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원정대, 대한민국을 움직이다!
게시일
2011.02.24.
조회수
4694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2-3704-9044)
담당자
이유진

지난 2월 14일, 거리마다 예쁘게 포장된 초콜릿들이 즐비했다.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제과점과 대형마트는 물론 편의점과 문구점까지 초콜릿 판매에 열을 올렸다. 많은 사람들은 달콤한 초콜릿 향기와 함께 연인의 손을 잡았다.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밸런타인데이, 그러나 이 날을 다른 의미로 기억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발런티어데이, ‘착한 초콜릿’을 선물합니다!


발런티어데이, 착한 초콜릿을 선물합니다! VOLUNTEERDAY 2월 14일은 발렌타인데이가 아니라 발런티어데이입니다.

 

그들은 2월 14일을 ‘발런티어데이 (Volunteer Day)’라 불렀다. 수제로 만든 고급 초콜릿을 신촌, 명동 등에서 직접 판매했다. 그리고 판매 수익금을 북한 어린이를 돕는 ‘푸른나무’ 재단에 기부했다. 또 MBC <7일간의 기적>팀과 함께 한 학생의 등록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마음 따뜻해지는 초콜릿, 그들은 이 초콜릿으로 2월 14일을 새롭게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동안 지나친 소비문화를 조장하는 ‘상술’로 전락한 밸런타인데이 문화를 착하고 아름다운 소비문화로 전환하는 초콜릿! 사람들은 이를 ‘착한 초콜릿’이라고 부른다.


'발런티어데이'를 외친 그들이 궁금하다!


‘한국대학생자원봉사원정대(이하 V원정대)’는 지난 2009년 여름부터 자원봉사활동을 시작한 대학생 봉사단체이다. 한국대학생리더십센터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로 시작된 V원정대는 현재 운영진만 360여 명, 전국 206개 대학교의 500여 명의 대학생이 봉사활동에 참여한 전국 최대 규모의 대학생 봉사단체이다.


발런티어데이를 외친 그들이 궁금하다! 기적의 73일을 위해 1만명의 Miracle Maker가 함께합니다. 한국대학생자원봉사원정대(V원정대)

 

V원정대는 순수하게 대학생의 힘으로 만들어가는 단체이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신이 직접 기획해서 봉사를 진행하고 또 책임지는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운영진이 직접 마련한 ‘1인 1기획 봉사’는 실천 가능하면서도 ‘의미 있고 재미있고 유익한’ 봉사 활동이다. KBS 주말 예능 프로그램인 <1박 2일>에서 지리산 둘레길을 방영한 후, 급격히 쓰레기가 늘었다는 그곳.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리산 둘레길 환경정화 운동’ 등을 기획하여 일반 대학생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한 것이 좋은 예이다. 이 외에도 ‘보육원에 꿈과’, ‘사랑의 페인트칠’ 등의 다양한 1인 1기획 봉사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다. 풍성한 프로그램에 걸맞게 대학생들의 참여도 대단하다. 활동을 시작한 지난 2009년 여름에는 전국 32개 대학교, 250여 명이 봉사에 참여했다. 2010년 여름에는 해외 포함 106개의 대학교, 500여 명의 대학생이 참여했으며 2010년 겨울부터 시작한 ‘기적의 73일 - Miracle Maker'에는 전국 250여 개의 대학교, 4천여 명의 대학생이 참여했다. 불과 1년 만에 이루어낸 어마어마한 변화였다.


‘5대 정신’이 만들어낸 기적의 봉사활동!


V원정대는 ‘자함편차, 도개절포’ 등 참 독특한 신조어를 입에 달고 산다. 문자를 보낼 때, 우연히 만났을 때도 ‘사사또사~!’ 하며 인사를 한다는 그들, 대체 무슨 뜻이기에 이 말들을 아끼고 생활화하는 것일까?


5대 정신 list

- 1. 자원합니다! : 자치적으로, 자발적으로, 자비량으로 봉사한다.

- 2. 함께 합니다! : 함께 기획하고 함께 진행하고 함께 책임진다.

- 3. 편견과 차별을 넘습니다! : 봉사주체, 봉사대상 모두에게 편견 없이 참신한 아이디어로 ‘의미 있고 재미있고 유익한’ 봉사를 한다.

- 4. 도전하고 개척합니다. 절대 포기하지 않습니다!

- 5. 사랑하고, 사랑하고 또 사랑합니다. : 봉사란, 나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민족을 사랑하는 것이다.

 

V원정대 운영진은 워크숍에서 배운 ‘5대 정신’으로 똘똘 뭉쳐있다. 이 5대 정신이 있기에 그들이 진정한 마음으로 자원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 1대, 2대, 3대 정신을 줄여 ‘자함편차’라 부르고 4대 정신을 줄여 ‘도개절포’, 그리고 마지막 5대 정신을 줄여 ‘사사또사’라고 부른다. 이 5대 정신에 깃든 의미가 한데 모여 대학생들의 인식을 바꿀 수 있는 따뜻한 봉사가 실현되는 것이다.


