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문화도시 국제컨퍼런스 성황리 개최
게시일
2008.05.16.
조회수
2710
담당부서
교류협력과(02-3704-3454)
담당자
이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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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 여명 참석, 문화도시 폭발적인 관심 집중
유인촌 장관 “문화콘텐츠의 생산기지, 창조도시의 조성 필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열린 <2008 문화도시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해 컨퍼런스의 개최를 축하하며 문화도시에 관한 언급을 하였다. 유인촌 장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사람은 다 매력이 있다. 그만큼 서로의 모습이 다르기 때문이다. 도시도 그 나름대로의 얼굴이다.” 며 “ 그 나라마다 도시마다 서로 다른 얼굴로 매력이 되살아나 정말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 문화도시라고 생각한다.”고 서두를 열었다.

또한 “21세기 도시 재생의 화두는 인간의 삶의 가치를 바탕으로 한 문화다.”며 인간을 위한 질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고 도시가 진보하고 있다며 2004년부터 2023년까지 이루어지는 20년 계획의 국책사업인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에 대해서는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지역의 고유 문화자원을 활용하는 소프트웨어적인 접근과 사회 구성원들 간의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며 건축가, 학자, 도시 행정 책임자들 등 도시 전문가들의 연구와 조언을 당부하였다.

이 날 <2008 문화도시 국제컨퍼런스>에는 약 400 여명의 인원이 참석하여 문화도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었다. 특히 까트리나 스테뉴(Katerina Stenou) 유네스코 문화정책·문화간 대화국장, 이토 도요 건축가, 우규승 건축가, 로베르토 그란디 이태리 볼로냐대 부학장과 사사키 마사유키 교수 등이 한 자리에 모여 해외의 문화도시 사례와 문화도시 조성사업에 관한 발제와 토론이 이어졌다.

까트리나 스테뉴(Katerina Stenou) 유네스코 문화정책·문화 간 대화국장은 기조발제에서 “오늘날 세계화는 획일적인 문화 트렌드를 만들어 내고 있으며 각 도시는 과도한 도심 확장과 균일화 과정을 겪고 있다.”며 도시(city), 시민(citizenship), 문명(civilization) 용어의 라틴어 어원과 허브(hub)라는 용어의 정의에 대해 이야기하며 획일적인 도시가 유토피아가 아니지만 획일화되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털어놓으며 유네스코(UNESCO)의 목표가 문화 다양성과 문화 간 대화가 가능한 평화로운 낙원으로 도시를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그 전제로 도시의 문화다양성을 기반으로 한 창의성, 문명간 대화가 가능한 유쾌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도시 환경의 독특한 문화적 융합을 활용한다는 두 가지 과제를 제시하였다. 또한 까트리나 국장은 그 과제가 해결된다면 아시아 문화중심도시는 다양한 아시아 문화의 중심축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건축가가 본 대도시의 문화적 재생방안”이란 주제로 열리는 제1섹션 발제자로 나선 이토 도요는 ‘현대건축의 문화적 의미’를 주제로, 건축이나 도시가 예로부터 인간 생활의 물질적·정신적 양면에서 풍료롭게 해왔던 사실을 전제하며 20세기 기술의 약진이 도시에 인구가 급격하게 집중되는 현상을 초래했다고 비판하였다. 특히 이토 도요 건축가가 참여했던 구마모토 ‘아트폴리스 프로젝트’와 ‘센다이미디어테크(2001)’, 'VivoCity(2006)', '마쓰모토시민예술관(2004)‘, ’타이중시 오페라하우스(2005)‘ 등의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자연환경과 건축과의 관계를 설명하며 21세기형 도시를 창조하기 위해서 문화적 사고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사실을 토로하였다.

역시 제1섹션의 발제자인 우규승 건축가는 ‘밖으로 향한 안뜰’이란 주제로 2005년 6월 당시 광주 아시아문화전당 국제 건축설계공모전 작업에 착수했던 배경과 프로젝트 중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통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지상공원·지중건물 건축양식을 택한 이유와 앞으로 나아가야 될 미래지향적 방안에 대해서 제시하였다.

발제 이후 조명래 단국대 교수의 사회로 이창수 경원대 교수, 김홍규 연세대 교수, 라도삼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연구위원, 김상호 광주광역시 문화수도정책관, 로베르토 그란디 볼로냐대 부학장의 토론이 이어졌다.

“해외 문화도시 조성사례”를 주제로 한 제2섹션의 발제자로 나서는 로베르토 그란디 교수는 ‘유럽문화도시 프로그램이 주는 시사점’에 관해서 과거와 현재의 유럽 국가들의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거론하였다. 과거 고급문화로 정의되었던 예술이 시민들의 참여로 그 정의가 변화하는 과정과 1985년 유럽문화수도 프로그램이 발족되기까지의 역사적인 상황을 거론한다. 그로인해 지난 23년간 37개 도시의 유럽문화도시가 지정되었으며 현재까지의 문화정책, 마케팅, 행사의 역할, 인프라, 프로그램, 목표와 목적, 향후 계획에 대한 발제를 통해 문화도시 개발 과정에서 고려해야할 긍정적인 요인과 주요 요소를 들어 문화도시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서 제시하였다.

‘창조도시’의 저자 사사키 마사유키 교수는 ‘네트워킹을 통한 창조도시 개발’을 설명하며 “21세기 글로벌사회는 민족국가에서 도시로 이동하는 큰 패러다임 변화를 겪고 있




다.”며 창의적 예술문화를 발전시키고 혁신적인 경제 기반을 육성하는 창조도시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현상황에 대해 분석하였다. 문화와 창조가 왜 도시정책에 반영되는가에 대해 P.게대스, L.멈포드, J.제이콥스, C.랜드리, F.비앤치니, R.플로리다 등 유명한 창조도시 학자와 도시 연구 학자들의 이론을 통해 창조도시의 정의와 6가지 필수 요건에 대해서 제시하였다. 특히 가나자와, 교토, 오사카, 요코하마 등 일본의 창조도시를 향한 도전 사례를 제시하며 창조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해 피력하였다.

마지막 발제자로 나서는 빈센트 펑 홍콩특별행정구 민정사무국 전 차관보는 서구룡문화지구 문화 허브 개발을 진행하면서 직접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배경, 협의체 및 자문단의 역할, 주요 고려사항을 중심으로 논조를 풀어나갔다. 핵심문화예술시설을 개발하고 시민이 즐길 수 있는 활기찬 항구지역, 주변의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연계, 신중하고 투명한 재원조달 방식, 시의적절하고 가치 있는 투자, 여론 수렴 과정과 그 결과, 문화 소프트웨어 강화 등 서구룡 문화지구로의 개발 과정을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설명하며 문화도시로 나아가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였다.

발제가 끝나면 임상호 교수의 사회로 김광식 성균관대 교수, 김세용 고려대 교수, 이용식 인천발전연구원 연구실장, 김종을 전주시 예술도시국장, 이토 도요 건축가의 토론이 이어졌다.

이렇게 제1, 2 섹션이 끝나면 문화도시 간 연대방안에 대한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김광식 성균관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는 토론에는 이토 도요 건축가, 빈센트 펑 전 차관보, 로베르토 그란디 부학장, 사사키 마사유키 교수, 이병훈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이 참석하여 인간과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에 대한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국제 컨퍼런스 다음 날인 17일에는 발제 및 토론자들이 광주·전남을 방문하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홍보관 및 건립 부지 견학 후 증심사, 창평한옥마을 등에서 문화예술 체험을 할 계획이다.

첨부자료 : 유인촌 장관님 축사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