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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기후 변화로 인해 급속도로 변해가는 지구를 살아갈 청소년들이 미래의 세상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는지 보여 준다.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 우리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가까운 거리는 걸으며, 불필요한 전기 사용을 줄이는 생활 속 실천법을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물음표가 생긴다. ‘이 작은 행동이 정말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 기후 변화로 인해 점점 길어지는 여름, 사라져가는 봄과 가을, 이전과는 달라진 계절의 변화를 몸소 느끼는 중이다. 십대들은 기후 위기를 막연한 뉴스 속 문제가 아닌 자신이 앞으로 살아가야 할 현실로 받아들인다. 이 과정에서 느끼는 불안, 걱정, 기대를 풀기 위해 각자의 언어와 상상력이 필요하다. 어른이 청소년에게 환경 문제를 가르치는 방식이 아니라, 청소년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들려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 책은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상 실천서가 아니다. 기후 위기를 둘러싼 십 대들의 고민과 시선을 담은 이야기 모음집에 가깝다. 소설과 에세이 형식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자연스레 ‘미래의 지구’와 ‘그 안에서 살아갈 우리’에 대해 질문하게 된다. 어른들에게는 다음 세대를 위해 어떤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지 되묻게 하고, 청소년들에게는 또래의 생각에 공감하며 자신의 미래를 상상할 기회를 가지도록 돕는다. 여러 필자의 작품이 실려 있어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기보다 제목이나 관심 주제에 따라 마음이 끌리는 글부터 펼쳐보는 것도 추천한다.

모빌리티란 무엇인가? 사람과 사물의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모빌리티다. 인류의 역사에서 이동은 매우 중요했다. 더 멀리, 더 빨리, 더 편하게 이동하기 위해 인간은 계속해서 탈 것을 개발해 왔다. 엔진 자동차부터 전기 자동차, 수소 자동차, 더 나아가 운전자 없이 움직이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땅에서의 이동을 편리하게 해준다면 하늘에서는 헬리콥터, 비행기가 우리의 빠르고 편한 이동을 돕는다. 인간은 이것에 만족하지 않고 전기 비행기로 도심항공 교통을 꿈꾼다. 더 나아가 지구를 벗어나 우주로 나아가기 위해 로켓까지 개발한다. 저자는 시대별로 발전해 온 이동 수단의 등장 배경과 핵심 기술을 이해하기 쉽게 그림과 함께 설명한다. 기후 변화, 에너지 고갈 등 미래에 펼쳐질 문제 상황을 제시하며 현재 개발된 여러 이동 수단의 보완점도 생각해 보게 한다. 인간의 이동 욕구는 끊임없다. 육지뿐만 아니라 항공, 우주 모빌리티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기에 독자의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과거에는 무모하다고 생각되었던 자율주행 자동차, 하늘을 나는 자동차 등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앞으로 미래의 우리가 어떤 모빌리티를 통해 이동할지 상상해 보는 건 어떨까?

