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교수가 말하는 21세기 전문가의 자질
게시일
201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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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교수가 말하는 21세기 전문가의 자질 삶의 본질을 받아들이고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

  “세포가 안정적인 상태가 될 때는 오직 죽음 뿐입니다.” 안철수 교수(KAIST)는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안정적이고 다수의 전망을 따르는 세태에 반하여 오히려 불안정을 받아들이고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이 될 것을 당부했다. 3월 14일(월) 문화체육관광부 청사 1층 강당에서 ‘급변하는 21세기와 전문가의 자질’이란 주제로 강연을 통해 한국사회를 진단했다.


전문의 안철수의 21세기 진단명

1. 초고속화 2. 탈권위주의 3. 융합/세계화


“IT분야에서 잠시라도 긴장의 끈을 놓으면 뉴스를 따라갈 수 없더군요” 안철수 교수는 급변하는 사회의 긴장감을 토로했다. 안 교수는 안철수연구소 CEO로서 국내 백신프로그램 분야의 일인자다. 하지만 안 교수 또한 최신 정보에 대해서는 자신할 수 없었다. 자신이 업계에 종사하면서 직접 겪었던 일화를 바탕으로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이 사회를 ‘초고속화’라고 특징지었다.

 

Job Satisfaction 사람이 기술을 만들고 그 기술이 사람을 만들고 그 사람은 다시 기술을 만든다.

 

“21세기는 반공주의 같은 특정 이데올로기나 집단의 방향성 보다는 개인의 가치관이 더 소중해지는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탈권위주의’라는 두 번째 키워드를 소개했다. 안 교수는 “이제는 포털에서 웹 2.0으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대기업에서 고급정보를 가공하여 대중에게 전달하는 20세기가 ‘포털’의 시대였다면 대중이 고급정보를 생산하고 대중에게 전달하는 21세기는 ‘웹2.0’의 시대라고 설명했다. 그는 웹2.0은 정보를 일부 계층이 독점하는 것이 아닌 대중들이 직접 정보를 생산,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사회가 탈권위주의로 흐르는 방향을 기술에 적용한 것이 웹 2.0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배경”이라고 말했다. 또 “사람이 기술을 만들고 그 기술이 사람을 만들고 그 사람은 다시 기술을 만든다.”며 사회변화를 잘 반영하는 기술과 인간의 불가분의 관계를 설명했다.


마지막 키워드는 유명 저널리스트 토마스 프리드먼의 저서 『세계는 평평하다The World is Flat』(2005)을 소개하면서 ‘융합과 세계화’를 꼽았다. 프리드먼은 ▲베를린 장벽의 붕괴 ▲윈도우 PC의 등장 ▲인터넷 보급 등을 들어 전 세계의 물리적, 기술적 장벽이 허물어지면서 나타난 21세기의 특징을 소개했다. “이런 변화들은 모든 일의 작업 방식과 개념을 바꿔 놓았다”며 소셜 네트워크, 스마트 폰, 어플리케이션 등을 예로 앞으로 다가올 변화를 예고했다.


안철수 박사의 21세기를 위한 처방

“정확한 전망과 안정 보다는 변화를 주도하는 시도가 필요하다”


안철수 박사의 21세기를 위한 처방 정확한 전망과 안정 보다는 변화를 주도하는 시도가 필요하다

 

이렇게 급변하고 탈권위주의적이며, 융합된 세계화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일반적으로 안정적인 진로와 그럴듯한 다수의 전망에 따르기 쉽다. 하지만 안철수 교수는 이 시대에서 안정적인 진로를 예측하고 정확한 전망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오히려 변화를 받아들일 것을 당부했다.


“살아있는 모든 세포는 ‘불안정’, ‘불안정’이라는 삶의 본질을 받아들이고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


안 교수는 “와튼스쿨 MBA 석사과정을 마쳤을 때 동기들은 월스트리트 증권가에 안정적인 대세를 선택했지만 2008년 리만브라더스 파산으로 취업한지 3개월 만에 대부분 실직자가 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며 주변의 현실안주가 실패했던 사례를 소개했다. 또 “의대 졸업당시 꼴찌 졸업생이 선택해야만 했던 피부과 의사가 지금은 동창회에서 잘나가는 친구가 되어 한턱을 쏘기도 한다”며 청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안 교수가 자신의 경험을 소개한 이유는 “급변하는 사회변화 속에서 안정을 추구하기 보다는 오히려 변화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여 변화를 주도하라”는 말을 하기 위해서였다. 안 교수는 실제로 의사라는 직업에서 바이러스 전문가, 전문경영인이라는 과감한 변신을 주도했던 장본인이다.


CEO 안철수의 21세기 성공을 위한 백신 : ‘세가지 질문’


자신이 직접 경험해야만 정말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알 수 있다

 

안철수 교수는 변화 앞에서 세 가지 질문을 제기할 것을 당부했다. 첫째, 어떤 일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는가? 둘째, 어떤 일에서 재미를 느끼는가? 셋째, 어떤 일을 잘하는가?안 교수는 특히 자신의 강점을 찾아 개발하는 것을 강조했다. “워렌버핏은 투자자로서 빠른 두뇌, 수리적 사고발달, 상대를 의심해야한다는 기본조건을 모두 결여한 사람이었지만 반대로 자신의 약점을 강점으로 개발해 자기 자신에게 맞는 ‘장기투자’라는 투자방법을 고안해냈다”며 약점에 대한 고민보다 자신의 강점을 더욱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점=재능×노력


안 교수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을 구분하고 발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신이 잘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라며 자신의 장점을 발견하는 방법은 직접 경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의대교수 시절 저의 성격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저에게 다른 건 몰라도 경영인만큼은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했고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라며 “자신이 직접 경험해야만 정말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이 날 강의를 통해 직접 경험한 만큼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다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진실한 정의를 선물해주고 돌아갔다. 지금 당신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스스로에게 진중하게 질문해야 하는 시점이 아닐까 싶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안철수 교수님께 묻습니다!


안철수 교수 Q&A

Q. 현 사회에서 한번의 실패는 영원한 낙오자가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청년의 벤처정신이 유효하다고 생각하시나요?

A. 실리콘 밸리는 성공의 요람이라 하지만 실패의 요람이기도 합니다. 모든 성공은 실패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시대는 혁신과 창조를 요구하지만 우리사회는 실패를 용인하지 않습니다. 우리 사회에도 실패한 사람에게도 또다시 기회를 주는 풍토가 조성되어야만 합니다.


Q. IT업계에 종사하는 분으로서 문화체육관광부에 어떤 정책을 기대하십니까?

A 최근 아이패드2 출시와 함께 삼성의 어려움이 눈앞에 닥친 것 같더군요. 콘텐츠/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지금처럼 국내 기업이 부진하다면 앞으로는 더욱 절망적입니다. 정부는 이 분야에서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고 기업은 이익추구에 집중하는 식으로 방향을 다르게 투자하고 총력을 다해야 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조병휘 대학생기자 서울대학교 체육교육학과 Kurenaib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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