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예술의전당 청년작가 지원 프로젝트 <청년미술상점>
게시일
2020.06.11.
조회수
1389
담당부서
디지털소통팀(044-203-2053)
담당자
정수림

2020 예술의전당 청년작가 지원 프로젝트

<청년미술상점>



예술의전당 외관 

[▲예술의전당 외관 ⓒ허영현]

변덕스러운 봄의 알림이 끝나고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5월, 기자는 예술의전당에서 작품을 보고 즐기는 것에 더해 자리에서 구입해보는 경험을 했다.

이름하여, ‘청년미술상점’. 이는 청년작가가 소개되고 그들의 작품이 판매, 청년들이 미술계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고 관람객들이 직접 작품을 구입함으로써 미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이라 볼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미술시장 전체가 침체되고 청년작가들이 설자리가 점점 더 줄어드는 현실에서, 작가들에게 전시는 물론 판매의 기회를 주고 미술의 새로운 트렌드를 전문가가 아닌 일반 시민의 눈으로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예술의전당 외관
[▲예술의전당 ⓒ허영현]


한가람미술관 내 위치한 청년미술상점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내 위치한 청년미술상점 ⓒ허영현]

한가람미술관에서 진행한 <청년미술상점>은 현재 갤러리의 소속 작가로 활동하지 않는 청년작가들이 직접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고 판매한다. 대관료 없이 전액 무상으로 제공되는 ‘청년미술상점’은 청년 작가의 새로운 시선을 접하면서 작가에게 직접 전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5월 한 달간 시범 운영, 6명의 작가가 한 주간씩 릴레이로 자신의 작품을 직접 공개하는 형식이었다.

청년미술상점 외부
[▲청년미술상점 외부 ⓒ허영현]

청년미술상점 키오스크
[▲청년미술상점 키오스크 ⓒ허영현]

지금까지 청년작가가 국민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은데, 특히 갤러리에 소속되지 않은 청년작가는 인사동에서도 언론매체에서도 소외되어 있었다. 청년 작가 스스로 누리소통망(SNS)를 이용해 자기 자신을 홍보하여야 하지만 작품 제작에 전념하고 있으면서 1인 매체를 운영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이러한 문제를 포착해, 예술의전당은 청년작가와 시민이 만나기 어려운 문제점을 제거하여 청년작가에게 작품 판매의 활로를 만들어주었다.

기자는 마지막 릴레이에 찾아가, 시원 작가와 이민지 작가의 전시를 감상했다. 이민지 작가의 경우 엄마의 품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아이의 시선으로 그림을 그린다. 200여 명을 인터뷰해 그들이 삶을 살아가는 방어 체계를 연구했고 화려한 옷부터 돈, 자식, 규율, 누리소통망(SNS) 등 다양한 방법의 방어 체계를 작품으로 보여주었다.

시원 작가 포트폴리오
[▲시원 작가 포트폴리오 ⓒ허영현]


이민지 작가 포트폴리오
[▲이민지 작가 포트폴리오 ⓒ허영현]

시원 작가의 경우, 작품 제작 전 침낭에서 1-2시간 누워있으며 생각한 것들을 작품으로 그려냈다. 실제 침낭에서 나온 오리 털부터 침낭을 뒤집어쓴 자화상까지 보여준다.

시원 작가의 작품
[▲시원 작가의 작품 ⓒ허영현]

시원 작가의 작품

[▲시원 작가의 작품 ⓒ허영현] 


기자는 이민지 작가의 ‘둥근방패’ 작품이 눈에 쏙 들어왔는데, 이 작품은 코로나19를 이겨내자는 취지로 마스크 100여 개를 디자인한 것이다. 알록달록하게 마스크를 탈바꿈하니 침체된 요즘 시기를 긍정적으로 환기시킬 수 있었다. 작가는 1,000가지의 마스크를 디자인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이민지 작가의 작품
[▲이민지 작가의 작품 ⓒ허영현]


이민지 작가 둥근방패
[▲이민지 작가 ‘둥근방패’ ⓒ허영현]

여기서 잠깐! 청년미술상점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예술의전당 시각예술부 장윤진 대리와 <청년미술상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청년미술상점 이야기

- 예술의전당 시각예술부 장윤진 대리 인터뷰

<청년작가 릴레이- 미술상점>에 관해 소개해 주세요.

작품 엽서
[▲작품 엽서 ⓒ허영현]


작품 엽서

[▲작품 엽서 ⓒ허영현]


‘청년미술상점’은 2020년 5월 국내 청년작가들에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의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작품 판매의 장소를 제공하고자 조성되었습니다. 청년 작가들에게 대중과 실질적인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고, 한가람미술관 방문객에게는 새로운 젊은 예술을 선보임으로써, 새로운 예술 소통의 채널을 마련하는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특히 2-30만 원대 합리적인 가격의 작품을 대중에게 소개하여 청년작가들의 작품세계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미술품 거래의 대중화에 이바지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마지막 릴레이 작가인 시원 작가, 이민지 작가의 작품 소개 및 작가 소개 부탁드립니다.

시원 작가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예술 노동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가치를 창출해내는 경제 행위에 비해 부질없고 쓸모없는 행위로 치부되는 비가시적인 노동과 시간을 자신만의 작업물로 선보입니다. 끄적거리고 꾸물거리는 가벼운 행위와 이염하고 닦아내는 행위의 반복을 통해 탄생한 예술이 새로운 가치로 인정받는 아이러니함이 담겨있습니다.

시원 작가 작품
[▲시원 작가 작품 ⓒ허영현]

시원 작가 작품

[▲시원 작가 작품 ⓒ허영현] 


이민지 작가는 단단하고 힘쓰는 인간의 속내를 파고듭니다. 가장 아늑한 어머니의 품을 나타내는 유방의 이미지와 단단한 방패는 작품 속에서 인간의 피난처로 대표됩니다. 반면 작가는 강력한 방어 속에 숨은 약하고 상처받은 어린 영혼의 모습을 거칠게 공개하며 우리의 내면을 거짓 없이 보여주고자 합니다. 그 속에서 관객은 거짓 이미지를 구축하는 인간의 민낯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민지 작가

[▲이민지 작가 ‘Mama-shield’ 시리즈 ⓒ허영현]

작가 선정 방법과 작가 선정 평가 방식이 궁금합니다.

시범운영 기간에 한하여 아트페어 출품 청년작가 중심으로 온라인 공고를 진행했으며, 7월 이후 공개 공모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추후 청년미술상점을 확대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

기자는 그동안 선뜻 갤러리에 들어가서 작품을 구매하기에는 용기가 나지 않았다. 작품 가격이 몇 백, 몇 천만 원 할 것 같아 작품 가격을 물어보기도 어려웠다.

이번 경험을 통해 작품뿐만 아니라, 작품과 같은 디자인의 엽서나 케이스까지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며 미술작품을 거래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낮출 수 있었다. 더불어, 마주하기 어려웠던 청년작가가 만든 작품을 보며 젊은 감각에 공감하고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이러한 기회가 많아지길 기대해본다.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울림 15기 허영현 dudgus1999@naver.com 숭실대학교 금융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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