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한 세계 음악의 교차점 <국립극장 多문화 페스티벌 - Cross World>
게시일
2011.08.01.
조회수
4494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2-3704-9044)
담당자
이유진

http://culturenori.tistory.com/1975

황홀한 세계 음악의 교차점 국립극장 多문화 페스티벌 - Cross World


국립극장에서 <多문화 페스티벌>이 19일부터 8월 2일까지 열립니다. 전 세계인이 문화적 나눔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축제인 多문화 페스티벌은 해외 및 국내 초청공연 및 다양한 야외행사가 열린다고 합니다. 22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는 <세계전통음악 특별공연-Cross World>가 열렸습니다. 多문화 페스티벌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세계전통음악 특별공연-Cross World>의 주인공은 2005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가 시행하고 있는 문화동반자사업의 문화동반자들이었습니다. 지금부터 그들의 연주를 소개해 드릴게요.



문화를 통해 ‘친구’가 되다, 문화동반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시행하고 있는 문화동반자사업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2005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동 지역의 문화, 예술, 체육, 관광 분야 관계자들을 초청하여 각 분야의 정보를 교류하고 있습니다. 한류의 지속성 유지와 전파가 목적인 문화동반자사업은 국립극장을 포함하여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산하 기관 및 민간단체 등 총 17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세계전통음악 특별공연-Cross World

 

국립극장은 올해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 8개국 20명의 예술가들을 문화동반자로 맞이하였습니다. 전통악기 연주자들로 구성된 그들은 국악기 실기강습과 한국어 교육을 배우고 문화탐방을 다니며 문화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2일, 자국 전통음악을 소개하는 첫 번째 공연인 <세계전통음악 특별공연-Cross World>을 선보였습니다.


처음 보는 악기 처음 듣는 음악


공연을 시작하기 전, 스크린에서는 공연하게 될 음악과 전통악기에 대한 소개영상이 나옵니다. 영상이 끝나고 무대의 막이 오르면 처음 보는 악기와 함께 전통의상을 입은 연주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처음 보는 악기로 각양각색의 음악을 선보였습니다.


특이한 발성법으로 관객들에게 관심을 받은 몽골 연주자들의 공연

▲ 특이한 발성법으로 관객들에게 관심을 받은 몽골 연주자들의 공연  ⓒ 국립극장

 

여기서 잠깐! 각 나라의 전통악기지만 현악기의 경우 현의 개수만 다르고, 관악기의 경우 피리의 모습이 대부분이며, 타악기의 경우 어느 악기를 보아도 북의 모습이 떠오를 정도로 비슷하지 않느냐고 생각하실 겁니다. 하지만, 이날 공연에서는 특이한 악기들을 많이 선보였습니다.

지금까지 봐왔던 현악기들과는 다르게 줄이 하나밖에 없는 베트남의 유일무이한 1현 악기 단보, 입으로 불면서 악기의 끝부분을 손가락으로 쳐서 ‘왕~왕~’ 소리가 나는 큐빙, 21개의 북들을 반달모양으로 둥글게 나열한 미얀마의 사잉 와잉, 관악기 두 개가 붙어있는 모양으로 한 번에 두 관악기를 연주하는 우즈베키스탄의 쿠쉬나이 등 특이한 악기들이 나와 연주를 하면 관객들은 신기해하며 박수와 환호로 보답하였습니다.



단순한 음악공연은 No!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공연


앞서서 말씀드렸지만, 공연을 시작하기 전에 스크린에서는 공연하게 될 음악과 전통악기에 대한 소개영상이 나옵니다. 소개영상과 함께 문화동반자분들이 한국에 와서 문화교류를 하는 장면들을 같이 보여줬습니다. 영상 속 장구를 배우다가 서툰 자신의 모습이 우스운지 박장대소하며 드러눕는 케냐연주자의 모습, “김치 Very good!"라고 외치는 베트남 연주자의 모습,”나는 너를 좋아하는데 너는 나를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 라고 한국여성에게 영상으로 고백하는 필리핀 연주자의 모습, 마치 아이돌 가수처럼 포즈를 취하며 자신들을 소개하는 필리핀 연주자들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공연 내내 웃음을 선사하였습니다. 


베트남 연주자들의 공연이 끝난 뒤, 갑자기 객석에서 악기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소리가 난 곳에는 필리핀 연주자들이 상의를 걸치지 않은 채 팬티를 떠오르게 하는 전통의상을 입고 있습니다. 놋쇠로 만들어진 전통타악기 ‘강사’를 연주하며 무대로 가고 있었습니다. 무대 위로 올라간 그들은 우스운 춤사위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였습니다.


관객들에게 웃음을 준 필리핀 연주자들. 큐빙을 연주하고 있다

▲ 관객들에게 웃음을 준 필리핀 연주자들. 큐빙을 연주하고 있다  ⓒ 국립극장

 

이날 관객들에게 최고의 환호를 받은 공연은 케냐 연주자의 공연이었습니다. 케냐 연주자는 방송에서 자주 나와 우리에게 익숙한 케냐의 전통악기 ‘젬베’를 들고 나와 연주하였습니다. 말레이시아,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타악기 연주자들과 합주를 한 공연은 흥겨웠습니다. 관객들도 리듬에 맞춰 박수를 칩니다.


