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헌신으로 대한민국을 지킨다! 국가정보원 방문기
게시일
2011.09.06.
조회수
7466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2-3704-9044)
담당자
이유진

무명의 헌신으로 대한민국을 지킨다! 국가정보원 견학일지


국가정보원(NIS)에 다녀왔습니다.

무슨 죄를 지었냐고요?


글쎄요. 이제 ‘국가정보원’ 이라고 하면 옛날 안기부의 모습은 지워주세요. 예전 중앙정보부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순수 정보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는 ‘국가정보원’은 이제 대한민국의 안전과 이익을 지키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쉬지 않고 정보 업무를 수행하는 소중한 기관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 기자단과 홍보대사들은 지난 8월 29일, 국가정보원의 초대를 받아 내부 환경과 전시실을 관람할 수 있는 소중한 체험을 하고 돌아왔지요.


국가정보원 로고 nis (세계적으로 경쟁력있는 선진 정보기관 Power of Intelligence, Power of Korea)


 

국정원은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곳 아닌가요?

 

네, 맞습니다. 업무 특성상 이 곳은 일반인의 출입과 방문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는데요. 단 1999년 건립된 '안보 전시관'은 국민 모두에게 개방되어 몇 가지 절차 후 방문 견학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일반 사람들도 국정원을 방문할 수 있다는 사실, 아직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문화부 기자단과 홍보대사들이 직접 보고 듣고 느낀 생생한 방문기, 살짝 공개할게요!



발 들이기 심상치 않다. 절차부터 까다로운 국정원 방문


과연 국가정보원을 방문하는 절차는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이 곳이 얼마나 엄격하게 외부의 발길을 제한하고 있는지는 출발 전 버스 안에서 이루어진 철저한 신분 확인을 통해서부터 느낄 수 있었어요. 네비게이션에도 찍히지 않는다는 국가정보원에 도착한 후에는 전원이 핸드폰을 비롯한 모든 개인 소지품을 맡긴 후에야 입장이 가능했습니다. 그렇게 들어간 정보원 내부 모습은 영화 속에서 보았던 것보다 더욱 근사했지요.


국가정보원 내부모습

 

안보전시관에 들어 선 우리는 간단한 기념 촬영 후 북한 정세 브리핑을 통해 최근 북한의 대내동향과 대외동향에 대한 보고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소리없는 전쟁, 세계 속의 정보전' 이란 영상은 변화하는 정보환경과 정보전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는데요. 안보 관련 영상을 보며 우리는 아직 ‘휴전국’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또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편안한 생활이 보이지 않는 누군가의 희생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것도 알 수 있었지요.


사실 이 전에는 국가정보원이라고 하면 ‘북한과 관련된 첩보업무를 수행하는 단체’라고만  상상해 왔는데요. 국정원은 이 밖에도 산업 보안, 사이버 안전, 대테러, 국제범죄, 해외정보수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참 많을 일을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직접 보고 느끼며 체험하는 국가안보의 소중함


전시실 내부에는 마약과 위조지폐, 변조된 여권 등 국제범죄의 실태와 적발 사례를 보여주는 다양한 증거자료가 보존되어 있었는데요. 날이 갈 수록 그 수법이 점점 진화하는 모습에 모두로 하여금 다시 한번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전시실 내부모습

 

첩보 장비 체험코너에서는 실제로 과거에 사용됐던 특수 장비들을 전시되고 있었지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모습을 한 물체들을 손이 닿는 순간 위협적인 무기로 돌변했습니다. 립스틱은 폭탄으로, 볼펜은 폭발물이 되는 무시무시한 것들이었어요. 영화 속에서 봤을 때는 마냥 멋있고 신기했지만 실제로 저 것들이 사용됐을 상황을 떠올리니 머리가 아찔해졌습니다. 물 속에서 추진체를 달고 몰래 남한으로 들어오다가 숨진 북한 간첩의 당시 잠수복도 전시되고 있었고요. 각종 첩보장비를 보며 마냥 신기한 마음에 들뜨기 보다는 아직도 이렇게 위험과 전쟁에 노출되어 있는 우리의 현실에 속상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름 없는 헌신, 빛나는 요원들


‘얼굴없는 신화’ 전시물 앞에서는 모두들 마음이 숙연해졌습니다. 빛나는 작은 별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는데요. 누구의 이름도, 그 어떤 설명도 적혀 있지 않았습니다. 국가정보원 요원으로 활동하다 안타깝게 순직하신 분들을 위한 별 모형이라고 하는데요. 국가 업무를 수행하다 목숨을 잃고도 신분을 밝히지 못하고 그저 하나의 별로 표현될 수 밖에 없는 이들을 생각하며 가슴 속으로 짧게 묵념을 올렸습니다.


