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속으로

실뜨기

실과 손가락으로 만드는 세상 만물, 실뜨기
실과 손가락으로 만드는 세상 만물, 실뜨기
유래

실뜨기는 실이나 노끈의 양 끝을 묶어 두 손에 걸고, 양쪽 손가락으로 실을 떠서 여러 모양을 만드는 놀이로, 실만 있으면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어 옛날부터 널리 행해졌다. 혼자서 또는 여럿이서 실을 손가락에 걸고, 집고, 위 또는 아래로 떠서 ‘날틀ㆍ쟁반ㆍ젓가락’과 같은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들어낼 수 있다. 실을 뜨다가 실이 엉키거나 모양을 제대로 만들지 못하면 진 것으로 한다.

풍속화 ‘다듬이질’ (출처: 국립민속박물관)

풍속화 ‘다듬이질’ (출처: 국립민속박물관)

아쉽게도 실뜨기에 대한 우리나라 문헌 기록은 없다. 따라서 실을 이용한 놀이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고, 인류가 실과 바늘을 이용하면서부터 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한국의 놀이 (1895)에서 우리나라의 실뜨기를 미국의 놀이와 같은 ‘cat’s craddle’로 소개하면서 “상투 뜨기, 바둑판, 젓가락, 소눈깔, 절굿공이”와 같다고 하였다. 이와 같은 실뜨기의 세부 놀이는 현재에도 사랑을 받고 있어 놀이의 역사성을 짐작할 뿐이다.

놀이방법

실뜨기는 혼자서도 할 수 있고 여럿이 모여서도 할 수 있는 놀이다. 혼자서는 사다리·민들레 씨앗 등을 만들고, 여럿이 할 때는 실 테를 두 손에 한 번 감아 걸고, 다시 두 손의 약손가락으로 감은 실을 걸어 뜬 뒤 상대에게 넘기는 ‘날틀’, 날틀 양쪽의 가위처럼 벌어진 부분을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으로 걸어 쥐고, 아래 줄 밖으로 둘러서 위쪽 가운데로 올려 뜨는 ‘쟁반’, 쟁반 가운데의 줄이 교차 된 두 각을 걸어 쥐고, 바깥 줄을 밖으로 빼었다가 위쪽 가운데로 올려 뜨는 ‘젓가락’ 등 다양한 모양을 만들면 다음 사람이 이어받아 새로운 형태를 만들고 다시 차례를 넘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형태가 흐트러지거나 실이 풀어지면 놀이에서 지게 된다. 정해진 모양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변형을 해 가며 노는 것으로, 솜씨 좋은 이들은 창의적인 형태를 만들어 상대가 이어가지 못하도록 한다.

실뜨기는 뇌 신경을 자극하고 운동시켜 두뇌 발달을 촉진 시킨다. 더불어 한 단계 한 단계를 해내면서 얻게 되는 성취감도 실뜨기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교육적 효과이다.

실뜨기 놀이방법 (날틀, 쟁판, 젓가락, 베틀, 소의 눈, 물고기, 절구공이)
전통놀이 현대화 콘텐츠 ‘실뜨기’
전통놀이 현대화 콘텐츠 ‘실뜨기’

타이벡으로 만든 튼튼한 주머니 안에 무지갯빛 실과 다양한 실뜨기 방법을 담은 놀이 설명서가 함께 들어 있다. 실은 놀이 중에 쉽게 꼬이지 않도록 매끄러운 재질을 합사해 굵게 만들었고, 실뜨기 모양에 따라 달라지는 다채로운 색감이 놀이에 시각적 재미를 더해준다.

  • 구성: 실 1줄, 설명서 1장, 주머니 1개
  • 소재: 나일론, 종이, 타이벡
전통놀이 체험 영상
참고문헌

동아시아의 놀이 (김광언, 민속원, 2004)

한국의 놀이(스튜어트 컬린 저, 윤광봉 역, 열화당,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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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전통문화포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