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문화예술교육 사업 <하늘을 봐요> 현장
게시일
2011.01.24.
조회수
4135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2-3704-9044)
담당자
이유진

하늘을 봐요 당신의 어릴 적 꿈을 기억하나요? 문화체육관광부 방과 후 문화예술교육 <하늘을 봐요> 공연 스케치

여러분의 어릴 적 꿈은 무엇이었나요? 아이들의 어린 눈에 비친 세상은 신기한 것투성입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참 많은 때이지요. 이 귀여운 꼬마들은 하루하루 꿈을 먹고 자라납니다. 하지만 작은 가슴속에 그저 담아두기에 너무 아름답고 예쁜 꿈들. 만약 이렇게 제각각 숨겨졌던 아이들의 꿈들이 모이면 어떤 모습일까요?


몹시 춥던 1월 14일 금요일 서강대 메리홀에선 아주 따뜻한 무대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난 1년간 전국 여섯 개 지역의 청소년 수련 시설에서 방과 후에 운영하는 연극수업에 참여했던 아이들이 <마음을 찾아 떠나는 여행 “하늘을 봐요”>라는 주제로 연극 무대에 올랐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기 위해 예술 강사들과 함께 대본을 구성하고 공연을 준비했다는 점에서 더욱 큰 기대를 모아왔습니다.


마음을 찾아 떠나는 여행


지난해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여성가족부는 소외아동청소년을 위한 방과 후 문화예술교육 사업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연극 공연은 그동안 방과 후 연극수업에 참여했던 아이들이 처음 공식적으로 무대에 올라 그동안 배운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습니다. 공연시간이 임박하자 무대에 서는 배우들의 가족과 친구들, 문화예술교육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로 메리홀이 꽉 차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가족들은 더욱 들뜬 마음으로 공연을 기다렸습니다.


① 오프닝 장면 ② 전주 해님지역 아동센터 <남이를 찾습니다> ③ 대전 성심보육원 <대전이와 성심이> ④ 의왕시 청소년 수련관 <드림버스>

▲ ① 오프닝 장면 ② 전주 해님지역 아동센터 <남이를 찾습니다> ③ 대전 성심보육원 <대전이와 성심이> ④ 의왕시 청소년 수련관 <드림버스>


‘가고 싶은 곳’이라는 하나의 질문을 바탕으로 여섯 개 지역 아동들은 6가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해나갔습니다. 엄마에게 가고 싶지만 갈 수 없는 한 아이가 “엄마”라고 외치며 이야기가 시작됐습니다. 계양, 전주, 대전, 의왕에서 온 초등학생 배우들은 슬프면서도 엉뚱한 상상들을 익살스럽게 표현했습니다. 아이들은 엄마를 찾으러 떠나는 아이, 부모님의 간섭이 싫어서 우주로 도망치지만 다시 부모를 구하러 떠나는 아이들, 그리고 시험이 지겨워 시험 없는 우주로 떠나는 아이들의 모습에 관객들은 울다가 웃으며 공연을 지켜봤습니다.


증평군 청소년수련관 <생일파티>(위) 진해시 청소년수련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아래)

▲ 증평군 청소년수련관 <생일파티>(위) 진해시 청소년수련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아래)


중?고등학생 배우들은 사춘기 시절에 겪는 감정들을 연극을 통해 솔직히 고백했습니다. 증평에서 온 16명의 고등학생 배우들은 생일이지만 축하해줄 가족들이 없는 괴로운 현실 속에서도 결국 친구들의 도움으로 엄마와 생일파티를 하기 위해 용기내서 떠나는 경률이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그렸습니다.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중학생 배우들은 시험과 규율이란 획일적인 기준에 지친 중학생 교실을 보여주었습니다. 맛깔 나는 사투리로 열연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객석에서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결국 마지막에 자신들의 꿈을 향해 떠나는 아이들의 모습은 오래도록 기립박수를 이끌어냈습니다.


아이들의 꿈은 모두 예쁩니다



모든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배우들

▲ 모든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배우들


아이들은 그동안 부모님이나 친구들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연극을 통해 차분히 풀어나갔습니다. 배우였던 아이들과 관객이 된 가족들은 무대를 통해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깊숙한 소통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무대는 결국 아이들을 훌쩍 성장시켰습니다. 연극을 통해 그동안 품어왔던 아픔과 상처를 토해내고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정말 잘해냈습니다. 중간에 대사를 까먹어 눈치를 보거나 책을 읽는 듯 또박또박 정확한 말투로 대사를 풀어나가던 모습조차 관객들은 사랑스럽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꿈을 말하던 아이들의 눈빛이 진심을 말해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아이들은 예술교육의 필요성을 눈빛으로, 손짓으로, 몸짓으로 증명해내고 있었습니다.


어떤 동네에 살고, 부모님이 무엇을 하시는지, 또 성별은 무엇이고 학원을 몇 개 다니는지에 상관없이 아이들의 꿈은 모두 예쁩니다. 이 아이들의 꿈속에 우리나라의 미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조금 부족하고 어려운 환경에 처했더라도 꿈조차 작아지지 않도록 아이들의 꿈을 지켜줘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문화예술교육이 아이들에게 꿈을 그리고 표현하고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 공연이 우리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앞으로 더욱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글/사진_정하늘(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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