얼마 전 달 궤도 유인 비행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귀환한 아르테미스 2호의 소식이 들렸다. 이제 달은 더 이상 먼 상상의 세계만은 아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미래를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따뜻하고 생생하게 보여준다. 꼬마 우주 비행사 구스타브와 함께 우주선을 타고 달로 향하는 여정을 따라가 보자. 무중력 상태에서 먹고 자는 일상부터 달 탐사차를 타고 이동하고 로봇과 함께 새로운 기지를 세우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치 나도 그 여행에 함께한 듯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이 책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이 모든 과정이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준비 중인 아르테미스 3호 계획을 바탕으로 그려졌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언젠가 정말 이런 날이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설렘이 더해진다. 현실적인 우주 기술 묘사 속에서도 포근함을 잃지 않는 그림은 차갑고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우주를 한층 친근하게 만들어 준다. 어린이들은 그림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미래를 상상하게 되고, 어른들 역시 가까워진 우주 시대를 새삼 실감하게 된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은 후 “정말 달에 이런 집이 생길까?” 하고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차세대 인류를 의미하는 ‘휴먼 2.0’ 은 인간이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고 보완해 온 의학 기술의 발전과 도전을 담아낸 생체 공학 입문서다. 인류는 기술을 통해 삶의 질을 높여 왔으며, 그중 생체 공학은 신체 기능의 결함을 해결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 책은 먼 옛날 나무로 만든 의족에서부터 오늘날 신경계와 연결되어 생각만으로 움직이는 로봇 팔에 이르기까지 생체 공학의 역사를 폭넓게 다룬다. 또한 인체가 기술과 결합해 어떻게 기능을 회복하고 확장해 왔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팔과 다리 같은 외형적 보조 기구뿐만 아니라 눈, 심장, 뇌 등 우리 몸의 각 기관이 과학 기술의 도움으로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설명하며,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만든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직관적인 일러스트와 간결한 문체는 자칫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복잡한 과학 원리를 쉽고 흥미롭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무엇보다 저자인 패트릭 케인이 실제로 생체 공학 팔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인상적이다. 덕분에 이 책은 단순히 과학 기술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과 기술의 조화를 통해 삶의 가능성을 넓힐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미래 사회를 살아갈 어린이들의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그치지 않고, 기술이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며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음을 일깨워 주는 책이다.

유튜브가 추천한 영상을 무심코 이어 보고, 쇼핑몰이 골라준 상품을 별 고민 없이 장바구니에 담으며, 궁금한 일이 생기면 습관처럼 AI에게 먼저 물어보는 일이 이제는 일상이 되었다. 나 역시 여행지를 고르거나 선물을 고민할 때, AI의 추천에 많이 기대고 있다. 그러다 문득 의문이 들었다. 우리는 지금 얼마나 많은 선택을 AI에 의존하고 있는 걸까? 이 책은 바로 그 질문을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풀어낸다. 이야기 속 아이들은 더 공정한 반장 선거를 위해 인공지능에게 결정을 맡긴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AI라면 사람보다 훨씬 객관적일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공지능의 판단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미 사회에 존재하는 수많은 데이터와 사람들의 인식, 오래된 고정관념을 학습한 결과물이다. 결국 AI는 성별, 성적, 다니는 학원 같은 정보만으로 사람을 평가하며 기존 사회의 편견을 답습하는 오류에 빠지고 만다. 여기서 더 나아가 추천 시스템에 지나치게 의존하며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는 힘을 잃어가는 모습, 자율주행차가 사고의 순간 누구를 우선 보호해야 하는가와 같은 윤리적 문제까지 함께 다룬다. 기술이 발전한다고 모두가 저절로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닫도록 돕는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 균형 잡힌 시선이다. 