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공예의 밝은 미래를 보다. 2011 대학생 대상 공예디자인 교육
게시일
2011.09.06.
조회수
4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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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전통공예의 밝은 미래를 보다. 2011 대학생 대상 공예디자인 교육 1박2일 -2011대학생대상 공예디자인교육


문화체육관광부와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8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에 걸쳐 대학생들에게 이론과 실무 수업을 통해 전통 공예를 좀 더 가까이 하기 위한 ‘2011 대학생 대상 공예디자인 교육’을 마련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공예에 관한 이론 교육뿐만 아니라 전통 공예 장인과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업계 대표와의 만남을 통해 공예와 디자인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알 수 있어 더욱 뜻 깊은 자리였다.



올해에도 우수한 학생들이 참여한 공예디자인 교육


이번에는 까다로운 서류 전형과 철저한 면접을 통해 최종적으로 5개의 학교가 선발되어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선발된 학교에는 이화여자대학교, 부경대학교, 부산대학교, 남서울 대학교, 단국대학교로 이상 5개 학교이다. 이번 교육에 참여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분주했을 교수님들과 학생들은 피곤을 느낄 수 있었겟지만 교육에 관한 들뜬 기대감 때문인지 그런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2011 대학생 대상 공예디자인 교육-통합이론교육

 


2시 30분이 되어 기다리던 교육이 사회자의 개회 선언과 함께 시작되었다. 이어 있었던 기조강연에서 문화체육관광부 김영산 국장(예술정책국)은 “전통공예의 장인과 자라나는 학생들이 만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히며 강연을 시작했다. 강연에서 그는 “요즘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가 중시되는 시대다. 디자인 분야에서도 물리적 개발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적인 개발에 힘써야 한다. 특히 사람과 사람을 연결 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 생산이 더욱 중요해 질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그는 강연을 마치며 “문화, 예술 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현재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함께 노력하면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디자이너로서의 꿈을 잃지 않길 바란다.“고 말하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장인과 현장에서 일하고 계신 분들의 목소리를 듣다


전통공예의 밝은 미래를 보다. 2011 대학생 대상 공예디자인 교육


이번 행사가 의미 있었던 것은 전통공예 장인을 실제로 만나 볼 수 있다는 점과 전통공예를 활용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업계 대표와의 만남이었다. 그 중 교육 첫 날에는 나전칠기의 현대화 및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서울시무형문화재 손대현 씨(옻칠 장인)와 공예와 디자인의 협업을 추진하고 있는 마영범 디자이너의 주제 강의를 볼 수 있었다. 첫 번째 강연을 맡은 손대현 장인은 전통 옻칠기법과 다양한 소지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다. 그리고 최근 작업한 BMW와의 협업에 관한 일화에서 “최근에 합성 소지를 활용하여 BMW 내장재로 나전을 사용하였는데 이는 전통공예가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이상적인 예를 보여준 것 같다.”고 말하며 작업의 소감을 밝혔다.


전통공예의 밝은 미래를 보다. 2011 대학생 대상 공예디자인 교육 현장


다음 강연은 공예와 디자인의 협업을 추진하고 있는 마영범 디자이너가 맡았다. 그는 강연에서“제가 처음 디자인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자개함을 보고 나서이다. 한 눈에 그 아름다움에 반했다.”라고 말하면서 공예와 인연을 맺을 수 있었던 이야기로 시작하였다. 자개함을 보여 준 마 대표는 “장인들은 금속뿐만 아니라 어디에든 자개를 붙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장인들의 대단함을 극찬했는데 이어 그는 그동안 작업한 작품들을 보여주면서 전통문화와 디자인이 공존의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특히 그 중 명절 선물로 많이 애용되는 된장독을 보여주며 실용성과 미적 감각 그리고 전통이 조화를 이루었을 때 그 상품적 가치가 더 극대화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통공예의 밝은 미래를 보다. 2011 대학생 대상 공예디자인 교육 현장


학생의 “처음 시작하셨을 때도 본인만의 소신을 갖고 있었는지 궁금하다.”라는 질문에 마영범 대표는 “어릴 적에는 미래의 화가가 될 자신의 주관이 뚜렷했지만 졸업 후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주위의 우려와 내 자신의 걱정이 들기 시작하면서 세상에 향해 소리치려고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생각한 것이 디자이너는 세상을 향해 무언가를 외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외치는 것을 디자이너가 피드백과정을 통해 다시 세상과 소통하는 것이다.”라고 대답해 주어 많은 공감을 이끌어 냈다.


