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런던올림픽-대학생기자의 ‘런던’소식통] 런던에서 만난 ‘펜싱’ 메달의 주인공! 검객들의 짜릿한 승부, 짜릿한 뒷이야기!
게시일
201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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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런던올림픽-대학생기자의 ‘런던’소식통] 런던에서 만난 ‘펜싱’ 메달의 주인공 검객들의 짜릿한 승부, 짜릿한 뒷이야기

 

 

[글=사진 런던 D+13] 통한의 눈물바다가 되기도 하고 짜릿한 웃음바다가 되기도 한 서울의 한낮보다 뜨거웠던 6일간의 펜싱 경기, 있을 수 없는 오심에 전 국민이 울분을 토하던 순간, 공격을 멋지게 성공하고 승리의 메달을 목에 걸었던 순간들 기억하시나요? 조금은 편안한 얼굴로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들이 그렇게 멋져 보일 수가 없었는데요. 목에 걸린 메달보다 더욱 빛나는 선수들! 지금 만나러갑니다!

 

 

펜싱계의 F4,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들!

 

펜싱계의 F4,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들

 

당당하게 KOREA가 적인 단복을 입고 들어오는 4명의 남자들이 바로 이번 펜싱 남자 단체 사브르 금메달의 주인공들입니다. 대한민국의 100번째 금메달을 가져가게 돼서 더욱 의미가 있죠. 경기장에서 김정환, 구본길, 오은석, 원우영 선수는 펜싱계의 F4라고 불려도 될 정도로 훈훈한 모습으로 남다른 협동심을 보여주었는데요. 가장 맏형인 원우영 선수는 동생들을 잘 다독이고 북돋아주었다고 합니다. 기자회견장에서 보여주었던 4명의 모습은 오랜 시간을 함께한 여느 친구들처럼 친해보였습니다. 단체경기에서 승리는 그들이 4년 동안 준비가 값진 노력과 더불어 서로가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순간 생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본길 선수는 자신이 팀에서 가장 어리지만 랭킹도 높고 사람들에게 주목도 많이 받는 것 같아서 미안하다고 말할 정도였는데요. 4명이 똘똘 뭉쳐 국민들에게 금빛의 값진 선물을 선사한 만큼 어느 한 사람이 아닌 펜싱이라는 종목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피스트(Piste?펜싱경기장)위의 미녀들, 그 어떤 것보다 값진 그녀들의 경기

 

여자 단체 플뢰레 선수들

 

남현희 선수가 메달권 진입에 실패하고 좌절하고 있던 찰나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죠. 여자 단체 플뢰레 동메달 소식이었는데요. 전희숙, 정길옥, 남현희, 오하나 선수가 만들어낸 값진 결과였습니다. 사실 남현희 선수는 이번 올림픽에서 단체전과 개인전 두 가지에 모두 욕심을 내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펜싱의 특성상 다리를 많이 써야하는 운동인데 올림픽을 준비하는 동안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김지연 선수는 개인전에 이어 단체전에서도 동메달을 땄습니다. 게다가 준결승 경기 중에는 부상까지 당했었지요. 하지만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기회를 망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아픈 것도 꾹 참고 오히려 전혀 아프지 않았다고 말하는 씩씩한 김지연 선수의 모습이 멋있어보였습니다. 경기날 아침에 일어나니 선수 4명의 몸이 모두 가벼웠고 긴장은 됐지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다보니 정말 이기게 된 것 같다고 말하던 오하나 선수의 당찬 얼굴에서 보이던 설렘의 표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눈물을 닦고 올라선 피스트 위에서 활짝 웃다

 

여자 단체 에페 선수들

 

 

전 국민을 넘어 세계를 격분하게 했던 펜싱 여자 에페에서의 있을 수 없는 오심으로 한국의 신아람 선수가 눈물을 멈추질 못했었죠. 그녀뿐 아니라 그녀를 응원하던 모든 국민이 잠 못 이루는 밤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음날 피스트에 올라 선 최인정, 정효정, 신아람, 최은숙 선수들은 전날의 설움을 씻어버리려는 듯 더욱 날렵한 모습이었는데요. 그 결과 여자 단체 에페 은메달이라는 빛나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신아람선수를 달래서 다독여서 다음 시합을 준비시키려고 노력했다’는 정효정 선수는 중국에 졌지만 은메달이라는 것을 자랑스러워하고 있었습니다. 비 온 뒤 땅이 더 단단하게 굳는 것처럼 선수들도 조금 더 단단해져서 다음번에는 꼭 중국을 이기길 응원합니다!

