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하우스가 부럽지 않다. 한국의 멋이 가득한 <고궁에서 우리 음악 듣기>
게시일
201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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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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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오페라 하우스가 부럽지 않다. 한국의 멋이 가득한 '고궁에서 우리 음악 듣기'


우리 음악을 듣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얼씨구 좋다.’라는 말이 나온다. 연주자와 관객이 함께 해서 즐거운 우리 가락의 ‘흥(興)’때문일 것이다. 이런 우리 가락을 고궁에서 들으면 과연 어떤 느낌일까? 10월 8일 덕수궁에서는 국악을 고궁에서 들을 수 있는 행사가 있었다. 바로 <고궁에서 음악 듣기>. 이번 공연은 혼잡한 도심 속 많은 이의 쉼터로 사랑받고 있는 덕수궁에서 열려 더 의미가 있었다. 무척이나 신명 나 어깨가 들썩이게 한 이번 공연을 보러 가보자. 얼씨구!



고궁에서 우리 음악을 듣는다?


<고궁에서 우리 음악 듣기>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이 2011 전통예술 고궁공연 관광 자원화 사업의 하나로 시작했다. 봄과 가을에 걸쳐 덕수궁, 경복궁, 창덕궁, 종묘 네 곳에서 연간 60회 정도의 공연이 있었는데, <고궁에서 우리음악듣기>는 조선왕조의 전통과 위엄을 상징하던 궁중음악과 선비들의 풍류음악 그리고 오늘날 젊은 예술가의 흥취가 담긴 퓨전국악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우리 가락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해설사가 함께해 평소 국악을 어렵게 생각했던 이도 즐길 수 있었다.


고궁에서 음악 듣기 현장


 

청춘열전, 새 새바람이 오는 가을 소리


연주를 하고 있는 project 시로(詩路)와 감상중인 관객

▲연주를 하고 있는 project 시로(詩路)와 감상중인 관객 ⓒ정병화


이날 공연은 <청춘열전, 새 바람이 오는 가을 소리>란 주제로 젊은 국악인들의 공연이 주가 되었다. 우리 음악 듣기의 첫 번째는 팀이 맡았다. 는 대금을 전공한 차승민 씨가 기존의 시조와 본인 직접 만든 동시(童詩)에 우리 가락을 입혀 듣기 쉬운 음악을 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2009년 천차만별 콘서트로 데뷔하여 같은 해 21C 한국음악프로젝트 월드뮤직 상을 수상할 정도로 실력 있고 장래가 촉망받는 팀이다.


김효영 씨의 생황 연주와 그 소리에 심취한 관객

▲김효영 씨의 생황 연주와 그 소리에 심취한 관객 ⓒ정병화


에 이어 생황 연주자 김효영 씨의 공연이 있었다. 김효영 씨는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를 이수하였고 2009/2010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영 아트프론티어’의 선정자로 젊은 국악 인재다. 이날은 피아노 반주와 첼로의 선율 그리고 생황의 울림으로 덕수궁을 찾은 많은 관객에게 가을의 설렘을 선사해 주었다.



고궁에서 음악 듣기 현장


국악의 큰 특징은 변화 가능하고 어울림이 있다는 것이다. 관객의 추임새는 물론이고 행인의 발소리. 하물며 근처의 벌레 소리마저도 하나의 장단이 될 수 있다. 그렇기에 야외 공연이 더욱 신명 날 것이다. 그곳이 한국의 미를 대표하는 고궁이라면 말해 무엇하랴. 우리의 음악을 고궁에서 듣는 것은 당연한데 어찌 된 일인지 언젠가부터 특별한 일이 된 듯해 아쉽기만 하다. 하지만 이제는 들을 수 있다. 이번 주말 특별하지 않아 더 특별한 <고궁에서 우리음악듣기>에 함께하는 것은 어떨까?  

 

문화체육관광부 정병화 대학생기자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 agg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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