5대 정신이 만들어낸 기적의 봉사활동! 그들의 기부샘샘 캠페인, 사람들은 저마다 기부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한 마디, 혹은 자신과의 기부 약속을 종이에 적었다.

 

실제로 이들이 지난겨울에 실시했던 주요 봉사 프로그램은 이를 잘 보여준다. 작년 12월 17일부터 73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신촌역 주변에서 진행한 ‘기부샘샘’ 캠페인이 그 중 으뜸이다. 이른바 ‘메마른 기부의 샘을 다시 샘솟게 하는’ 기부샘샘 캠페인은 기부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고 기부를 활성화시키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다. V원정대는 빨간 사과 모양의 완장을 차고 영하 15도의 추위와 싸우며 매일같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빨간 사과모양의 종이를 내밀었다. 손이 벌겋게 올라 터질듯해도 그들의 기부샘샘 캠페인은 끝나지 않았다. 사람들은 저마다 기부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한 마디, 혹은 자신과의 기부 약속을 종이에 적었다. ‘나는 한 달에 한 번은 꼭 ARS 기부전화를 하겠다!’, ‘월드비전에 정기적인 기부를 하겠다!’ 등 사과종이에 적힌 잠정적인 기부금만 대략 1억 5천만 원! 당장 기부를 받은 것은 아니지만 이 기부샘샘 캠페인의 효과가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일어날 것이기에 그 의미가 크다.


찜질방에서 불편한 생활을 하고 있는 연평도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모습의 V원정대

 

작년 겨울, 전국을 충격과 안타까움에 빠뜨렸던 연평도 포격 사건에도 V원정대의 봉사활동은 이어졌다. V원정대는 우선 찜질방에서 불편한 생활을 하고 있는 연평도 주민들에게 배식봉사를 했다. 12월 19일 주민들이 김포의 임대 아파트로 이주를 하던 날 아침, 배식봉사와 함께 후원받은 떡도 돌리고 직접 전도 부쳐드렸다. 따뜻한 음식에 주민들은 눈물을 흘리며 고마워했다. 주민들을 위해 또 어떤 봉사활동을 하면 좋을까 생각하던 찰나, ‘공부방을 운영하면 좋겠다’는 연평도 주민의 말을 듣고 공부방을 운영하게 되었다. 초등학생 80명, 중?고등학생 40명을 대상으로 공부방을 실시했다. 주민들이 원했던 일이라 그 보람이 배로 다가왔다. 대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실천한 봉사로 전란과도 같았던 연평도에 훈훈한 기운이 맴돌았다. V원정대의 김명석(연세대.26) 단장은 연평도 봉사활동을 ‘기적과 같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들이 사는 세상? 이제 우리가 사는 세상!


V원정대는 말한다. 봉사는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그들이 진행 중인 무수히 많은 봉사들은 어렵지도, 투철한 봉사의식을 요구하지도 않는다고 말이다. 단지 대학생이기에 기획하고 진행하고 책임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매력을 느끼고 뛰어들면 된다고.


그들이 사는 세상? 이제 우리가 사는 세상!

 

요즘 ‘대학생들의 문화’하면 어떤 것들을 얘기할 수 있을까? 조금 부정적인 의견일 수 있겠지만 매년 뉴스에 나오는 대학생들의 음주문화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그 외에 문화라고 할 만한 것들이 딱히 떠오르지 않는 막막함, 그 자체가 문화가 되어 버린 분위기도 문제다. 토익 고득점, 스펙 쌓기 등 대학생들이 ‘일반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것들 상막하고, 또 상투적이다. 게다가 봉사활동이 마치 취업으로 가는 관문인 냥 하나의 스펙으로 생각하는 대학생들도 있다. 대가를 바라는 봉사, 과연 봉사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을까 의문이다. 봉사라는 것을 업적을 남기기 위한 도구로 생각하면 절대 안 된다. 무언가를 바라고 하는 보상심리를 떠나 진심을 담아 봉사해야 한다.


V원정대는 대학생의 문화를, 아니 일상을 바꾸고 싶다고 말한다. 봉사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대학생의 삶 가운데 깊숙이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V원정대 바람대로 대학생의 문화에 머지않아 ‘봉사와 기부’라는 키워드가 떠오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 당장 ‘한국대학생자원봉사원정대’를 검색해보는 것은 어떨까? 진행 중인 많은 봉사 프로그램에서 자신에게 맞는 활동을 찾고 신청해보자. 유익하고 재미있는 봉사를 하고,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것! 대학생이기에 누릴 수 있는 가장 따뜻한 활동이 될 것이다. 봉사가 ‘그들만의 것’이라고 멀리하지 말자. 이제 우리의 일상에서, 우리가 직접 실천할, 우리의 문화가 될 이름이다.



글/사진_문정선(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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