 


 

“더 이 악물고 뛰었죠.” _ 신아람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아쉬워요. 마음은 좀 추스렸나요?

아쉬운 마음 아직도 남아있고요. 스스로는 받아들일 수 없던 판정이었는데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더 힘들었어요. 사실 밥도 못 먹고 잠도 제대로 못 잤습니다.

 

그래도 단체전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어요. 어떤 마음가짐으로 단체전을 준비했는지 궁금해요.

개인은 제 개인의 일이고 단체전은 팀의 일이기 때문에 폐를 끼치면 안 된다는 생각이 제일 컸고요. 동료들이 옆에서 위로해주고 격려해주고 했기 때문에 단체전을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대한체육회에서 메달을 신청했는데 거부당했어요.

단체전을 준비하고 있을 때는 신경 쓰지 않았어요. 하지만 나중에 거부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까 기분이 좋지는 않더라고요. 오히려 제가 메달을 꼭 가져야겠다는 식으로 비춰진 것 같기도 하구요. 그래서 더 메달을 스스로 딸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더 이 악물고 뛰었던 것 같아요.

 


 

  

혼자서도 잘해요, 그들의 멋진 모습에 매료되다

 

여자 사브르 금메달에 빛나는 김지연과 남자 에페 동메달에 빛나는 정진선 선수

 

아쉬운 소식도 많았지만 올해는 유독 반가운 소식이 많은 펜싱이었는데요. 여자 사브르 금메달에 빛나는 김지연과 남자 에페 동메달에 빛나는 정진선 선수 역시 반가운 소식을 국민들에게 한 아름 안겨주었습니다. 다른 선수들에 가리워져서 경기 전에는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섭섭했을 것도 같은데요. 정진선 선수는 오히려 좋았다고 대답했습니다. 주변의 선수들을 보면 많은 부담감을 느끼는데 자신은 상대적으로 많은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이라고 하면서 좋은 점을 하나 더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메달을 딴 기쁨도 두 배로 느껴졌어요."

 

 


 

 

“아직은 좀 어떨떨하네요.” _ 김지연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것이 아직 실감이 안 될 것 같은데 어때요?

아직은 얼떨떨해요. 내일이면 다시 도복을 입고 게임을 뛰어야할 것 같고 경기장에 가서 몸을 풀어야 될 것 같은데 끝났다고 생각하니까 좀 홀가분해요.

다른 선수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것에 섭섭함은 없었나요?

나도 언젠가는 내가 저곳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근데 이번에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는데 믿기지가 않아요. 너무 좋아요!

후보생활을 오래했어요. 이번 올림픽을 어떤 각오로 올라갔나요?

처음에는 올림픽을 나갈 수 있을 줄 몰랐고 첫 시합마다 메달을 딸 거라는 생각을 못했었어요. 시합 나갈 때마다 이기고 랭킹을 올리니까 욕심이 생기고 올림픽도 가능할 것 같았고 그러면서 더 열심히 한 것 같아요.

 

 


 

 

런던올림픽펜싱선수들

 

유럽의 텃세에도 굴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노력했던 선수들이 있기에 올해 2012 런던 올림픽에서의 효자종목은 펜싱이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태릉선수촌에서조차 훈련강도가 세다고 할 정도로 악명 높은 훈련이었다는 것은 선수들의 말투나 어감에서 살짝살짝 묻어났습니다. 앞으로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이냐는 감독님의 질문에 하나같이 “휴식”이라는 답을 했다는 국가대표 펜싱 선수들! 정말 멋있고 자랑스럽습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홍다솜 대학생기자 홍익대학교 경영학과 forcheckmat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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