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져 친구되는 날, 2011 어울림테니스한마당
게시일
201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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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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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져 친구되는 날, 2011 어울림테니스한마당 축제 스케치

지난 3월 12일(토) 오전 10시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 최근 기승을 부리던 꽃샘추위가 거짓말처럼 물러가고 완연한 봄볕아래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어울림’이 이뤄졌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11 어울림테니스 한마당 축제’는 체육활동에 적합하도록 ‘A'자로 개조된 휠체어와 테니스 라켓 속에서 시작됐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부 정병국 장관, 전 테니스국가대표 이형택 선수(세계순위 36위) 등 체육계 인사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1 Set : “장애인의 생활체육 참여를 위한 환경조성은 국가의 몫”


문화체육관광부 정병국 장관은 축사에서 “장애인의 체육활동 참여율은 8.3% 뿐이며 이는 비장애인의 체육활동 참여율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 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장애인의 생활체육 참여가 낮은 이유는 장애인의 의지부족이 아닌 체육활동에 접근하기 어려운 환경의 문제일 경우가 더 많다”며 “장애인들도 생활체육에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환경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체적 장애뿐만 아니라 사회적 불리함이 장애인의 건전한 체육활동을 저해하고 있다. “장애인의 사회적 불리는 국가의 책임”


축사에 이어 장애인-비장애인으로 이뤄진 복식 시범경기가 펼쳐졌다. 정병국 장관과 이형택 선수가 장애인 선수와 함께 조를 이뤄 맞붙는 게임이었다. 박주연 선수(장애인선수)의 강력한 서브에 이형택 선수도 바짝 긴장하는 모습도 보였다. 비장애인 못지않은 장애인 선수들의 활약으로 시범경기는 관중의 이목을 끌었다. 정병국 장관은 기습적인 발리를 시도했지만 상대팀의 여정혜 선수(장애인 선수)에게 번번이 막히는 모습이었다. 정병국 장관은 “테니스 기술 중 배운 것은 발리뿐”이라며 “앞으로도 좀 더 연습을 해야겠다.”고 말해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이형택 선수는 “공이 두 번 튀길 수 있다는 룰만 적용한다면 장애인-비장애인 선수의 실력차이가 뚜렷하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이었다.”며 장애인 선수들을 높게 평가했다.


정병국 장관-박주연 선수 VS 이형택 선수-여정혜 선수의 시범경기 모습

▲ 정병국 장관-박주연 선수 VS 이형택 선수-여정혜 선수의 시범경기 모습 ⓒ조병휘

 


2 Set :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방법, ‘어울림’ 테니스


이번 대회는 테니스라는 체육활동을 통해 승자와 폐자, 장애와 비장애의 벽이 허물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치열했던 시범경기가 끝나고 본격적인 장애인 선수들의 대회가 시작됐다. 한 손으로 휠체어 바퀴를 강하게 밀며 그 회전력을 이용해 스윙을 하는 장애인 선수들의 모습은 ‘장애’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자유로운 몸짓이었다. 코트 끝에서 끝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순식간에 방향을 바꿔 도는 휠체어는 장애인들의 체육활동에 맞도록 개조되어 있었다. 개조된 휠체어와 변형된 규칙아래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은 경기가 절정에 다가갈수록 점점 모호해졌다. 장애인 선수 60명, 비장애인 60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코트에 공이 두 번 튀긴 뒤에 상대방 코트로 넘기는 것도 허용이 되는 등 장애인들에게 맞도록 변형된 룰 아래에서 진행됐다. 대부분의 선수가 아마추어 선수들이었지만 그 분위기만큼은 매우 진지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 장애인 선수는 “이런 기회를 통해 장애인의 체육활동이 조금씩 발전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며 “정부와 비장애인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테니스라는 체육활동을 통해 승자와 패자, 장애와 비장애의 벽이 허물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3 Set : 진정한 사회통합의 원리를 보여준 ‘어울림’


이번 대회는 올해로 6회를 맞이하는 대한장애인체육회의 대표적인 연례행사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조가 되어 끝까지 경기를 치르는 과정에서 진정한 사회통합의 길을 발견 할 수 있었다.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변형된 룰과 개조된 휠체어를 제공한다면 충분히 비장애인과 함께 대등한 게임을 할 수 있다. 이 원리를 다른 사회문제에도 적용한다면 진정한 ‘어울림’의 사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번 대회에 참석한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는 앞으로도 정부의 점진적인 관심과 배려를 바탕으로 한 장애인 생활체육의 장을 기대했다.


장애인이란? 

“~ 때문에 ~할 수 없는 사람이 아닌,

                           ~한다면 ~할 수 있는 사람”


2011 어울림테니스 한마당 축제를 관람하고 있는 장준혁 선수.

▲‘2011 어울림테니스 한마당 축제’를 관람하고 있는 장준혁 선수. ⓒ조병휘


이렇듯 모두가 어우러져 진행된 ‘2011 어울림테니스 한마당 축제’를 처음부터 지켜보고 있던 또 다른 시선이 있었다. 그 시선의 주인공은 현재 유소년테니스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장준혁(초등학교 3학년) 군. 그는 장애인 생활체육 지원을 약속하는 장관의 축사부터 장애인 선수와 비장애인 선수들이 함께 조를 이뤄 땀 흘리는 ‘어울림’을 목격하고 있었다. 한국의 체육계를 짊어질 어린 꿈나무 선수들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테니스 경기를 보고 진정한 사회통합의 원리를 배워갔기를 기대해 본다.

 


문화체육관광부 조병휘 대학생기자 서울대학교 체육교육학과 kurenaib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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