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그대, 책으로 소통하라! 2012 독서의해 대학생독서토론대회
게시일
2012.08.31.
조회수
5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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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
김지은

2012 독서의해 대학생독서토론대회 청년 책으로 통하다 젊은그대 책으로 소통하라

 

“독서할 때 당신은 항상 가장 좋은 친구와 함께 있다.” _ 시드니 스미스

 

이번 여름, 여러분들은 가장 좋은 친구와 함께 있었나요? 이번 8월, 논산 상상마당에는 좋은 친구와 함께하기 위해 대학생 100명이 모였습니다. 2012년 독서의 해를 맞아 대학생독서토론대회가 열렸기 때문인데요. 6월부터 에세이 제출을 시작으로 진행되었던 예선이 끝나고 지난 20일 드디어 본선이 시작되었습니다.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전국 100명의 대학생들이 모인 ‘청년, 책으로 소통하다’ 현장을 찾아가서 대학생들과 뜨거운 하루를 함께하고 돌아왔습니다.

 

 

새로운 가족이 탄생하다

 

본선 대회는 8월 20일부터 23일까지 2박 3일간 진행됐습니다. 기존의 토론대회와 달리 합숙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대회가 이루어졌다는 점이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특색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아침 7시에 기상하고 밤 11시에 잠이 들 때까지 책을 읽고 토론을 준비하기 위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야 했는데요. 이 과정 속에서 참가자 100명에게는 모두 새로운 가족이 생겼습니다. 바로 2박 3일 동안 일상생활부터 토론대회까지 모든 운명을 함께 할 팀원과의 만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전국 각지에서 혼자 올라온 참가자들은 대회 첫날 가장 먼저 조편성을 통해 팀원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팀원 간의 협동심을 기르기 위한 팀별 레크리에이션 시간이 따로 마련되었을 만큼 이번 토론대회에서는 팀원가의 단결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모든 토론이 조별 리그로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아침 식사부터 취침, 회의, 의견 정리까지 함께 한 팀원은 2박 3일 동안 누구보다 가깝게 지낸 가족과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운명의 480초

 

대학생독서토론대회 조별 리그

 

 

6월에 시작된 예선을 거쳐서 본선에 진출한 참가자들의 마음은 얼마나 절실할까요? 그동안 공부하고 준비한 만큼 하고 싶은 말도, 해야 할 말도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참가자들의 운명을 결정하는 시간은 단 8분입니다. 조별 리그 시에는 총 논제 2개가 주어집니다. 논제와 토론은 사전에 제시된 본선 지정 도서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데요. 본선 지정 도서는 <오래된 미래>, <소유는 춤춘다>, 4강전 도서는 <그들이 위험하다>, 결승 도서는 <회복탄력성>이었습니다. 옹호팀과 비판팀으로 나누어진 참가자들은 논제 하나당 8분의 시간을 가지고 토론을 하게 됩니다. 이 시간동안 입론, 반론, 자유토론을 모두 마쳐야 하는데요. 첫 번째 논제, 두 번째 논제에 대한 토론과 자유토론을 마치는 시간 중간에 팀별로 숙의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숙의시간은 팀별로 회의가 필요하다고 여겨질 때, 각 팀당 3분 이내에서 최대 3회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논제 두 개와 자유토론, 숙의시간까지 모두 합치면 최대 40분이 걸리는 토론 시간이지만, 휴식시간과 식사시간도 반납하고 토론을 준비하는 팀원들 입장에서는 토론 시간이 짧게만 느껴진답니다.

 

 

때론 토론자, 때론 청중, 때론 심사위원으로

 

박범신 작가의 특강 이후 조별 리그가 계속되었고, 2일차 저녁이 되자 모든 조별 리그가 마감되었습니다. 그리고 4강전에 진출할 팀이 발표되었는데요. 전국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100명 중 4강전에 진출할 수 있는 사람은 단 20명입니다. 만약 3일차에 진행되는 최종 결선을 단 하루 남겨두고 탈락한다면 너무나 안타깝고 슬프지 않을까요?

이번 토론대회에서는 전혀 아쉬워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4강전에 진출하지 못한 80명은 4강전과 결선 대회에서 심사위원으로 참가하게 되기 때문인데요. 지금까지 함께 토론을 했던 참가자들이 배심원 자격을 얻게 되고 배심원이 심사한 점수는 토론 점수에 20%가 적용됩니다. 토론 중 입론이 끝나고 나면 청중석에 있는 배심원들에게도 질문의 기회가 생기는데요, 이 때 우수한 질문을 한 참가자도 시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배심원들은 모두 진중하게 채점에 임하는 모습을 보였답니다.

 

대학생독서토론대회 배심원들

 

 

4강전은 조별 리그보다 훨씬 긴장감이 넘치는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100명의 참가자, 심사위원과 모든 관계자가 한 곳에 모인 가운데 토론이 이루어졌기 때문인데요. 초단위로 시간을 제한하는 타이머와, 주제어를 비춰주는 빔과 같은 장치는 대회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었습니다.

 

 

다 네 덕분이야

 

 

 대학생독서토론대회

 

 

독서토론대회의 둘째 날 일정을 함께 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은 ‘화이팅’도, ‘이기자’도 아니었습니다. “다 네 덕분이야.” 이동 시간과 휴식 시간도 아껴가며 토론 준비를 하는 팀원들이 입버릇처럼 하던 말입니다. 토론대회를 준비하는 팀원들은 주제가 발표된 이후 짧은 준비시간 동안에 회의를 해야 합니다. 따라서 때로는 같은 팀 내에서도 의견 충돌이 일어날 수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개인의 생각과 가치관을 존중하며, 서로 격려해주었던 것이 토론을 원활하게 진행하게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일 것입니다.