인공지능을 무조건 두려워하거나 맹목적으로 낙관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결국 기술이 아니라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의 태도와 기준이라는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AI와 함께 살아갈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질문을 던질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자신의 선택권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알파세대’라 불리는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과학 기술의 풍요를 누린다. 어려서부터 과학과 사회의 융합을 경험하는 세대이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이 우리 삶의 질서와 윤리를 어떻게 뒤흔들지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을까? 이 책은 가까운 미래를 바꿀 여섯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과학이 필연적으로 영향을 끼칠 사회 모습을 보여준다. 식량위기와 기후위기의 밀접한 관계를 시작으로, 곤충 쿠키와 알약으로 점심을 대신한다. 먹는 기쁨을 알약이 대신할 수 있을까? 한국의 저출생과 인구감소가 야기하는 언어·문화 충돌도 빼놓을 수 없다. 인공지능 초소형 신경칩을 몸에 이식하는 날이 오면, 사람들 간의 관계는 달라지고 사회도 변할 것이다. 드론 확대와 인공 근골격 수술 같은 기술은 대중교통과 경쟁의 무게를 바꿀 것이다. 개인정보 침해의 위험성도 생각해 볼 문제다. 정이 있는 로봇의 정체성과 소멸이 시스템 복구로 얼마나 달라질까? 각 장의 마지막엔 과학 기술 정보를 제공하여 실제 토대가 되는 과학 원리를 알기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미래 사회를 대비하는 건 예측이 아니라 질문이다. “과연 기술이 발전하면 세상은 무조건 좋아질까?” 기술 발전이 윤리와 맞닿아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미래 사회의 질서와 윤리가 어떻게 작용해야 할지 생각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우주선을 타고 우주 곳곳을 누빌 수 있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외계인들이 파는 물건을 주문해서 택배로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우주 홈쇼핑에서 물건을 주문하고, 우주 택배를 통해 행성에서 또 다른 행성으로 배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우주를 좋아하는 지구인 수롱이는 다양한 외계인들이 나와 신기한 물건들을 설명하는 우주 홈쇼핑을 즐겨 본다. 수롱이네 농장의 팝콘 옥수수가 우주 홈쇼핑에 방영되며 드디어 외계인으로부터 첫 주문이 들어온다. 평소 우주에 가보고 싶었던 수롱이는 엄마 아빠가 한눈을 판 사이, 몰래 택배 상자에 숨어들어 우주 택배 물류센터로 날아간다. 수롱이는 그곳에서 택배 기사 따콩이를 만나 어느 행성에서나 적응할 수 있는 신기한 조끼를 건네받고, 본격적인 배송 임무를 시작한다.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수롱이와 따콩이의 좌충우돌 배송 에피소드와 아기자기한 모험 이야기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흥미로운 볼거리들로 가득하다. 밝은 달이 백 개나 떠 있는 행성, 모든 것이 뾰족하고 단단한 다이아몬드 행성, 쌀알만 한 외계인들이 사는 행성, 온통 바다로 둘러싸인 행성 등 마치 진짜 우주선을 타고 별들 사이를 여행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단순한 배달 모험담에 그치지 않고, 지구인과 외계인의 교류 방식을 유쾌하게 그렸다. 나와 다른 낯선 존재를 존중하고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미래 사회의 모습이 이래야 하지 않을까?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작가 특유의 통통 튀는 캐릭터들과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는 우주 공간을 신나는 놀이터처럼 느껴지게 한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펼쳐지는 다채로운 행성들의 모습은 아이들의 풍부한 상상력을 자극하며, 그림 속 숨은 디테일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내가 우주 택배 기사가 되면 어느 행성에 무슨 물건을 배달하게 될까? 자유롭게 상상해 보자.

주인공 로봇은 조립되기 전부터 자기가 남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눈을 감으면 아름다운 꿈이 펼쳐지고, 누구도 귀담아듣지 않는 새의 노랫소리에 발이 멈춰 선다. 하지만 그건 축복이 아니었다. 창고에서 일하는 로봇은 실수를 연발하다 관리자 로봇의 미움을 산다. 쌓이고 쌓인 경고로 인해 급기야 정비소로 보내진 주인공. 그러다 길을 잘못 들어 바깥세상으로 나간 로봇은 늘 꿈꿔왔던 ‘어떤 것’과 만나며 또 다른 꿈을 갖게 된다. 이 크고, 화려하고, 웅장한 것을 친구들과 나눌 수 있을까? 나도 이런 아름다운 것을 만들 수 있을까? 엄마 아빠가 어렸을 적엔 꿈에서만 그렸던 자율주행 자동차가 이제는 도로를 달리고 있다. 이 그림책 속 로봇들도 머지않아 현실이 되어 어린이와 만나게 될 것이다. 인간과 로봇의 관계에 대해, 그리고 로봇을 다루며 지켜야 할 미래 사회의 윤리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할 때다. 이 작품은 공장에서 일하면서도 예술가를 꿈꾸는 로봇이 자기만의 빛나는 재능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모두가 부품 취급하는 로봇에게 소녀가 붓을 건네는 장면은, 앞으로 로봇과 함께 살아갈 어린이들에게 로봇은 인간의 친구이며 더불어 살아가야 할 존재임을 선명히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