전통공예의 밝은 미래를 보다. 2011 대학생 대상 공예디자인 교육 현장


19일에는 박은관 회장(시몬느)과 김영준(국보칠기)대표의 강연이 있었다. 박은관 회장은 전통문화의 힘과 우리상품의 경쟁력이란 주제로 강연을 시작하였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제작되는 명품이 해외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상당하다.”고 말하며 우리나라 기술력의 우수성을 말했다. 이어서 “망태기나 주주막이라고 하는 것은 지금 봐도 훌륭한 것이다. 이것들은 요즘으로 비유하면 핸드백과 같은 역할을 했는데 최근에는 핸드백 산업의 새로운 변화에 큰 모티브를 주고 있다. 우리의 전통문화도 얼마든지 현대 산업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고 말하며 전통문화의 밝은 미래를 예상했다. 덧붙여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어떤 논리로 스토리텔링 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우리가 고민해야 할 부분에 대한 말을 했다. 


마지막 강연을 맡은 김영준 대표는 장인정신으로 대표되는 일본과의 비교를 통해 우리 전통공예의 안타까운 현실을 말했다. 그는 “한국이 가진 유일한 장점은 자개와 옻칠이 융합된 나전칠기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이대로 가면 언젠가는 사라질 거다.”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서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장인의 생계를 보장하기 힘들며 장인의 맥을 이을 미래의 학생을 만나기 힘들다. 장인은 그 분야에 있어 최고지만 현대적 안목으로 디자인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앞으로 이러한 일은 지금 앞에 있는 여러분이 해야 한다.”고 말하며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방향. 즉 디자인과 공예의 융합을 강조했다.


선배와의 만남의 시간


선배와의 만남의 시간-2011 대학생대상 공예디자인교육 (통합이론교육)


이번 교육에는 전년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정병국) 장관상을 수상한 팀과의 만남의 시간이 있었다. 후배들과의 만남의 자리에서 그녀들은 “교육을 받고 나서 느낀 점은 그동안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공예가 얼마나 훌륭하고 대단한지 알 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전통공예가 디자인 요소로 활용되면 고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는 블루오션이 될 것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열심히 할 것을 권유했다. 그러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서로 의견 충돌이 일어나 다툴 수 있지만 서로 믿고 잘 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혀 후배들에게 깨알 같은 조언도 잊지 않았다.


현장모습


이번 프로그램은 1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젝트의결과물로 개발 된 작품들 중에서 심사를 거쳐 우수 작품을 선발 할 계획이다.그중 최우수작을 개발한 팀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해외 연수의특전이 주어지며 최우수작 및 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들은 12월에 있을 ‘2011 공예 트렌드 페어’에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우수 대학으로 선정된 대학에는내년 교육 과정 참가 신청 시 가산점을 부여하여 각 지역의 공예 디자인 문화 산업 육성에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2011 대학생 대상 공예디자인 교육


"2011 대학생 대상 공예디자인교육"은 전통 공예에 관한 이론 교육뿐만 아니라 현장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기에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우리나라의 공예의 발전을 위해서는 그 맥을 이어나갈 인재를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더불어 끊임없이 공예를 현대적 디자인과의 조화를 꾀해야 하는데 이번 교육은 그 일의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을 고집하기 보다는 시선을 돌려 우리의 것이 세계인의 문화 속에 녹아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지혜가 필요할 때이다. 그러기에 "2011 대학생 대상 공예디자인교육" 은 앞으로도 계속 되어야 할 것이다.  

 

정병화 대학생기자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 agg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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