갑자기, 케냐 연주자가 “아프리카!”를 외치며 열정적인 연주를 시작합니다. 이어서, “코리아”라 외칩니다. 그러자 관객들은 케냐 연주자에게 환호를 보냅니다. 이어서 케냐 연주자는 전통음악의 한 소절을 부르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냅니다. 관객들은 곧잘 따라합니다. 호응에 보답하는 듯, 케냐연주자는 각 나라의 타악기 연주자들과 연주 대결을 시작합니다. 케냐연주자가 해보라는 식으로 연주를 하면 이에 질 새냐 각 나라의 타악기 연주자들도 똑같이 연주합니다. 연주 대결을 끝으로 케냐 연주자의 공연이 끝났습니다. 관객들이 많은 환호를 보내는 가운데 일부는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이날 관객들에게 최고의 환호를 받은 케냐 연주자의 공연

▲ 이날 관객들에게 최고의 환호를 받은 케냐 연주자의 공연 ⓒ 국립극장



음악으로 하나가 된 모두


8개국의 공연이 끝난 뒤, 문화동반자 전원이 무대에 모였습니다. 그들 모두는 서로 다른 모양, 서로 다른 음색을 가진 20개의 악기로 오페라 <카르멘> 중 여주인공 카르멘이 남주인공 호세를 유혹하며 부르는 ‘하바네라’ 연주를 선보였습니다.


이어서, 공연 내내 생소한 음악을 들었던 관객들에게 친숙한 음악 소리가 들립니다. 그들은 서로 다른 악기와 색다른 음색으로 ‘아리랑’을 연주하였습니다. 문화동반자들이 한국에 머무른 시간 내내 배우고 연습하였다고 합니다. 관객들은 박수를 치며 따라 부르기 시작합니다. 그 모습과 함께 비록 많은 것이 다르지만 그들이 모여 하나를 이룬 ‘아리랑’의 하모니를 듣자 음악은 국적을 초월한 공통 언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악으로 하나가 된 모두


아리랑에 맞춰 문화동반자들의 인사를 끝으로 공연은 끝이 났습니다. 공연이 끝난 뒤, 공연장 앞에서는 문화동반자들과의 포토타임이 이루어 졌습니다. 많은 관객들이 문화동반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나누며 잠깐 동안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꽃미남 태국 연주자가 인기가 많았습니다. 태국 국적의 아이돌 ‘닉쿤’과 비교하여도 손색이 없을 만큼 여성 관객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interview

interview 설명글

“1000만원이 아깝지 않은 공연이었습니다.”

 

공연장 앞에서 구현모군과 그의 아버지를 만나보았다.

구현모군은 공연이 좋았는지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구현모군과 그의 아버지

 

반갑습니다. 오늘 공연은 어떻게 알고 오셨어요?

가족들이랑 시간 날 때마다 국립극장에 와서 공연을 보곤 해요.

국립극장 홈페이지에 가입을 했는데 공연 관련해서 안내메일이 와서 공연을 보러 왔어요.


공연은 어떠셨어요?

 1000만원이 아깝지 않은 공연이었어요. 쉽게 볼 수 없던 다양한 나라의 전통악기를 보고 흥겨운 음악을 들어서 좋았어요. 공연 전에 나왔던 영상도 너무 좋았어요. 영상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오늘 관객들 중에서 한국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외국인들도 꽤 많더라고요. 저도 외국에서 ‘아리랑’을 들으면 좋을 것 같은데 이들은 저보다 훨씬 좋은 공연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식으로 모두가 함께 즐기는 것이 다문화이고 이런 점을 아이들이 깨달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네요.   

그럼 오늘 8개국 중에서 가장 좋았던 공연은 어떤 거세요?

몽골이 제일 좋았어요. 특이한 발성법이랑 화려한 의상, 또 직접 몽골사람을 보니 우리나라 사람이랑 너무 닮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마음이 더 갔어요.


그럼 몽골연주자들이랑 사진은 찍으셨어요?

아뇨. 현모는 케냐 연주자가 제일 좋았다 하더라고요. 그래서 현모랑 케냐 연주자랑 사진 찍고 나오는 길입니다.

 


이 날 공연은 연주자와 관객 모두가 음악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며 공유하고, 하나가 되는 자리였습니다. 그야말로 문화동반자사업의 지향점인 ‘동반자 되기’가 실현되는 곳이었습니다. 문화동반자들은 11월 30일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다양한 공연활동을 하며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문화동반자와 함께하는 공연을 통해 음악으로 하나가 되는 순간을 체험하며 다문화, 문화교류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문화체육관광부 하성문 대학생기자 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부 sniper1029@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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