에서는 전통연희 공연 이외에도 투호와 사자춤 배우기, 구연동화 듣기, 활쏘기, 천연염색, 전통 매듭 만들기 등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 다양한 체험활동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동안 추석의 전통놀이를 즐겨보지 못한 아이들은 전통놀이의 즐거움을 배우고 어른들에게는 추억 속의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된 체험마당은 모두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사자탈 속에 누가 들어있을까요?

▲ 사자탈 속에 누가 들어있을까요?(좌) “쨘!”(우) ⓒ정민하

 

 

 

 


 

MINI INTERVIEW

 

“아이들에게 추석다운 추석과 전통문화를 알려주고 싶어요.”

 

 

행사를 구경온 이윤영 씨 가족

이윤영 씨 가족(인천광역시 서구)

 

 

전통연희축제는 어떻게 나오게 되셨나요?

아이들 아빠가 비행기 조종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추석을 추석답게 지낸 적이 많이 없어서 이렇게 같이 사람 많은 곳에 나와서 추석을 좀 즐겨보고 전통문화도 좀 배워보려고 나오게 되었어요.

 

어떻게 즐기고 계신가요?

공연은 아직 못 봤는데 천연염색이랑 전통 매듭 공예 체험했어요. 아이들이 많이 좋아하네요.

 

한복이 매우예쁘게 잘 어울려요. 한복 입으니까 어때요?

좋아요. 예쁜 거 같아요.

 

매듭이랑 천연염색한 거 마음에 들어요?

예뻐요. 가지고 다닐 거예요. 신기하고 재밌어요.

 

 


 

 

 

장기, 서예, 타악기, 널뛰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에 빠진 아이들 모습 

▲ 장기, 서예, 타악기, 널뛰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에 아이들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았습니다. ⓒ정민하

 

 

추석과 개천절 연휴를 맞아 우리 놀이판이 벌어진 광화문 광장은 4일 내내 즐거운 웃음소리로 가득 찼습니다. 연희축제를 찾은 많은 사람들이 전통연희가 생각보다 즐겁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하는데요. 전통연희는 연희자만 공연을 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들과 소통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즐기는 우리도 연희의 일부인 것이지요. 앞으로 이런 기회가 더욱 많아져 그동안 많이 접하지 못했을 뿐, 지루하지도 어렵지도 않은 전통연희를 더욱 친숙하게 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정민하 대학생기자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agateman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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