 

이 곳에서 근무하는 것을 쉽게 밝힐 수 없는 불편함에도 우리를 인솔한 차장님은 “국정원 업무가 한 점 부끄럼 없고 뿌듯하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더불어 “빈틈없는 정보관리를 위해 애쓰고, 과거의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국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얘기했지요.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런 분들 덕분에 나와 우리 가족이 행복하고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것일 테니까요. 함께 점심식사를 같이 하며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누었지만 여전히 우리는 차장님이라고 불리는 그 분의 성함도, 부서가 무엇인지도 알 수 없었습니다.



국정원 요원 역할을 했던 배우 김태희씨의 사진


안보 전시관 한쪽에는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국정원 요원 역할을 했던 배우 김태희씨의 사진이 크게 걸려있었는데요. 드라마를 계기로 현재 국가정보원 명예대사로 활약하고 있다고 합니다. 쉽게 올 수 없는 곳을 방문한 만큼 기념을 남기고 싶었던 방문객들의 마음을 읽은 것일까요? 전시관 한 쪽에는 국가정보원을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의 배우들과 함께 합성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7급 공무원", "의형제", "아이리스", "아테나"등은 모두 국정원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드라마와 영화인데요. 최근 이렇게 매체와 영상물을 통해 국가정보원의 이미지가 사람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면서 지원 경쟁률도 상당히 치열해졌다고 합니다.


전시관 관람에 이어 사격 훈련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우리는 실제 요원의 사격 시범을 볼 수 있었지요. “야간사격 시범입니다” 라는 담당관님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실내 모든 전등이 꺼졌습니다. 어둠 속에 홀연히 나타난 요원은 갑자기 나타난 사람 모양의 표적을 정확히 쏘아 맞춰 모두의 박수 갈채를 받았습니다.


시티헌터 드라마 장면


우리도 직접 권총을 쏘는 체험을 해볼 수 있었는데요. 총을 잡는 방법부터 간단한 교육을 받은 뒤 10명씩 줄을 맞춰 사격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실탄이 든 진짜 권총을 손에 쥐자 식은땀이 마구 흘러내렸지요. 전역 후 이미 예비군이 된 남자 기자들은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실력을 뽐냈지만 저처럼 겁이 많은 여학생들은 잔뜩 긴장해 오발을 쏘기도 했습니다. 사격 시범 때부터 생각보다 큰 총소리에 이미 심장이 요동을 치고 있던 터라 총을 꼭 쥐자 마자 온 몸이 빳빳하게 굳어버렸거든요. 영화나 드라마에서 본 여성 요원들은 아무렇지 않게 총을 빵빵 잘 쏘던데 실제로 보니 보통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격여성남성요원 이미지 와 사격판


대한민국의 내일을 위해 나아가는

보이지 않는 주인공들


점심 식사 후 국정원을 떠나면서 돌아보니 이름을 밝히지 못함에도 묵묵히 자신의 일에 충실한 국정원 직원들의 모습이 영화 속 그 어떤 주인공보다 빛나 보였습니다. 사실 정보기관이라고 하면 차갑고 딱딱할 것 같다는 선입견, 거기에 과거의 이미지가 더해져 국정원을 다소 무섭게 느끼는 분들도 많을텐데요. 실제로 방문한 이 곳에서는 정보 전쟁 시대, 빈틈없는 정보 단속과 임무 수행으로 국가안보와 국익을 수호하는 많은 분들의 땀과 희생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힘쓰는 국정원이 있기에 튼튼한 기반 위에서 국민들이 온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자유와 진리를 향한 무명(無名)의 헌신'이라는 뭉클한 원훈 뒤에서 오늘도 묵묵히 일하고 있는 국가정보원의 모든 분들을 위해 파이팅!을 외칩니다.



여러분도 방문해 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안보전시관 견학의 문은 활짝 열려 있으니 국가정보원 홈페이지(http://museum.nis.go.kr/)를 참고하세요.



박미영 대학생기자 고려대학교 조형학부 vv-atom@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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