이번 토론 대회의 의의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아마 그것은 ‘다 네 덕분이야’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다른 나이, 다른 전공을 가진 젊은이들이 승패를 떠나,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함께 배워나가는 과정이 가장 잘 드러난 한마디이기 때문입니다.

 

 

대학 시절 해야만 하는 세 가지

 

이번 토론대회에서는 다른 토론대회와는 다른 특색 있는 프로그램이 몇 가지 눈에 띄었는데요. 그 중하나가 바로 멘토와 만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합숙 첫째 날에는 ‘독서토론 코치와의 대화의 시간’이 마련되었는데요. 기자, 평론가, 작가, 대학 교수 등으로 구성된 독서토론 코치들이 참가자들과 직접 만나고, 책과 토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가자들이 가장 크게 환호한 시간은 바로 박범신 작가의 특강 시간이었습니다. 박범신 작가는 강단 밑으로 내려와서 대학생들과 조금 더 가까운 곳에서 이야기를 한다거나, 강단에 앉아 학생들과 눈을 맞추는 등 유연한 분위기 속에서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대학생독서토론대회 박범신 작가 강연

 

박범신 작가는 “작가가 어떤 관점으로 세계를 보고 있는가를 해석해내는 것이 독서토론의 요체이다. 독서를 할 때에는 작가가 어떻게 세계를 보고 있으며, 그는 왜 그렇게 세계를 볼 수밖에 없었는가를 생각해보아야한다.”라고 하였습니다. 더불어 이십대를 사는 청춘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도 함께 나누었는데요. “대학 4년 동안 해야 할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스승을 만나라. 스승은 교수님이어도, 책이어도 좋다. 내 일에서 포기하고 싶을 때, 내가 생각하는 스승을 떠올리면 된다. 둘째, 언제나 울 수 있는 친구를 만나라. 모든 것을 고백할 수 있는 친구는 내가 마음을 열 때 생긴다. 셋째,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한다. 자기 인생의 정체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처럼 청춘에게 진심어린 메시지를 보낸 박범신 작가는 강연을 마친 후 큰 환호를 받았습니다.

 

 

뛰고, 소리 지르고, 춤추는 독서토론대회

 

2012 독서의해 대학생독서토론대회 청년 책으로 통하다 - 대학생독서토론대회 레크리에이션

 

 

토론대회라고 가만히 앉아있어야만 한다는 편견은, 이곳에서는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아침 기상 미션, 축제의 밤, 불꽃 축제 등 평범한 독서토론대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시간이 마련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이 중 참가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던 시간은 ‘축제의 밤’시간이었습니다. 토론 대회를 위해 이틀간 합숙하면서 졸였던 마음들, 아쉬움들을 모두 풀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진지하게 토론에 임했던 참가자들은 둘째 날 마련된 축제의 밤 시간도 열정적으로 즐겼는데요. 이 시간동안 모든 참가자들은 각자 해야 할 일은 하고, 즐길 때는 즐길 줄 아는 진정한 챔피언과도 같았습니다.

 


 

강남스타일? 아니, 우리는 도서관스타일!

 

Q. 반갑습니다! 먼저 팀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희 팀 이름은 ‘도서관 스타일’입니다.

 

Q. 팀원들끼리 굉장히 친해보이세요. 팀워크를 높이기 위한 활동이 따로 있었나요?

저희는 모두 어제 처음 만난 사람들인데요. 토론을 준비하면서 이야기도 많이 하고, 간식도 같이 먹고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게 된 것 같아요. 자유 시간에는 서로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곤 했고요.

 

Q. 6월 예선을 걸쳐 본선까지 왔어요. 두 달 동안 얻은 것이 있다면?

참 긴 시간이었어요. 토론을 준비하면서 책을 많이 읽을 수 있었다는 게 가장 좋았었어요. 특히 평소에는 어느 한 책을 심도있게 생각하면서 계속 읽은 적이 별로 없었는데, 예선 때 ‘당신들의 천국’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작가와 소통하는 것이 무엇인지 느껴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기존 토론대회와 다른 점은 무엇이었나요?

합숙해야 했던 것, 즉흥적인 팀 구성이 특별했어요. 토론 시간이 짧아서 아쉬운 점도 있지만, 재미있었어요.

 

Q. 2012년 독서의 해를 맞아 대학생독서토론대회가 열렸어요. 직접 참가해 본 소감이 어떠세요?

자극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나이도 다르고, 전공도 다른 전국의 대학생들을 만나면서 보고 배우는 게 많았어요.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책 읽기 좋아하고,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친구들이 많아서 특히 더 좋았어요. 2박 3일간 함께 생활하니 금세 가까워진 것 같고요.

 


  

 

이번 대학생독서토론대회 참가자들이 공통적으로 자랑한 것은 바로 ‘책. 그리고 책보다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독서할 때 당신은 항상 가장 좋은 친구와 함께 있다.” 책 한 권이 좋은 친구가 될 수도 있지만 책을 함께 읽는 사람도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대학생독서토론대회가 열렸던 논산 상상마당에서의 2박 3일은, 책과 사람을 함께 만날 수 있었던 곳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원소희 대학생기자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obod8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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